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옆으로 누워 주무시나요?
어지럼증은 흔히 겪는 건강 문제지만 원인들은 다양하다. 머리가 아파서 흔히 머리 문제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귀에 있는 전정기관 이상으로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전문의는 어지럼증의 80%가 귀의 장애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는 단순히 청각의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평형 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에 있는 전정기관은 몸이 움직일 때, 회전 운동을 감지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때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대표적인 질환이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전정기관 안에는 균형을 느낄 수 있도록 수 만개의 작은 알갱이인 이석들이 존재한다. 이 이석이 제 위치인 반고리관을 벗어나면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석증에 더 취약한 사람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는 이석증의 원인을 알면 예방이 더 쉬워진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대표적 원인들을 설명했다.
1. 운동 부족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휴일에도 누워만 있는 사람은 전정기관의 노화가 더 빨라 이석증 발생 위험이 2.6배 정도 더 높은 편이다.
스트레스도 역시 이석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운동 등의 꾸준한 활동으로 활기찬 일상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2. 골다공증
이석증은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골다공증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머리 충격
교통사고나 운동 중에 머리 충격이 있었다면 이석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안전모 착용이나 안전 운전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4. 수면 자세
한쪽으로만 머리를 베고 자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서 이석증이 많이 나타난다.
오른쪽만 베고 자면 오른쪽 귀에 이석증이 잘 생기고, 반대로 왼쪽만 베고 자면 왼쪽 귀에 이석증이 잘 생긴다. 따라서 옆으로 누울 것이라면 양쪽으로 번갈아 눕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5. 세균, 바이러스
전정신경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만성 화농성 중이염 같은 염증과 함께 이석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잘 먹고, 잘 자며 면역력을 높여 놓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석증 습관화 운동
이석증의 치료 원리는 간단하다. 다른 곳에 가있는 이석을 원래 위치로 이동시켜주면 된다. 치료법은 이석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병원에서 자세히 진단받는 것이 좋다.
병원 치료와 동시에 환자 스스로 이석증 습관화 운동을 통해 치료를 보완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튜브를 통해 이석증 습관화 운동 방법을 김윤경 전문의가 소개했다.
1. 소파나 침대에 앉아 고개를 왼쪽으로 45도 돌린 후, 오른쪽으로 눕는다. 머리는 바닥에 닿게 하고, 시선은 천장을 향한다. 이 상태로 30초~1분을 유지한다.
2. 바르게 앉아 30초~1분을 유지한다.
3. 반대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45도 돌린 후, 왼쪽으로 눕는다. 이 자세로 30초~1분을 유지한다.
4. 다시 바르게 앉아 30초~1분을 유지한다.
이 운동을 5회 정도 반복하면 좋고,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 세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오늘의 날씨★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 추워도 발바닥 뜨거워서 잠 설친다면… '이 질환' 의심 (0) | 2022.10.27 |
---|---|
콜레스테롤보다 더 무서운 이것! (1) | 2022.10.27 |
얼굴 보면 안다… 영양소 부족 '신호들' (0) | 2022.10.26 |
추위 덜 타고 싶다면? 몸의 '이것' 키우세요 (0) | 2022.10.26 |
단 2주간 운동 줄였더니…몸에 어떤 변화? (0) | 2022.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