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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암릉 산행 코스가이드 | 진도 동석산

by 白馬 2017. 11. 15.

환상적인 세방낙조 풍광과 칼날 같은 암릉의 조화


안전시설물 촘촘하게 설치해 초보자도 OK

전남 진도의 동석산童石山(219m)은 나지막한 높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지닌 산이다. 아찔한 바위봉우리들이 연달아 이어지는 암릉을 타고 넘는 재미가 남다른 곳이다. 이곳은 분명 초보자에게는 버거운 산길이다. 하지만 거친 바위 능선과 바다에 물든 짙은 가을 정취를 즐기고 싶다면 진도 동석산을 추천한다.

늦가을 추위도 비켜가는 진도는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섬이다. 진도대교를 타고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을 건너는 것부터가 가슴이 뛰는 경험이다. 해남 땅과 진도 사이의 이 좁은 해협에는 동양 최대인 11노트 속도의 조수가 흐른다. 그 엄청난 물살을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진도 남쪽에 자리한 남도석성은 고려 원종 때 배중손 장군이 삼별초군을 이끌고 대몽항쟁의 근거지로 삼아 최후까지 격전을 벌인 곳이다. 이 명소들을 돌아본 뒤 긴 암릉이 인상적인 동석산을 오르면 된다.

진도 동석산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10여 년 전만 해도 이곳은 전문 등반가에게만 허락된 장소였다. 칼날같이 날카롭고 험한 암릉을 장비와 기술 없이 오르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진도군이 계단과 밧줄 등의 시설물을 설치해 일반인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산행지로 변신했다. 하지만 벼랑 끝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고도감이 대단해 주의가 필요하다.

동석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북쪽 끝의 큰애기봉전망대에 설치된 널찍한 데크다. 진도의 으뜸 풍광 가운데 하나인 세방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도로변 전망대가 아닌 산꼭대기의 특별석에서 섬들 사이로 넘어가는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넓고 평탄해 백패커들에게도 좋은 장소다.

세방낙조휴게소 주차장에서 출발해 전망대를 거쳐 큰애기봉을 오르는 것이 가장 짧은 낙조산행 코스다. 세방낙조는 앞바다에 점점이 흩어진 크고 작은 섬들 덕분에 분위기가 더욱 환상적이다. 가을철 날씨가 쌀쌀해지면 저녁 무렵 피어나는 물안개까지 어우러져 더욱 멋지다. 세방낙조의 명성은 이러한 자연의 조화 덕분이라 하겠다.

암릉이 멋진 동석산은 낮지만 풍광이 뛰어나다.
암릉이 멋진 동석산은 낮지만 풍광이 뛰어나다.
주차장에서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목조 계단으로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계단 끝에 나무로 만든 2층 전망대가 서 있다. 자그마한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세방낙조를 조망하기 좋은 곳이다. 이후 가파른 산길로 큰애기봉 정상의 전망데크로 오를 수 있다.

널찍한 목조데크가 있는 전망대에 서면 바다 풍광이 훨씬 입체적으로 조망된다. 지산면 세방리 일대의 아기자기한 해변은 물론 멀리 신의도까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일몰 즈음 이곳에 서면 더 없이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동석산 산행 들머리는 남쪽 천종사나 북쪽 세방낙조전망대 주차장이다. 주차의 편의를 생각하면 북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바위산 풍경의 핵심 지역인 남쪽을 들머리로 선호한다. 산행 말미에 큰애기봉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하려면 일몰 4시간 전에는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산행은 천종사 옆의 골짜기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하는 가장 안전하다. 이후 바위 능선을 따라 데크와 난간이 설치된 안전한 구간이 계속 펼쳐진다. 칼바위 구간을 서쪽으로 우회하면 동석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 오른다. 이후 암릉 동쪽으로 내려섰다 능선을 넘어 서쪽으로 크게 우회하면 지형도상의 ‘석적막산’이라 표기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평범한 숲길을 통해 큰애기봉전망대까지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세방낙조전망대로 가려면 큰애기봉 직전의 삼거리에서 서쪽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이용하면 된다.

세방낙조전망대 주차장에서 큰애기봉전망대와 동석산을 넘어 천종사로 내려설 경우 도상거리 5.5km에 불과하다. 하지만 능선을 형성하는 바위지대를 우회하며 오르내리다 보면 산행에만 3~4시간이 소요된다. 위험구간은 피해갈 수 있도록 우회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진도 동석산 등산지도
교통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하루 4회(07:35, 09:00, 15:30, 16:35) 운행하는 진도행 고속버스 이용. 소요시간 5시간50분. 요금 3만4,600원. 또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1일 22회(05:55~20:10) 운행하는 진도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2시간30분 소요.

승용차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종점인 목포나들목에서 나와 시내를 통과한 뒤 영산호 하구둑과 영암방조제, 금호방조제를 지난다. 이후 77번국도를 타고 우수영을 지나 진도대교를 건넌다. 동석산은 진도대교를 건너 18번국도로 진도읍 소재지를 거쳐 임회면에서 지산 방면으로 우회전, 지산면을 거쳐 천종사로 갈 수 있다. 세방낙조전망대 방면은 가치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5분 거리다.

숙식(지역번호 061)

진도읍에 남강모텔(544-6300), 태평모텔(542-7000), 프린스모텔(542-2251), 대동모텔(543-5188) 등이 있다.

식사는 진도읍내에 있는 업소를 이용한다. 문화횟집(544-2649)은 진도 별미로 이름난 간재미(노랑가오리의 전라도 방언) 찜과 무침이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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