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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대도시 장거리 종주 | 대전 보만식계

by 白馬 2017. 10. 21.

 

대전 동쪽 울타리 넘고 넘는 56km 대장정

 

 

 

보문산~만인산~식장산~계족산, 크고 작은 봉 150개 넘어야

‘보만식계’는 대전을 대표하는 장거리 종주 코스다. 대전시를 감싸고 있는 보문산(457.6m)~만인산(537.1m)~식장산(598m)~계족산(423m)의 앞머리 글자를 따서 ‘보만식계’라 부른다. 산행 거리만 56km에 이르고, 무박 2일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400~500m대의 낮은 산이라 방심할 수 있지만, 고도 160~590m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크고 작은 봉우리 150여 개를 넘어야 한다. 때문에 무척 힘들고 체력 소모가 심하다. 또한 산행 시간이 길어 그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편의상 구간을 나누면, 보문산에서 만인산까지가 1구간이다. 보문산 초입인 케이블카 매표소 앞에서 산행을 시작해 시루봉을 향해 오른다. 시루봉 꼭대기에서 대전 시내를 조망한 뒤 구완동고개를 거쳐 진행한다.

산행을 시작한 지 2시간쯤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오도산(336m) 정상에 선다. 오도산에서 금동고개로 내려선 다음, 고개에서 좌측 밭길 사이로 무덤 옆을 지나간다. 여기서부터 보만식계 특유의 가파른 급경사 오르막을 계속 만난다. 475m봉과 443m봉을 지나 떡갈봉까지 힘든 호흡을 요구하는 곳이다.

먹티고개에서 만인산 정상까지는 1.5km의 급경사 구간이다. 505m봉에서 만인산으로 이어진 능선은 암릉의 연속이라 조망하는 맛이 좋다. 만인산 정상에선 금산과 추부의 모습이 한눈에 든다. 정상에는 봉화대가 있고 만인산 태봉고개 남쪽에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있다. 만인산에서 능선을 타고 추부터널까지 진행하면 1구간이 끝난다. 총 23km 거리다. 여기서 터널 북쪽의 만인산휴게소로 내려와서 지원을 받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가위 연휴특집 대도시 장거리 종주 | 대전 보만식계]

식장산에서 본 대전시내.

 

2구간은 만인산에서 식장산까지다. 만인산휴게소에서 추부터널 위의 능선으로 접어들어 정기봉(580m)을 오른다. 긴 비탈이 이어지는 힘든 구간이다. 정기봉 정상에는 봉화대가 있다. 정기봉에서 마들령까지는 심한 오르막 없이 체력을 아낄 수 있다.

마달령을 지나 긴 비탈을 올라서면 국사봉(506m)에 도착한다. 국사봉을 지나면 다시 망덕봉(439m)이 앞을 막는다. 철쭉이 늘어선 산길을 따라 봉우리를 넘어 동오리재에 닿으면 멀리 식장산 통신탑이 보인다.

[한가위 연휴특집 대도시 장거리 종주 | 대전 보만식계]

보문산 시루봉의 보문정.

 

식장산 오름길 역시 육체의 한계를 느끼는 곳이다.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면 식장산 정상의 해돋이전망대에 닿는다. 사방으로 속 시원한 경치가 펼쳐진다.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송신탑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세천유원지 입구에 도착한다. 2구간은 총 22km이다.

마지막 3구간은 세천유원지에서 계족산까지다. 세천유원지를 출발해 대전~옥천 간 4번국도를 건넌다. 동신고 쪽으로 내려가다 대청댐 추동길로 들어서서 300m를 가면 수월암 이정표와 함께 대전둘레산잇기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 100m 진행 후 은진송씨 쌍총당 대문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초반에 길찾기가 까다롭지만 고압선 철탑을 지나면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다. 3구간은 보만식계에서 가장 수월한 곳이다. 하지만 무박으로 긴 산행 후 체력이 고갈된 이들에게는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된다. 갈고개를 지나면 갈현성 안내판이 있고 성터로 접어든다. 안부를 지나 예비군훈련장과 비룡임도를 지나면 훈련장은 계속되고 돌계단을 올라서면 등산안내도와 체육시설이 설치된 314.7m봉을 만나게 된다.

[한가위 연휴특집 대도시 장거리 종주 | 대전 보만식계]

떡갈봉 부근에서 본 보만식계 산줄기.

 

이후 밋밋한 봉우리 몇 개를 지나면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길치고개다. 고개에는 질현산성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고 좀더 올라서면 돌탑 한 기가 보인다. 계속 평범한 능선을 지나 또 다른 돌탑이 있는 무명봉과 왼쪽으로 우회해 진행하면 왼쪽으로 가양공원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보이고 362봉을 지나면 절고개에 닿는다. 길치고개에서 절고개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절고개에는 임도와 간이 휴게시설, 이정표가 있다. 능선으로 올라서면 계족산성 갈림길을 지나 돌계단이 시작된다. 이 계단은 정상까지 이어진다. 헬기장을 지나면 경치 좋은 정자인 봉황정이 나타난다. 하산은 회덕정수장 방향으로 한다. 내려서는 길의 초입은 급경사 돌계단이라 주의해야 한다. 연축육교를 지나 회덕정수장에 닿으면 보만식계 대종주가 마침표를 찍는다. 3구간은 11km 거리다.

[한가위 연휴특집 대도시 장거리 종주 | 대전 보만식계]
 

교통

대전역에서 보문산공원까지 3km 거리다. 802번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한다. 중간 기점인 만인산휴게소에서 501번 버스를 타면 대전시내로 나간다. 대전역과 대전복합버스터미널을 경유한다. 세천유원지에서는 611번 버스를 타면 대전역을 비롯한 대전시내로 이동할 수 있다. 종착지인 회덕정수장에서는 512·615번 버스를 타면 대전역을 거쳐 시내로 간다.

숙식(지역번호 042)

보문산 입구인 보문산공원에 샤브샤브 전문점 유씨네부엌(224-2001), 보리밥 전문점 반찬식당(253-2794), 오리고기 전문 보문산성식당(221-9799) 등이 있다. 중간 기점인 만인산휴게소식당(274-0700)은 불고기와 돌솥밥이 별미다. 세천공원에는 쌈밥전문 꽃쌈(283-1259)이 있다. 계족산에서 연축육교로 내려서는 길에 오리요리 전문 계림가든(626-6535), 중식당 꽁뚜(483-9999), 두부요리 전문 콩락(628-8000) 등이 있다. 숙소는 대전 시내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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