정선 닭봉, 달구봉 혹은 계봉(鷄峰)은 어쩌면 이름부터 지어지고 나서 그 이름에 따라 산이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싶게 닭 벼슬과 형상이 흡사하다. 닭의 벼슬 중에도 몸집이 유난히 큰 장닭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큼직하고 두툼한 암릉이 정수리에 얹혔다. 우정 한자(漢字) 표기를 하자고 든다면 갓 관(冠) 자를 하나 더 보태어 계관봉이나 계관산이라 무게를 주어도 좋을 위엄마저 갖추었다.
동강변 찻길을 따라 정선 방면으로 달리노라면 유지등 능선이 옆으로 물러나며 저 앞에 잿빛의 암봉 서넛으로 길쭉하게 암릉을 이룬 계봉 산정이 바라뵌다. 아침이면 오른쪽 옆으로, 석양 무렵이면 정면으로 붉은 기운을 받아내며 솟은 회색의 계봉 정상부는 먼 발치서 바라보는 맛부터가 우선 만족스럽다. 그러므로 일찌기 수많은 사람들이 이 산릉을 밟아보고자 욕심을 냈을 것이다.
계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동강. 유지등 능선을 U자형으로 감싸안고 흐르고 있다.
그러나 산 밑으로 바투 다가들면 계봉은 아예 엄두도 내지말라는 투다. 암봉 부위는 고사하고 그 암봉을 머리로 떠받든 산의 몸체부터가 겁나게 가파른 경사로 일어선다. 골짜기들은 또한 매섭게 할퀴어낸 듯 깊고 험하다. 계봉이 동강변의 무수한 산봉들 중 가장 두드러진 산형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동강 전망대’란 자랑스런 수식을 150여m나 낮은 백운산에 선점당한 것은 아마도 이 유다른 위압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기슭에 서면 먼 발치에서완 달리 오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나뭇잎들이 거의 떨어지며 윤곽선이 고스란히 드러난 정상 닭벼슬 암릉을 쳐다보는 우리에겐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다. 저 높은 암봉 위에서 내려다보는 동강 풍치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누르기 어려워진 우리는 서슴없이 계봉 옆구리를 더듬어 올랐다.
가탄 아랫말길→계봉→가탄 윗말길로 돌았어야
계봉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에 두툼히 쌓인 낙엽. 급경사에선 길옆으로 쓸어내며 올라야 했다.
계봉 산행은 동강변 마을 가탄에서 원점회귀형으로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방향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로 잠시 의견이 엇갈렸다. 이 지역 산에 정통한 토박이 산꾼 김부래, 나병기씨 등은 계봉 남쪽 계곡으로 능선에 오른 다음 계봉 정상을 지나 다시 가탄 마을로 내려오기를 권했지만, 내친 김에 시간이 되면 계봉 남쪽의 곰봉까지 돌아볼 욕심을 낸 길손들은 그 반대방향을 고집했다. 무지한 길손들 고집이 이겼지만, 결국 곰봉까지 돌아보기는커녕 저물기 전 하산을 마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을 정도로 계봉 산길은 험하고 힘들었다.
가수리 가탄 마을 입구엔 계봉이‘가수팔경 중 제5경’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이 정도면 등산로 표시도 잘 되어 있으리라 믿고 두 가닥의 마을길 중 북쪽 ‘가탄 윗말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등산로 이정표는 전무하여 가파른 산비탈 밭에서 한동안 맴돌며 헤맸다. 11월 초순의 가수(佳水)리 가탄 마을은 가뜩이나 가구 수가 적은 데다 가을걷이도 끝난 뒤여서 정적 속이었다. 우리는 마을을 뒤지다시피 해 겨우 사람을 만나서는 길을 물었다.
만추의 계봉 능선길. 표지리본조차도 드문, 대다수 산꾼들에게 미지인 산이다.
그가 가르쳐준‘저기 밭뙈기 위, 새로 지은 재실(齋室) 바로 뒤’의 계봉 오르는 길 초입엔 그러나 그 흔한 표지리본조차 붙어 있지 않았고, 그닥 많은 사람이 다닌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달리 다른 길을 아는 것도 아니어서 곧장 족적을 따라 올랐다. 밑에서 보고 느낀 대로 산비탈은 가파르고, 쌓인 낙엽으로 미끄럽다. 발로 낙엽을 양쪽으로 털어내어 맨땅이 드러나게 한 다음 딛지 않으면 미끄러져 올라가기 어려울 만큼 경사가 급한 곳이 잇따른다. 산길 표시라고는 오래되어 색이 바랜 낡은 리본이 가뭄에 콩 나듯 뵈는 것이 모두다.
