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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도락산 코스가이드

by 白馬 2016. 6. 29.

월악산국립공원 동단을 장식하는 진경산수화


상선암주차장~제봉~정상~채운봉~상선암주차장 원점회귀 코스

충북 단양군 대강면 도락산(道樂山·964.4m)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많지 않을 만큼 월악산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월악산국립공원 동단을 장식하는 도락산은 월악산 상봉과 직선거리로는 약 19km 떨어져 있지만 도로를 따라 접근하려면 50km 가까이 달려야 할 만큼 먼 거리다.

도락산은 이름이 뜻하는 대로 도(道)를 즐기는 산이다. 멀리서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암팡진 산세는 여간해서 누구든 받아 줄 것 같지 않다. 가파른 산세 또한 그렇다. 숨을 헐떡이고 팔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가파르다. 하지만 그런 산 곳곳에 쉴 만한 곳이 많고, 그곳에 올라 고개를 들 때마다 그야말로 진경산수화가 펼쳐져 가슴 벅차게 한다. 

상선암을 지나 첫 번째 만나는 바위지대. 등뒤로 용두산이 보인다.
상선암을 지나 첫 번째 만나는 바위지대. 등뒤로 용두산이 보인다.
도락산은 산 밖에도 절경지를 곳곳에 거느리고 있다. 산 북서쪽 암반 계곡은 단양천 상류로서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의 이른바 단양팔경 중 3경이 신비감 넘치는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북동쪽 남조천의 사인암까지 치면 단양팔경 중 절반이 도락산자락에 있는 셈이다. 물줄기 곳곳에 캠핑장, 휴양림, 숙식업소들이 자리해 특히 여름 피서철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조선 후기 학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1607~1689) 선생이 애제자를 만나러 단양에 들렀다 산세에 감탄해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도락산’이라 지었다고 한다.

신선대 바위지대. 도락산 정상은 바위에 이어 내궁기마을 갈림목을 지나 있다.
신선대 바위지대. 도락산 정상은 바위에 이어 내궁기마을 갈림목을 지나 있다.
산행기점은 상선암주차장. 코스는 대개 마을길을 거슬러 오르다가 선암가든 삼거리에서 상선암~제봉~정상~채운봉을 거쳐 다시 선암가든 삼거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따른다.

한국태고종 말사인 상선암(上禪庵)은 신라 때 의상이 선암사(仙巖寺)로 창건했고, 1822년(순조 22)과 1857년(철종 8)에 중수했으나, 1910년 대웅전이 헐리고 거의 페허화된 것을 1956년 대웅전을 중건하며 상선암이라고 개명했다고 전한다.

상선암 오른쪽 능선길로 접어들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곧 울창한 숲길은 완경사 바위에 올라서면서 선암구곡 건너 용두산(龍頭山·994.4m)이 보이면서 분위기가 바뀐다. 조망만 빼어난 것이 아니라 기암들이 숲 곳곳에 솟아 있고, 기암절벽은 낙락장송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형봉에서 바라본 채운봉~검봉 능선.
형봉에서 바라본 채운봉~검봉 능선.
해발 500m를 넘어서서 발목을 붙잡는 조망바위에 올라서면 도락산은 산 안팎 모두 숲과 바위, 산봉과 산릉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산수화나 다름없는 풍광을 자아낸다.

조망 빼어난 능선마루를 거쳐 숲 우거진 오르막을 올려치면 제봉(弟峰·817m) 정상. ‘상선상봉’이라 불리기도 하는 제봉은 둔덕 같은 곳이다. 하지만 제봉을 지나면 곧 너럭바위가 나타나 조망의 즐거움을 준다. 이제 용두산뿐만 아니라 대미산에서 북으로 가지 친 능선 상의 문수봉(1161.5m)~매두막(1,099.5m) 산줄기에 이르기까지 월악산국립공원의 산봉 산릉이 눈앞에 펼쳐지고, 황정산 북쪽 영인봉도 바라보인다.

이어 두 번째 바위지대를 지나 삐죽 솟은 암봉인 형봉(兄峰·915m)에 올라서면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가 은빛으로 빛나고, 그 양옆으로 펼친 소백산 산릉은 거대한 수리를 보는 듯 웅장하다.

형봉을 내려서면 갈림목(제봉 0.8km, 도락산 0.6km, 상선암주차장 2.7km / 채운봉 0.3km, 상선암주차장 2.9km). 왼쪽으로 가면 도락산 정상,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채운봉과 검봉을 거쳐 상선암주차장으로 내려선다.

