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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악돌이 만화산행] 漢字 바뀌어 원통했던 산, 제 이름 찾았다

by 白馬 2022. 3. 5.

원통산


감곡생활체육공원~헬기장능선과 월정리~명성황후 숨길 경유 정상 오름길이 인기

 

정상 원통정 2층에서 동으로 본 승대산~국망산(가장 높이 보이는 산)~보련산(국망산 오른쪽).

 

원통산圓通山(655.6m)은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과 충주시 노은면 경계 상에 자리하고 있다. 충북 감곡 원통산은 월간<山> 1987년 12월호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이때에는 뭐가 그리 원통怨慟해서 산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는지 궁금했었다. 여기에다 당시 국립지리원 발행 1대 5만 지형도에도 산 이름이 한문으로 怨慟山원통산이라 표기되어 있었기에 더욱 관심을 끄는 산이었다.

속리산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상의  보현산(483m·충북 음성 서쪽)에서 북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부용지맥이다. 부용지맥은 부용산(644m)을 지난 수레의산(679m)~병풍산~을궁산~장미산에 이른 다음, 여맥을 충주 방면 남한강에 가라앉힌다.

수레의산에서 부용지맥과 헤어져 북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있다. 오갑지맥이다. 수레의산을 뒤로하는 오갑지맥은 서쪽 음성군 감곡면과 동쪽 충주시 노은면 경계를 이루며 북으로 약 4.5km 거리인 행덕산行德山(447.3m)을 빚은 다음, 약 2.5km 더 나아가 원통산을 들어 올린다.

오갑지맥은 원통산 정상에서 북동으로 약 1km 거리인 575.3m봉에서 두 갈래로 나뉜다. 동으로는 승대산(562.8m)~국망산(769.6m)~보련산(764m)~남한강변 무쇠봉(371m)으로 이어진다. 575.3m봉에서 오갑지맥은 북으로 가닥을 잡는다. 이 오갑지맥은 38번국도가 가로지르는 이문고개에서 잠시 고도를 낮춘다. 이후 오갑지맥은 오갑산(609.4m)~완장봉~마골산(275.4m)~봉우재산(225.2m)에 이르러 여맥들을 남한강과 청미천에 가라앉힌다.

 

일제강점기에 ‘원망하여 서럽게 울다怨慟’라는 뜻으로 강제 변경되어 불리다가 2016년 3월 25일 ‘원만하게 잘 통한다圓通’는 본래 이름을 되찾은 기념으로 세워진 원통정.

 

원통산이라는 산 이름은 1786년에 나온 〈음성읍지〉에 둥글 원圓과 통할 통通자를 사용한 원통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원만하게 잘 통한다는 뜻으로 지어진 원통산이라는 산 이름은  일제강점기에 민족정기를 말살하려는 의도에서 일제가 원통산怨慟山(원망하여 서럽게 울다)으로 산 이름을 변경해 지형도에 표기했다. 그런 사실을 괴이怪異하게 여겼던 산 아래 지역주민들이 2015년에 종전대로 지형도상의 산 이름을 개명해야 한다고 탄원歎願했다.

필자는 이 사실을 2016년 1월 12일에 알게 되었다. 이때 산 남쪽 월정리에서 원통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와 우연히 만났던 당시 김재습 월정리 이장으로부터 원통산 이름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 김 이장은 원통산 이름이 나라에서 만드는 지형도에 원망할 원과 서럽게 울 통자를 써서 산 이름이 표기되어 있는 것을 원망했었다. 이어 김 이장은 스마트폰을 꺼내 필자에게 보여 주며 “이거 1768년 음성읍지 내용입니다. 당시 읍지에 분명하게 ‘圓通山원통산’으로 표기되어 있잖아요!”라는 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만든 지형도에 한문으로 표기된 ‘怨慟山원통산’ 글씨를 지적하며 일제 때 일본인들이 개작한 게 틀림없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월간<山> 2016년 2월호에는 본래 이름인 ‘圓通山원통산’으로 소개했다.