가을 공기가 맑디맑아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수목줄기들이 말끔히 헹구어 놓은 듯 선명하다. 급경사로 치닫다가 평평하게 숨을 죽인 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선 다시 길 잇기를 거듭한다. 급경사임에도 좀체 바깥으로 시원스레 시야를 틔워주지 않던 지능선은 주능선을 얼마 남기지 않아서야 비로소 시원스런 조망처를 내준다. 커다란 암괴를 왼쪽으로 우회한 직후다. 여름이라면 특히 좋을, 아름드리 낙락장송이 그늘을 드리웠고, 여러 명이 동시에 앉을 자리도 있는 곳이다(좌표 N 37 17 43.4 E 128 39 03.2).
계봉 서사면으로 흘러내린, 늦가을 햇살로 빛나고 있는 지능선들.
답답했던 일행은 사방을 휘둘러본다. 닭벼슬 같던 정상부는 어느새 반(半) 돔형의 커다란 재색 암괴들로 연이어진 거대 성곽으로 일어섰다. 그 아래로 곤두박질치듯 내리닫은 능선 등날을 따라 늘어선 수목들은 아직 불그스레한 이파리들이 남아 찬란한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묻어나고 있다.
위로 오를수록 점점 능선이 가팔라져 암부를 우회하는 길조차도 간혹 발걸음이 위태롭다. 잎 푸른 회양목이 밀생한 짧은 지능선 목덜미를 지나자 오후 햇살이 따스하고 바람도 없는 안온한 평지가 있다. 여기서 점심 보따리를 풀었다(좌표 N 37 17 47.1 E 128 39 16.6). 북쪽 바로 옆 970m봉 정상엔 마을 TV수신용 안테나가 있었다고 하는데, 철거해간 것인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능선 상에 지름 100m쯤의 타원형 돌리네
긴 지름이 100m도 넘어 뵈는 타원형의 돌리네(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녹아서 깔때기 모양이 된 지형) 옆을 지나 닭벼슬 암릉을 향했다. 잎 떨어진 나목의 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는 단호하고 매몰차다. 겨울이 이제 코앞임을 우리는 그 바람소리에서 먼저 느낀다.
“댕강나무와 사스레나무가 보이면 거기는 바로 석회암 지대라.”
김부래씨가 지질에 따른 식생의 특성을 일러준다. 댕강나무는 대개의 나무가 생채로는 잘 부러지지 않고 쪼개지는 데 반해 목 잘리듯 댕강 부러진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절벽에서 자칫 잘못 잡고 매달리면 큰일 난다’는 그 댕강나무가 닭벼슬 암릉 곳곳에 함정처럼 도사리고 앉았다. 사스레나무는 다른 나무들이 수백 년 걸려 이룰 기이한 뒤틀림을 한 뼘마다 일삼아 이루어내고 있다.
정오의 햇살과 더불어 계봉 정상을 향해 오르는 취재팀.
정상 암릉을 가며 드러나는 조망은 우리가 가슴 설레며 기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잎이 죄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무성하다는 느낌이 여실한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서다. 수목 줄기 사이로 고개를 이리저리 빼며 내다보아야 비로소 동강 물줄기가 눈에 들곤 했다.
길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가파르고 위험했다. 가는 사람들마다 좋은 길을 찾아 헤맨 탓인지 툭 하면 길이 나뉜다. 바위가 아닌 흙길이어도 내리꽂듯 가팔라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이 계봉 산행을 할 참이면 반드시 20m 정도의 보조로프를 지참하기를 권한다.
계봉 정상 북쪽 조망처에서 산하를 둘러보고 있는 취재팀의 김장래(우), 이응노씨.
