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파른 오색코스 약 5km, 4시간이면 오를 수 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출명소 설악산 대청봉(1,708m)을 가장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최단코스는 오색기점의 등산로다. 오색온천지구에서 대청봉으로 곧장 오르는 이 코스는 약 5km로 짧지만 표고차가 1,200m에 달해 약 4시간 동안 시종일관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올라가야 하는 쉽지 않은 코스다.
오색코스의 산행 기점은 남설악오색탐방지원센터다. 대청봉 일출을 보려면 새벽 일찍 올라야 하므로 시야가 좋지 않다. 하지만 이 코스는 돌길과 계단, 나무 데크길만 따르면 되므로 대청봉에 이를 때까지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다만 초반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경사가 거의 끝까지 이어지므로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한다.
산길은 독주골 하류부를 지나 V자형으로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골짜기 우측으로 이어진다. 이후 등산로는 계곡과 멀어져 능선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장수대~대승폭, 구곡담 상단부 등과 더불어 설악산에서 힘들기로 이름난 급경사 구간이 나타난다. 이 구간을 벗어나려면 30분 정도 숨을 헐떡이며 꾸준히 고도를 높여야 한다. 다행히 이 구간은 양지바른 지역으로 눈이 잘 녹아 노면 상태가 양호하다. 또한 100여 m 간격으로 나무의자를 설치한 휴식공간이 나타나 수시로 숨을 고를 수 있다.
오색코스는 대청봉 정상까지 전망이 트이는 곳이 드물다. 그러나 깨끗한 계곡과 눈꽃 핀 나무의 풍광이 지루함을 덜어 준다. 네모반듯한 쉼터를 지나면 잠시 내리막길이 나오고 이후 길게 산비탈을 가로지르면 설악폭포가 있는 계곡에 도착한다. 나무다리를 지나 계곡을 건너 9부 능선에 이르면 등 뒤로 점봉산 등을 잇는 백두대간 산줄기가 드러나며 육중한 산세를 뽐낸다.
대청봉 정상 근처에 이르면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오른쪽으로 대청봉 동쪽 사면과 화채봉 능선이 펼쳐진다. 바위지대인 대청봉 정상은 최고의 일출 명소다. 매년 1월 1일이면 많은 등산객으로 붐비는 장소다. 대청에서 중청대피소까지는 내리막길로 약 10분 거리다.
대청봉 일출은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 여유롭다. 아침에 일출을 보고 원하는 코스로 하산하면 무리가 없다. 당일산행이라면 정상에서 오색코스로 다시 내려서도 되지만 가파른 경사를 3시간가량 다시 내려가는 일은 고역이다. 중청대피소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끝청을 지나 서북능선을 타고 한계령휴게소로 내려오는 길을 많이 이용한다. 이 경우 약 14km에 8시간 정도 소요된다.
대청봉에서 희운각대피소~비선대~소공원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약 16km에 10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대청봉에서 희운각을 지나 공룡능선~마등령~금강굴~소공원으로 내려서는 코스(약 19km, 약 14시간 소요) 등은 1박2일 일정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중청대피소 이용료는 성수기 8,000원, 비수기 7,000원이며 매월 1일(당월 16일~말일)과 15일(익월 1~15일) 오전 10시 정각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홈페이지(www.knps.or.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신청자 본인 포함 최대 4인까지 예약할 수 있다. 문의 033-636-7700.
남설악오색탐방지원센터 기준으로 동절기 입산가능시간은 오전 4~11시(10월~익년 4월)다. 당일 입산가능 여부는 설악산국립공원(033-636-7700, seorak.knps.or.kr)을 통해 알아보면 된다.
교통
서울→오색 동서울종합터미널(1688-5979, www.ti21.co.kr)에서 오색까지 가는 시외버스가 하루 10회(첫차 06:30, 막차 18:40) 운행. 요금 1만7,600원, 약 2시간 30분 소요.
강남고속버스터미널(1688-4700, www.exterminal.co.kr)에서 양양행 고속버스가 40~120분 간격(첫차 06:30, 막차 23:30) 운행. 요금 1만9,600원. 약 3시간 소요.
양양에서 오색행 버스는 1시간~1시간 30분 간격 하루 11회(첫차 6:15, 막차 19:40) 운행. 문의 양양시외종합터미널 033-671-4411.
자가용은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나들목에서 나와 인제 방향 44번국도를 탄다. 인제, 원통을 지나 한계삼거리(민예관광단지)에서 한계령 방면으로 간다. 한계령휴게소를 지나 계속 내려오면 왼쪽에 남설악오색탐방센터가 있고 맞은편엔 오색시설지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주차는 오색온천지구에 하면 된다.
숙식(지역번호 033)
오색 온천지구에는 식당과 민박이 많아 편리하다. 그중에서도 오색그린야드호텔(670-1000)이 가장 시설이 우수하다. 이외 오색한옥펜션(672-3456), 산애가펜션(672-1717), 세라민박(672-3178), 에덴펜션(673-7700) 등이 있다.
식당들은 대개 백숙이나 산채백반,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등을 내놓는다. 평강공주와 온달장군(672-4598)은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산채로 만드는 정식이 맛있다. 오색식당(672-3180), 서울식당(672-3001, 약수골식당(673-0055)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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