아무튼 산 아래 지역주민들의 산 이름 개명에 대한 탄원의 힘으로 마침내 2016년 3월 25일 국토지리정보원 고시에 의해 본래 이름을 찾게 되었다. 음성군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정상에 전망대를 겸한 2층 정자를 짓고, 그 이름을 원통정圓通亭이라 명명했다.

 

KTX 중부내륙선이 개통(2021년 12월 31일)해 앞으로 원통산은 열차산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감곡장호원역 전경.

 

옛날 감곡면은 충주군忠州郡 감미면甘味面에 속해 있었다. 그후 1914년 음성군陰城郡에 편입되었다. 옛날 감곡면에서는 큰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일제 때 일본은 더 이상 큰 인물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산의 정기를 끊는다고 원통산 정상에 쇠말뚝을 박기도 했다. 이 쇠말뚝은 10여 년 전에 제거되었다.

감곡면 일원은 달 감甘를 써서 그런지 산자락 곳곳이 달기로 소문난 복숭아 과수원들로 뒤덮여 있다. 산자락에 과수원들이 많다 보니 겉으로는 육산처럼 보인다. 그러나 등산로를 따라 산을 오르다 보면 뜻밖에 예상하지 못했던  삼형제바위, 거북이바위, 두꺼비바위, 사랑바위, 소원바위, 장군바위, 토끼바위 등 기암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뿐만 아니다. 최근에 지어진 정상 원통정에 오르면 사방으로 막힘없이 펼쳐지는 ‘조망’이 무릎을 치게 한다. 정상 정자 남쪽 ‘노송 군락’은 아름다운 분재나 다름없다. 정상 서쪽 절벽 아래 바위굴인 ‘구절터’도 볼거리다. 또 하나 정상 북서쪽 사곡 2 리에는 산림청 충주국유림 관리소에서 조성해 놓은 자작나무 숲길과 연결한 임도 둘레길인 ‘음성군 원통산 명품 숲길’도 찾아볼 만하다. 특히 지난해 12월 31일에 개통한 KTX 중부내륙선 철길이 지나는 감곡장호원역을 이용하는 철도산행으로 원통산을 다녀와도 괜찮다.

 

정상 서북릉 헬기장에서 북으로 본 오갑산. 헬기장은 영산리 방면 등산로와 만나는 곳이다.

 
등산코스 

원통산 정상에서 남쪽과 동쪽 능선이 오갑지맥이다. 이 오갑지맥을 경계로 동남쪽 일원은 충주시 노은면과 경계를 이룬다. 그러나 원통산 등산로 대부분 음성군 감곡면에서 오르고 내린다. 원통산 등산로는 북서쪽 사곡 2리 문화회관~자작나무 숲길임도~물탕지약수터~일송정~정상 서북릉 헬기장, 서북쪽에서는 감곡생활체육공원~행군이길~일송정~정상 서북릉 헬기장, 서쪽에서는 우실고개 남쪽 영산 1리~434.6m봉 서릉~정상 서북릉 헬기장, 정상 남쪽에서는 월정리 명성황후 숨길~539m봉 남릉~오갑지맥 경유 정상에 오르내리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상기 코스들을 사곡 2리 문회회관~임도~물탕지약수터~일송정~정상 서북릉 헬기장 경유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소개한다.

 

지장수약수터. 사곡리 방면에서는 유일한 약수터이다. 이곳에서 3~4분 더 오르면 헬기장 능선(정상 서북릉) 일송정에 닿는다. 일송정 푯말에는 지장수약수터가 ‘물탕지약수터’로 표기되어 있다.

 
 

사곡 2리 문화회관~임도차단기~임도~지장수(물탕지)약수터~ 일송정~ 정상 서북릉 헬기장~정상 〈문화회관 종점 기점 약 4.5kmㆍ3시간 안팎 소요〉

버스 종점인 사곡 2리 문화회관 일원은 톡실마을로 불린다. 톡실은 토굴의 속어로 ‘항아리를 굽는 가마’라는 뜻이다. 자작나무 숲길과 연결되는 관음사觀音寺는 235년 전에 사곡리 골짜기 어딘가에서 창건된 사찰이다. 그러나 갑신년 대홍수 때 건물이 물에 떠내려가는 바람에 지금의 자리로 터를 옮겨 새로 신축했다고 한다.