왼쪽 저 앞으로 정상부가 다가든다. ‘절경 동강’이 구절양장으로 굽이지는 물흐름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그 물흐름을 이리 몰고 저리 굽돌게 한 무수한 절벽들을 탄생시킨 주역이 바로 자신이라는 듯, 강물쪽을 향해 오만스레 얼굴을 치켜들고 섰다. 꼭대기엔 거웃처럼 수목들의 가지가 무성한 것이 저기 마이산 기암이나 월악산 영봉을 닮았다.정상을 약 200m쯤 남겨둔 암릉 위, 서쪽 동강을 향해 숲이 벗겨진 지점이 닭벼슬 암릉 중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좌표 N 37 17 09.3 E 128 39 34.5). 조망점이 넓지는 않아서 우리는 교대로 고개를 내밀고 발 아래 유지등 능선을 포물선형으로 감싸며 흐른 초록의 동강 물줄기와 주변의 무수하게 주름진 산줄기들을 바라보았다.
좁은 암릉이나마 그나마 완경사인 왼쪽(동쪽) 사면으로 족적이 이어진다. 급비탈 바윗길을 치달아 정상에 섰다. 정상은 역시 좁았고 동강쪽 조망이 좋긴 하지만 잡목이 좀 시야를 가린다. 정상팻말도 비석도 없이 그저 길쭉한 바윗덩이 하나를 세워두었을 뿐이다. 그래도 여럿이 서서 기념사진을 찍을 정도는 된다.
줄기가 햇살을 받아 환하게 빛나고 있는 수목 옆을 지나는 취재팀.
정상 암부는 장닭의 벼슬 중에도 가장 두툼하고 큰 부위에 해당한다. 때문에 곰봉 방면 능선을 따르는 내리막 또한 그중 가장 아찔한 급경사로 바위 아니면 흙길이 반복된다. 평탄하게 몸을 누이던 능선이 다시 급박해질 즈음 토박이꾼들은 주능선에서 오른쪽 지능선으로 슬며시 방향을 틀었다. 정상에서 약 400m 내려가서다.
정상 내리막도 위태로운 급경사
곰봉쪽 갈림길목에도 리본이 붙어 있으며, 리본 이외 특별히 길을 구분해줄 만한 것이 없으므로 주의한다(좌표 N 37 16 54.7 E 128 39 22.4). 이곳을 그냥 지나쳐 곰봉쪽으로 가게 되면 하산길이 크게 길어져 저물기 전 산을 빠져나가기 어려워진다.
계봉 정상. 좁으나마 주변을 돌아보기엔 별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조망은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숲이 짙은 한편 여전한 급경사 내리막이어서 다들 고개를 흔들었다. 이 지능선의 오른쪽(북쪽) 계곡 거무나무골을 따라 길이 잘 나 있다고 김부래씨는 말했지만, 능선 중간에서 동강 조망처를 기대하며 곧장 능선길만 따랐다. 지능선으로 접어들어 500m쯤 내려가서 잦아드는 무덤을 만나 이제 급경사는 끝인가 보다 했는데 얼마 뒤엔 아예 잡을 나무조차 없는 급경사 흙길이 애를 먹인다. 동물이건 사람이건 갈짓자로 꺾으며 길을 내기 마련인데 여기는 곧장 직선으로 내리꽂았다. 멧돼지라도 이런 식으로 미련스럽게 다니지는 않았을 것이다.
가탄 마을로 내려가는 능선길. 오후 햇살이 나뭇잎들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넌더리를 내며 간신히 계곡의 임도에 내려섰다. 맨 뒤를 따르던 김부래씨와 또 한 사람이 뵈지 않아 궁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두 사람은 계류 건너편의 편안한 계곡길을 따라 휘파람을 불며 내려가는 중이다. 마지막 봉우리 전 안부에서 골짜기로 내려선 모양이다. 만약 이 계봉 산행을 한다면 이들처럼 거무나무골 길을 따르기를 권한다.
임도에 내려선 이후는 오른쪽으로 10m쯤 내려가 포물선형으로 돌아 마을로 내려가야 한다. 넓은 고추밭 아래로 하여 동강변의 ‘가탄 아랫말길’팻말이 선 차도로 내려섰을 때는 이미 오후 5시. 동강 수면엔 이미 어스름이 뒤덮고 있다. 곰봉쪽 구경마저 욕심을 냈다면 분명 우리는 어딘가 절벽이 도사린 지능선으로 잘못 들어 오욕의 구조 요청을 해야 했을 것이다. 계봉 산행, 아무나 할 것이 못된다.
