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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코로나일까, 독감일까… ‘증상’ 차이는?

by 白馬 2022. 11. 16.
 

최근 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44주차) 사이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9.3명으로, 직전 주(43주차, 7.6)보다 22.4%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독감 유행과 함께 코로나19 환자와 독감 환자가 동시에 급증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독감 역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이 있는 데다, 고령자, 어린이, 임신부, 폐·심장질환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독감에 의한 합병증 발생 위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두 질환은 의심 증상이 유사해 1~2가지 증상만으로 감별하기 어렵다.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 평균 2일 후 ▲발열(38∼40℃)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이 발생한다. 소아 환자의 경우 오심,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후통 등은 몸이 회복된 후에도 며칠씩 지속될 수 있다.

다른 점을 꼽자면, 독감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 후각이나 미각 저하, 호흡곤란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감염 이력, 백신 접종력 등을 확인한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환자 스스로 증상만 보고 두 질환을 감별하긴 어렵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치료 받는 게 좋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신속항원검사,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을 통해 감별할 수 있다. 독감으로 진단되면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페라미비르 ▲발록사비르 등과 같은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약 복용 후에도 증상이 지속·악화될 경우 다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약 복용 기간 중 호흡곤란이나 흉통, 탈수, 경련, 40℃ 이상 고열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독감 진단을 받아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처럼 의무적으로 격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증상 악화와 전염 우려가 있으므로, 해열 후 24시간이 지나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진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특히 고령자를 비롯한 고위험군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졌다면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눈·코·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독감 무료 예방 접종 대상에 해당되는 고위험군은 접종 시기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고, 발열·호흡기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치료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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