 

사곡 2리 문화회관에서 현재 공사 중인 다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12분 들어서면 복장골낚시터 직전, 오른쪽 임도 갈림길 차단기가 나온다. 승용차 통행을 막기 위한 차단기 왼쪽 둔덕 아래에 작은 공터가 있다. 자가용 이용 시 이 공터에 주차가능하다. 차단기 오른쪽 푯말(↑헬기장 1.35km)을 지나 서남쪽 오르막 임도를 따라 30여 분 오르면  삼거리(↑임도 둘레길 3.10km, 원통산 정상 2.58km→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임도길은 관음사로 이어지는 둘레길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서쪽) 오르막 길로 10여 분 오르면 또 다른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임도 둘레길 종점 1.50km, ↓임도 둘레길 시점 0.30km, 원통산 정상 2.28km→ 푯말)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10분 오르면 약수터 갈림길(약수터 50m→ 푯말)이 나온다. 오른쪽 내리막길로 2분 거리인 약수터에는 ‘지장수’라는 푯말이 있다. 지장수地藏水는 땅 속에 감추어진 물이라는 뜻이다. 물맛이 괜찮은 약수를 맛보고 다시 갈림길로 올라와 3~4분 오르면 일송정으로 들어선다.

 

일송정一松亭은 멋있는 정자가 있는 곳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체육시설이 있는 공터 옆 외딴 소나무 한 그루가 전부이다. 일송정을 뒤로하고 8분 거리 영산리 갈림길(영산마을 입구 1.4km→ 푯말)을 지나 7분 더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300여 평 넓이인 헬기장에는 체육시설과 긴 의자가 붙은 탁자들이 있다. 이곳에서 중식을 하는 소풍객들도 눈에 띈다.

헬기장을 뒤로하고 능선길로 모래봉을 넘거나 또는 왼쪽 우회 길로 10여 분 거리에 이르면 기암들인 사랑바위, 소원바위, 장군바위가 나온다. 장군바위를 뒤로하고 15분 거리 토끼바위를 지나 5분이면 575m봉 아래 삼거리(↑정상 0.83km, 정상 0.83km→ 푯말)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우회길로 들어서서 3~4분이면 575m봉 너머인 안부가 나온다. 안부를 뒤로하고 20여 분 오르면 원통산 정상이다.

 
 

해돋이농원(과수원)에서 6~7분 오르면 나오는 반듸고개에서 헬기장 방면 능선 길. 솟대(나무 새) 뒤로 보이는 봉은 316,2m봉이다. 이곳 능선 길은 거의 평지나 다름없다.

 
감곡생활체육공원~행군이길~해돋이농원~정상 서북릉~ 일송정~헬기장~정상 〈약 5.5km·3시간 안팎 소요〉

감곡생활체육공원 주차장을 등기점으로 하는 등산로는 원통산 등산로들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코스는 감곡생활체육공원 주차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원통산을 거의 매일 오르고 내린다는 감곡산악회 김근태씨는 “감곡생활체육공원 주차장에는 대형버스도 주차 가능해 전국적으로 많은 등산인들이 이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말한다.

감곡생활체육공원 주차장을 뒤로하는 행군이길로 15분이면 물류창고 앞 삼거리(헬기장 3.0km→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남쪽 포장길로 15분 들어서면 과수원 창고(사람 거주) 앞 작은 공터(↑헬기장 2.5km 푯말)로 들어선다. 이곳 주민들은 작은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을 하기도 한다. 공터에서는 남쪽 창고 건물 왼쪽 과수원 사이 길로 들어간다. 과수원 사이 길을 통과하면 소나무 허리에 걸린 스테인리스 푯말(↑원통산 정상 3.2km, 1시간 30분 소요)이 보인다. 스테인리스 푯말을 뒤로하고 3~4분이면 반듸고개(↑헬기장 2.4km 푯말)를 밟는다.