산행길잡이
체력 좋고 경험 많은 꾼 아니면 가지 말아야
수정헌이나 가리왕산이야기 펜션 등에서의 송년 모닥불 파티 전후하여 오를 만한 산은 인근에 많다. 그중 계봉과 나팔봉을 골라 취재했다. 계봉은 오르막 내리막 모두 엄청난 급경사로만 이어지는 험산이므로 반드시 산행 경험이나 체력 등에서 자신있고 이런 산행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만 가도록 한다. 송년 파티로 과음을 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할 대상지다.
이에 반해 나팔봉은 산행이 한결 쉬운 편이며, 그럼에도 경치는 좋다. 백운산 등행시 점재교 건너 처음 오르게 되는 동강 전망대와 거의 비슷한 고도의 암봉이 연이어지며 조망이 툭 트이는 곳이 여럿 있다. 그러므로 일행 중 경험이 일천한 이들이나 노약자는 계봉 대신 나팔봉을 택하도록 한다<???페이지 나팔봉 가이드 참조>.
이번 계봉 취재 산행은 가탄~970m봉~계봉~690m봉~가탄의 시계방향으로 했다. 그러나 산행해본 결과 그 반대방향이 한결 더 편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반대방향으로 하면 급경사 내리막 구간이 훨씬 더 짧아진다. 가탄 아랫말길 팻말을 따라 계곡으로 들어선 뒤 계곡 왼쪽(북쪽)의 길을 따라 최대한 상류로 거슬러 오른 다음 남쪽 지능선으로 붙기를 권한다.
아직 표지리본도 제대로 붙어 있지 않은 산이므로, 어느 방향으로 하든 독도법에 능한 사람이 산행을 이끌지 않으면 위험하다. 자칫 잘못 내려서면 절벽으로 막히기 쉬우며, 해가 짧은 겨울엔 곧 조난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겨울엔 아이젠과 등산용 스틱 없이는 아예 산행이 불가능한 산으로 알고 가야 한다.
이번 취재 산행은 도상 거리 8km(실거리 약 10km)에 서둘지 않고 꾸준히 걸어서 6시간쯤 걸렸다. 강변 고도는 250m, 주능선 표고는 900m, 정상은 해발 1,028m이므로 650~800m의 만만찮은 고도차를 가졌다. 차량은 가탄 마을 입구의 도로변 공터에 세워두면 된다.
산불예방기간(가을 11월15일~12월15일) 중엔 계봉 등행이 불가하나 기상 조건에 따라 다소 달라진다. 나팔봉은 현재 등산로 개설 중으로, 사전 신고하면 연중 산행이 가능하다. 정선군 산림과 전화 033-560-2330.
교통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정선으로 남하하거나, 아니면 새말 나들목에서 나와 안흥→방림→평창→정선의 순서로 찾아간다.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행 버스 하루 10회 운행(07:10~18:55). 3시간30분 소요, 요금 17,300원.
매월 2, 7, 12, 17, 22, 27일 서는 정선장날에는 정선까지 바로 가는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서울역 7시10분, 청량리역 7시30분 출발, 정선역까지 4시간 소요. 돌아오는 열차는 정선역에서 오후 5시45분 출발한다. 문의 코레일투어서비스 1544-7786.
정선 시외버스터미널 전화 033-563-9265, 시내버스터미널 전화 033-563-1094. 고한 시외버스영업소 033-591-2860.
숙식
수정헌 앞뜰에서의 모닥불 놀이. 모닥불을 큼직한 가마솥 안에 피우자 더 마디게 오래 타는 것 같았다.
수정헌 직역하면 ‘고요함을 지키는 집’이란 뜻인 수정헌(守靜軒)은 한국여성산악회 권혜경(45) 회원이 가꾸고 있는 소박한 민박집으로, 옛 광산 독신자 숙소를 리모델링했다. 말끔하긴 하지만, 그 시설이란 도시민들 성에 차기 어렵다. 그러나 수정헌의 아침 풍경에 주목하라. 비산비야의 둔덕인 수정헌 앞뜰로 나서면 발 아래 회동리 마을 풍경이 고요, 평화 등의 차분한 어휘와 더불어 펼쳐진다. 고요하기 이를 데 없어 멀리 닭 우는 소리가 새긴 듯 선명히 들려온다.
