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이 무거운 백패커가 알아두면 좋은 3가지

마운틴 메디슨

 

무거운 짐을 메고 걷고 있는 백패커.

 

 

미군에는 ‘럭킹Rucking’이란 용어가 있다. 이 단어는 ‘무거운 짐(배낭, 총기, 전투화, 기타 장구류 등)을 메고 운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 육군연구소에서는 사병들의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적의 무게를 산출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많은 장비를 휴대하는 군인처럼, 짐이 무거운 백패커들을 위해 알아두면 유용한 럭킹 법칙 3가지를 미국 <백패커>지에서 소개했다. 

 

 

1. 신발 무게 1파운드는 배낭 무게 5파운드와 같다.

미 육군연구소의 1984년 연구에 따르면 신발 무게가 1파운드(0.45kg) 늘어날 때마다 배낭 무게가 5파운드(2.27kg) 증가한 만큼의 신체 에너지가 소모된다고 한다. 쉽게 말해 0.45kg만큼 더 가벼운 신발을 신으면, 물 약 2리터를 가방에서 덜어낸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별로 편차가 있어 실제 연구에서는 신발 무게와 배낭 무게 간의 에너지 소모량 비례식이 약 1:4.7~6.4 정도로 성립됐다고 한다.

 

2. 신발 무게가 1파운드 늘어나면 소비되는 에너지는 5% 증가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신발 무게가 운행 시 소모되는 에너지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미 육군은 신발 무게가 1파운드 늘어날 때마다 소모되는 에너지는 평균적으로 5% 증가한다고 밝혔다. 단 운행 시간이 길어지거나, 걷는 속도가 빨라지면 에너지가 5%보다 더 많이 소비된다고 한다.

 

3. 체중의 1%만큼 배낭이 무거워지면 1마일당 6초씩 느려진다

배낭에 체중의 1%에 달하는 무게가 가중될 때마다 1마일(1.6km) 완주 시간이 6초씩 느려진다. 가령 몸무게가 150파운드(68kg)인 사람이라면 배낭 무게가 1.5파운드(0.68kg) 늘어날 때마다 6초씩 느려지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같은 몸무게의 사람이 배낭 무게를 40파운드(18kg)에서 30파운드(13.6kg)로 줄이면 1마일을 걷는 시간이 40초 단축된다.

물론 이 연구는 복잡한 산악지형이 아니라 건강한 사병을 대상으로, 다른 요소가 통제된 트레드밀에서 수행됐기에 실제 현장에선 배낭 무게 감소로 인한 속도 증가 효과가 더 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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