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 Q&A
Q 외국의 산악정보와 동향을 접할 수 있는 해외 유명 간행물을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 이기광
그동안 본지는 ‘해외 아웃도어 매거진 트렌드’라는 지면을 통해 외국에서 발간하는 몇몇 유명 간행물의 중요내용을 소개해 왔습니다.
미국에서 발간하는 산악전문지 <알피니스트Alpinist>와 아웃도어전문지 <아웃사이드Outside>, 주로 환경과 아웃도어 관련 이슈를 다루는 북미지역 최대의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에서 발간하는 <시에라Sierra>. 시에라 클럽은 미국의 유명 환경운동가 겸 산악인 존 뮤어john Muir가 1892년에 설립한 조직으로 300만 명의 회원을 가진 거대 조직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등산전문지 <산과 계곡 山と溪谷>, 프랑스 산악계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클라이밍 전문지 <그림퍼Grimper>, 독일 최고의 아웃도어 매거진 <알핀Alpin>, 캐나다의 전문등반기사를 다루는 <그립드Gripped>는 온라인 뉴스 사이트도 운영 중입니다.
해외등반정보와 동향을 파악하고 이슈가 될 만한 이런 잡지들의 기사를 요약해 매월 월간<산> 지면에 소개함으로써 해외정보에 갈증을 느끼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도 했습니다.
한때 한국에도 많은 구독층을 확보하고 있던 <산과 계곡>은 1930년에 창간한 일본을 대표하는 등산전문지로 초보자로부터 중견산악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월간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등산잡지입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계간지 <알피니스트>는 금년부터 한국어판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2002년 창간한 <알피니스트>는 연4회 계간으로 발간되며 깊이 있는 내용으로 세계 산악인들의 의식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발간된 겨울호의 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 19 이후 달라진 산악인들의 모습을 다룬 기사 ‘고요함의 가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지금 숙독해 볼 만한 글입니다.
매년 산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산악인들이 던져주는 깊은 상처와 살아남은 자들이 어떻게 현실을 극복해 가며 살아가는지를 조명한 ‘슬픔의 산’은 우리들에게 공감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크랙등반용 글러브의 개발과 발전과정. 맨손으로 재밍하는 것과 장갑을 끼고 등반하는 것의 차이점에 대해 암벽 등반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크랙등반 장갑’도 우리가 암벽등반 때 접할 수 있는 눈여겨볼 만한 기사입니다.
또한 흔적 남기지 않기란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일까. 산에 사람이 남긴 표지판과 옛사람들이 남긴 암각화를 다른 기준으로 보는 게 과연 맞는 일일까? ‘흔적에 대하여’라는 주제의 기사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문제와 관련해 이슈가 될 만한 기사였습니다.
Q 환절기에 자주 일어나는 낙석사고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인천시 서구 연희동 황영수
봄 산에서는 변덕스런 기온 탓에 낙석, 얼음 사태 같은 사고가 발생합니다. 해빙기에 일어나는 낙석과 돌사태는 응달진 비탈면에서 기온이 높아지는 오후 시간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바위를 떠받치고 있던 밑 부분의 얼음이 녹아 바위 밑의 지반이 약해지면서 무게 중심을 잃고 비탈 아래쪽으로 굴러 떨어져 발생하는 것입니다.
봄철 큰 산의 응달진 깊은 협곡에서는 낙석 또는 얼음 덩어리가 쏟아져 내리는 낙빙 사태도 발생합니다. 이는 계곡 비탈의 지표면 일부가 녹으면서 지표층이 절개돼 마치 눈사태가 발생하듯이 흙과 돌, 얼음 파편 등이 뒤섞여 쏟아져 내리면서 등산인들을 위험하게 합니다.
지반의 붕괴로 일어나는 산사태는 폭우로 얼었던 비탈면의 해빙이 원인이며 바위, 흙, 얼음 덩어리가 급사면을 타고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자연현상입니다. 산사태는 강우 일수가 평지에 비해 15%가량 더 많은 산지 비탈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봄철에 기온이 상승하는 오후 1~2시경에 돌사태나 얼음사태의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시간대에 응달진 북사면의 등산로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암릉이나 암벽등반 중 바위 틈새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나무나, 바위 면에 솟아 있는 암각 등을 확보물로 사용할 때는 철저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나무 주변과 바위 밑바닥의 흙이 질척하게 녹아 있거나, 표토(겉흙)가 들떠 있는 상태에서 인위적인 힘을 가했을 때는 나무가 뿌리째 뽑혀 나오거나 바위가 밀려 내려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험이 예견되는 부실한 나무나 바위 등에 여러 사람이 무리한 하중을 가중시키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자연낙석은 태양의 복사열에 의해 암석 표면이 팽창과 수축을 계속하며 발생하기도 하지만, 암석 틈새의 물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응집력 약화로 바위의 일부가 분리돼 발생하기도 합니다. 산에서의 대부분의 사고는 사전에 충분히 위험을 감지하고 신중한 태도로 대응한다면 피할 수 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합니다.
★오늘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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