형봉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 조망이 빼어난 곳이다.
형봉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 조망이 빼어난 곳이다.
진경산수화 같은 풍경의 채운봉 능선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짤막한 오르막을 두 번 올려쳐야 한다(약 20분).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면 소잔등처럼 널찍하고 부드러운 암릉이 펼쳐진다. 오른쪽 산아래 내궁기마을은 평화롭기 그지없고, 그 뒤로 월악산국립공원의 산봉산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릉 구간을 지나면 내궁기(1.4km)로 빠지는 갈림목이 나타나고, 된비알을 또 한 번 올려치면 해발 964m 높이 도락산 정상이다. 숲이 우거져 조망이 전혀 없다.

하산길 채운봉 능선을 타려면 갈림목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채운봉 능선은 들어서자마자 험로로 변한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숲 우거진 능선에 올라서면 채운봉 정상. 이후 눈앞에 보이는 검봉(劍峰)까지가 도락산 최난 험로 구간이다. 그래도 등 뒤로 형봉~제봉 벼랑이 돌병풍을 이룬 채 눈길을 끌고, 안부를 거쳐 전망대바위에 올라서면 도락산은 산 밖의 백두대간과 어우러져 진경산수화의 풍광으로 감탄케 한다.

검봉을 지나면 산길이 조금 애매해지지만 능선을 놓치지 않으면 큰선바위와 작은선바위를 거쳐 포장도로로 내려서고, 이어 선암가든 삼거리를 거쳐 상선암주차장으로 내려선다. 

도락산 개념도
도락산

964.4m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산행 거리 7.7km

산행 시간 약 6시간(난이도 중상)

산행길잡이

도락산 산행은 대개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가 자리한 상선암주차장에서 출발, 검봉~채운봉~신선대를 거쳐 정상에 올라선 다음 다시 신선대를 거쳐 형봉~제봉 능선을 타고 상선암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시계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산행에 비해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힘이 덜 든다.

정상·형봉 갈림목~채운봉~검봉 구간이 가장 험하고 굴곡이 심해 힘들다. 거리는 어느 쪽으로 돌든 약 7.7km로 똑같다. 5~6시간 소요.

정상과 신선대 사이에서 내궁기 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은 대개 탈출로로 이용된다. 이밖에 다른 기점의 산길도 여럿 있으나 1984년 말 월악산국립공원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다른 산길은 모두 비지정 탐방로로 폐쇄됐을 뿐만 아니라 이용객도 거의 없는 상태다.

교통

단양까지는 황정산 종주산행 르포 기사 교통편 참조.

단양→상선암주차장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다누리센터 버스정류장(고수교)에서 06:15, 07:35, 08:40, 10:00, 12:05, 14:00, 15:45, 16:55, 19:05 출발. 40분, 2,500원.

문의 단양시내버스 043-422-2866.

상선암주차장 주차료 경차 2,000원, 중소형 4,000원, 대형 6,000원.

숙식(지역번호 043)

상선암주차장 위쪽에 민박, 펜션, 식당이 모여 있다. 통나무민박(422-8620), 상선암민박(422-3247), 샤인캐슬(422-1572), 청정원농원민박(010-6591-6573), 자드락펜션(010-2464-0097), 약수터가든(식당) (421-5300), 삼진식당(421-4411), 선암가든 422-1447).

도락산 들머리를 이루는 선암계곡 가에 풍광이 수려한 휴양림과 오토캠핑장이 있다. 소선암자연휴양림은 67㏊ 넓은 부지에 산림복합휴양관,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통나무집 등 40개 객실 외에 세미나실, 식당, 놀이터, 산책로, 야생화동산, 족구장 등 이용하기에 편리한 부대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객실은 23㎡, 47㎡, 53㎡, 69㎡, 99㎡등 다양하며 이용 요금은 5만~20만 원. 이용요금은 여름 성수기와 주말, 휴일 전날을 제외하고는 지역주민은 50%, 타지 이용객은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휴양림 입장료는 성인 1,000원(단체 700원), 청소년 700원(500원), 어린이 300원(200원)이다. 1일 기준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의 주차료를 받는다. 숙박시설 이용 시 입장료와 주차료 무료. 홈페이지(sof.cbhuyang.go.kr)를 통해 예약을 받는다. 문의 422-7839.

계곡가에 자리한 소선암오토캠핑장은 1박당 2만 원(7~8월 성수기는 3만 원). 문의 423-0599, www.campsoseo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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