 

반듸고개에서 오른쪽으로 휘도는 능선길이 정상 서북릉인 헬기장 능선길이다. 이 헬기장 능선길은 코스는 가장 길다. 하지만 능선이 긴 만큼 경사도는 가장 완만하다. 반듸고개를 뒤로하는 능선길을 따라 316.2m봉 우측 사면길을 오르면 해돋이쉼터가 나온다. 해돋이쉼터를 뒤로하고 7분 거리 해돋이 높은봉을 지나 5분이면 뜨락쉼터가 나온다.

뜨락쉼터를 뒤로하는 능선 길로 6분이면 삼형제바위, 거북이바위, 두꺼비바위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두꺼비바위를 뒤로하고 2분이면 사곡리 약수터 방면 길과 만나는 일송정이다. 이후 헬기장~장군바위~575m봉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영산리에서 동으로 바라본 원통산 정상. 정상 왼쪽 봉우리는 서북릉(헬기장 능선) 575m봉. 정상 오른쪽은 월정리 방면 539m봉이다.

 
영산 1리~434.6m봉 서남릉~헬기장~정상 서북릉~정상〈약 3.6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재 영嶺자를 쓰는 영산리嶺山里는 버스정류장에는 ‘영산 1리’, 경로당 현판에는 ‘영촌嶺村’, 지형도에는 ‘잿말嶺村’ 등 마을 이름이 세 가지로 불리고 있다. 통칭 고갯마을이라는 뜻이다. 영산리에서는 큰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 경주 이씨 문중에서는 임진왜란 때 의병대장을 지냈던 이수일 장군, 전주 이씨 문중에서는 청양군수와 거제군수를 역임한 이교승, 경주 정씨 문중에서는 병조참판을 지낸 정우벽, 절충장군과 방어사를 지낸 정우명 등이 태어난 고장이다. 이 마을은 원통산 능선들이 마치 아이를 안은 듯 둥그렇게 에워싸고 있다. 여기에다 원통산에서 발원한 계류의 수량이 풍부해서 다른 고을들에 비해 따뜻하고 농사도 잘되는 곳이라고 마을 자랑비에 음각되어 있다. 하나 더 자랑거리는 모든 주민들이 평균적으로 장수長壽를 누린다고 한다.

 

우실고개 남측 원통산 등산 안내도와 푯말(↑원통산 정상 3.6km) 사이 길로 들어가면 곧 2층집이 나온다. 2층집 앞에서 왼쪽 산길로 약 40m 가면 Y자 갈림길이다. Y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1분 오르면 434.6m봉 서남릉 능선길로 진입한다. 이후 7분 거리 바위 옆 쉼터를 지나 15분 오르면 공장 방면(서북쪽) 갈림길인 쉼터 삼거리에 닿는다. 쉼터 삼거리를 뒤로하고 15분 거리 소나무 아래 쉼터를 지나 10여 분 거리에 이르면 정상 서북릉 안부인 헬기장 입구(↓영산리 마을 입구 1.6km, 원통산 정상 1.8km→ 푯말)로 들어선다. 이후 장군바위~575m봉 경유 정상으로 향한다.  

 

헬기장을 지난 모래봉(465m·산불감시 무인시스템)을 넘어가면 나오는 기암인 사랑바위. 헬기장에서 모래봉 동쪽 사면길을 이용해도 사랑바위와 만난다.

 
월정리 복사꽃 피는 마을~명성황후 숨길~멧터고개~539m봉 남릉~오갑지맥~정상 〈약 4.2km·3시간 안팎 소요〉
달도 쉬어가는 마을이라는 뜻인 월정리月亭里는 민비閔妃(명성황후 ·1851~1895) 피란길로 알려져 있다.

1882년(임오년 고종 19년) 6월 19일 새벽에 충주 매산(현 감곡 왕장리)에 이르러 오봉학의 집에서 점심 후 사창 민응식의 집에서 머물다. 6월 21일 새벽에 출발하여 노은 이시일 집에 머물다. 6월 28일 오후 5시 넘어서 매산 전 판서 민영위 집으로 옮기다. - 〈임오 유월일기壬午六月日記〉에서 발췌.