“수정헌은 제가 돈 버는 곳이 아니라 살아가는 곳이에요. 그저 살아갈 만큼만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권혜경씨는 쇠약해진 몸을 추스르고자 여러 해 전 이 외진 정선 산골짜기로 들어 이 집을 찾아냈다. “여기 머물며 건강이 부쩍 좋아지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남편까지 만났으니 정선 와서 얻을 것은 이미 다 얻은 셈이며, 나머지는 덤이라 생각한다”고 권혜경씨는 말한다. 내 것 아닌 덤을 나누는 그 태도는 늘 넉넉하여 단골 손님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무엇보다 권씨가 자신의 건강을 챙기고자 직접 작물을 재배하여 담그는 간장, 된장, 나물장아찌 등은 늘 수요 초과다.
수정헌에선 매식도 된다. 무농약 야채와 산나물로 이루어진 깔끔한 식사가 1인분에 5,000원. 미리 주문하면 ‘수정헌 쥔장의 필살기’ 바베큐를 곁들인 저녁식사(1인 25,000원)나 황기닭백숙·전골(1마리 30,000원) 등도 가능하다. 손님이 직접 해먹는 것도 권씨가 적극 협조해준다.
수정헌은 방이 7~8인용 큰 것 하나, 작은 방 5개로 20명 정도 모임이 하루 전세를 내면 좋다. 소박한 시설답게 숙박료는 싼 편. 3~4인용 방이 여름엔 20,000원, 겨울엔 난방용 기름값이 더 들어서 30,000원이며, 주말이라고 해서 더 받지도 않는다. 굵은 벚나무, 단풍나무들이 선 널찍한 앞뜰에서 오래된 큼직한 가마솥을 놓고 그 안에 모닥불을 피우며 놀 수 있다. 땔나무는 힘 좋은 바깥주인 김두중씨(40)가 해놓은 것을 거저 제공한다. http://www.sujunghun.com 전화 033-563-8860.
가리왕산이야기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입구 오른쪽 둔덕에 위치한 멋진 펜션으로 캠프파이어장, 야외바비큐장 등 시설이 돼 있다. 캠프파이어장 사용료나 화목 값은 따로 받지 않는다. 해오라비난초방, 달맞이꽃방 등 19㎡(6평형)~49㎡(15평형) 객실과 66㎡(20평형) 단체동, 전통농가초가집 등으로 다양하게 객실을 갖추었다. 12월15일~1월31일은 성수기 요금 적용. 방 크기에 따라 80,000~27만 원. 전화 033-562-1665.
가리왕산이야기 설경.
동강펜션 조망과 시설 등이 뛰어난 펜션. 바로 앞에 동강이 흐르며, 바베큐 틀을 이용한 모닥불 놀이가 가능하다. 전화 378-6075.
정선 별미 곤드레나물밥.
임씨네농장 동강변 노미 마을 안 아늑한 곳에 널찍하게 자리 잡은 가족형 농원이자 펜션. 30~40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모닥불터를 갖추었으며, 산악회 단체 투숙인 경우 회의실도 제공한다. 벽체와 바닥에 모두 황토를 쓴 4인용 방 40,000원, 침실이 하나 따로 있는 방이 70,000원으로 연중 같은 요금을 받는다. 부속식당 녹용삼계탕 25,000원, 직접 만든 재료를 쓰는 된장찌개·청국장찌개 4,500원. 전화 562-4346. www.deerfarm.co.kr
정선읍내 맛집들 두메산골(오가피영양밥 등 생약초 전문음식점·563-5108), 춘천황기닭갈비(생약초 전문음식점·562-9945), 정선골식당(황기보쌈 전문점·563-8114), 동광식당(황기족발집·563-3100). 정선황기숯불(황기 양념을 쓴 삼겹살을 바베큐 전문점·563-5292), 동박골식당(곤드레나물밥 전문점·563-2211), 짐포리식당(민물고기매운탕 전문점·563-2479).
★오늘의 날씨★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닥불 송년산행] 모닥불 가능한 자연휴양림 7선 | 낙영산 & 자연휴양림 (2) | 2023.12.07 |
---|---|
[모닥불 송년산행] 모닥불 가능한 자연휴양림 7선 | 성수산 & 자연휴양림 (0) | 2023.12.05 |
12월에 갈 만한 산 BEST 4 (1) | 2023.12.02 |
[모닥불 송년산행] Plus 코스가이드 | 정선 나팔봉 & 진안 구봉산 & 가평 명지산 (2) | 2023.12.01 |
첫눈을 기록할 가장 완벽한 겨울 여행지 5 (0) | 2023.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