옛날에는 왕장리(지금의 감곡장호원역이 있는 곳)~오향리(감곡면사무소 있는 곳)~영산 6리(살구나무쟁이)~우실고개~영산 1리(잿말)~잿말고개~월정리 멧터~멧터고개~다리골(지금의 복사꽃 피는 마을 휴게소 일원)~솔고개(오갑지맥)~노은 법동으로 다니는 길이 충주로 가는 큰 길이었다고 전해진다. 경상도에서 과거科擧 보러 한양 갈 때에도  이 길로 다녔다고 한다. 명성황후가 왕장리 민응식閔應植의 집에 있다가 노은면 신흥동으로 거처를 옮길 때 사인교를 타고 간 피란길이 바로 이 길이었다.

당시 명성황후가 피란 가는 도중 월정리 멧터마을을 지날 때 이 동네에 살았다는 정종석鄭鐘錫씨가 “웬 놈들이 여자를 태우고 가느냐?” 고 시비를 걸었다가 명성황후의 노비들에게 붙잡혀 매를 맞아 죽을 뻔했다. 당시 멧터에는 노은 법동에서 출가 온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이 친정 집안을 찾아다니며 사정사정하여 정씨가 매만 맞고 풀려났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상기 내용을 알려준 김재습 월정리 전 이장은 “옛날 돌아가신 어르신들로부터 귀가 닳도록 들은 얘긴데요. 명성황후 오빠가 왕장리 감곡성당 옆에 살았대요. 그래서 민비가 감곡으로 피란 오게 되었는데, 피란 중에 감곡에 장이 서면 민비 얘기로 시장터가 시끌벅적했대요. 그래서 민비 오빠가 장마당을 청미천 건너편으로 옮기게 했는데, 그게 지금의 장호원 오남리 장터예요”라고 말을 맺는다.

 

멧터고개 방면 오르막 길에 나오는 사각정자 쉼터 기념사진 촬영 장소. 동쪽으로 보이는 오갑지맥 상의 오른쪽 고개는 옛날 감곡~영산리 잿말고개~멧터고개를 넘어 온 명성황후가 노은 가신리로 넘어간 솔고개이다. 왼쪽 봉우리는 행덕산.

 

자가용 이용 시에는 월정리 ‘복사꽃 피는 마을 휴게소’ 앞마당에 주차하면 된다. ‘복사꽃 피는 마을 휴게소’는 본래 마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국수도 끓여 먹으며 담소를 즐겼던 곳이다. 취재팀도 예전 이곳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며 국수를 얻어먹은 기억이 있다. 아쉬운 것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휴게소 문이 닫혀 있다는 것.

휴게소(←명성황후 숨길 0.61km 안내판)에서 마을 안쪽 다리골 방면으로 2분 들어가면 ㅓ자 삼거리(←명성황후 숨길 0.47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7~8분 올라가면 사각정자와 동쪽 솔고개를 배경으로 하는 사진 촬영 장소가 나온다. 사각정자와 사진촬영장소는 이곳 주민들이 명성황후를 기리기 위한 시설물들이다.

 

정자를 뒤로하는 ‘명성황후 숨길’을 따라  5~6분 오르면 멧터고개가 나온다. 멧터고개에서는 정면으로 분지를 이룬 멧터마을 건너 잿말고개가 보인다. 잿말고개 너머는 영산리 잿말이다. 멧터고개에서 원통산은 북쪽 외딴 소나무와 물탱크 옆으로 난 능선 길을 타면 된다. 이 능선이 539m봉 남릉이다. 539m봉을 지나 25분 거리인 565m봉은 오갑지맥과 만나는 지점이다. 565m봉을 뒤로하는 오갑지맥을 타고 2분 오르면 구절터 갈림길(←구절터 300m 푯말)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구절터 방면 급경사 사면 길에 두터운 낙엽층으로 뒤덮여 접근이 쉽지 않다. 구절터는 자연석굴이다. 높이 약 2m, 굴 깊이 약 6m로 굴 넓이는 20평쯤 된다. 왼쪽 바위벽 아래에 약수터가 있다. 구절터는 예전 주로 무당들이 굿을 하는 장소였고, 6·25 전후로는 무장공비들도 이용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구절터로 가기 전 오갑지맥 갈림길에서 원통산 정상은 10분 거리다.

 

교통

 서울→감곡

열차편

 서울→부발역 

전철 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 출발, 이매역(왕십리~수원 운행 ·분당선 환승)~삼동역~경기 광주역~초월역~곤지암역~신둔도예촌역~ 이천역~〈부발역〉 경유 여주행 경강선 이용.   

 부발역→감곡장호원역

가남역 경유 1일 4회(07:52〔감곡장호원역 도착 08:08〕, 12:39〔감 12:55〕, 15:35〔감 15:51〕, 19:30〔감 19:46〕) 운행하는 중부내륙선 KTX 열차 이용. 열차요금 : 중부내륙선 KTX 운행을 기념하기 위해 첫 운행일인 2021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KTX(부발~충주) 전 구간 운임을 8,400원에서 5,000원으로 할인한다(우등실 요금 및 정기권은 할인하지 않음). 부발역~감곡장호원역 16분 소요. 수도권에서는 부발역에서 07:52 발 열차를 이용해야 당일 산행 가능.

 감곡장호원역→부발역 

가남역 경유 1일 4회(07:01〔부발역 도착 07:16〕, 11:22〔부 11:37〕, 14:12〔부 14:27〕, 18:50〔19:05〕) 운행.  

 충주역→감곡장호원역 

앙성온천역 경유 1일 4회(06:41, 11:02, 13:52, 18:30) 운행. 약 20분 후 도착. 

 감곡장호원역→충주역 

앙성온천역 경유 1일 4회(08:08. 12:55, 15:51, 19:46) 운행.   

 감곡→사곡 2리 

1일 4회(07:50, 11:10, 14:00, 16:40) 운행.

 사곡 2리→감곡 

1일 4회(08:00, 11:20, 14:10, 17:00) 운행.  

 감곡→월정리 

1일 7회(08:30, 10:00, 12:30, 14:40, 16:00, 17:40, 19:50) 운행. 

 월정리→감곡 

1일 8회(06:50, 09:00, 10:40, 13:00, 15:10, 16:30, 18:10, 20:10) 운행. 문의 진천교통(043-533-1501).  

 충주→월정리 경유 감곡 

1일 3회(06:50, 11:40, 16:05) 운행.

 감곡→월정리 경유 충주 

1일 3회(08:40, 13:30, 17:50) 운행. 

문의 충주교통 (043-845-5176). 

 

택시

감곡장호원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노선버스 이용이 쉽지 않다. 택시 이용이 편하다. 사곡 2리 문화회관 : 1만 원 안팎, 영산리 우실고개 : 9,000원 안팎. 문의 감곡개인택시 (043-881-4321, 882-4321). 

 

식사(지역번호 043)

 감곡 택시 및 버스터미널 일원

뼈해물찜과 순대국 전문 수누리식당(883-8532), 부강본토박이 정육점식당(881-2332), 용가마순대(882-7997), 중화요리 미락원(882-2117) 등 이용. 아직 감곡장호원 역 인접지역에는 식당이 없다.

 오궁리 일원 

감곡 IC(나들목)와 오갑초등학교 사이 식당가에 자리한 메밀밭(883-1153), 외할머니집(881-6122) 식당 외에 5~6곳이 있다.

특히 외할머니집은 1977년 옛 국도변에 문을 연 이후, 월간<山>에서 음성군 및 충주시 일원 산을 소개할 때 여러 차례 소개된 식당이다. 감곡나들목과 가까운 거리여서 식도락가들이 일부러 찾기도 한다. 찾아가는 길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오궁리 212-10. 

 월정리 일원 

복사골휴게소 식당 한 곳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휴업 중이다.



오늘의 날씨

* 오늘 하루도 즐겁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