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국립공원 동단을 장식하는 진경산수화
![](http://san.chosun.com/site/data/img_dir/2016/06/10/2016061001856_0.jpg)
상선암주차장~제봉~정상~채운봉~상선암주차장 원점회귀 코스
충북 단양군 대강면 도락산(道樂山·964.4m)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많지 않을 만큼 월악산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월악산국립공원 동단을 장식하는 도락산은 월악산 상봉과 직선거리로는 약 19km 떨어져 있지만 도로를 따라 접근하려면 50km 가까이 달려야 할 만큼 먼 거리다.
도락산은 이름이 뜻하는 대로 도(道)를 즐기는 산이다. 멀리서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암팡진 산세는 여간해서 누구든 받아 줄 것 같지 않다. 가파른 산세 또한 그렇다. 숨을 헐떡이고 팔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가파르다. 하지만 그런 산 곳곳에 쉴 만한 곳이 많고, 그곳에 올라 고개를 들 때마다 그야말로 진경산수화가 펼쳐져 가슴 벅차게 한다.
![상선암을 지나 첫 번째 만나는 바위지대. 등뒤로 용두산이 보인다.](http://san.chosun.com/site/data/img_dir/2016/06/10/2016061001856_1.jpg)
도락산은 산 밖에도 절경지를 곳곳에 거느리고 있다. 산 북서쪽 암반 계곡은 단양천 상류로서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의 이른바 단양팔경 중 3경이 신비감 넘치는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북동쪽 남조천의 사인암까지 치면 단양팔경 중 절반이 도락산자락에 있는 셈이다. 물줄기 곳곳에 캠핑장, 휴양림, 숙식업소들이 자리해 특히 여름 피서철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조선 후기 학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1607~1689) 선생이 애제자를 만나러 단양에 들렀다 산세에 감탄해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도락산’이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 학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1607~1689) 선생이 애제자를 만나러 단양에 들렀다 산세에 감탄해 ‘깨달음을 얻는 데는 그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또한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는 뜻에서 산 이름을 ‘도락산’이라 지었다고 한다.
![신선대 바위지대. 도락산 정상은 바위에 이어 내궁기마을 갈림목을 지나 있다.](http://san.chosun.com/site/data/img_dir/2016/06/10/2016061001856_2.jpg)
산행기점은 상선암주차장. 코스는 대개 마을길을 거슬러 오르다가 선암가든 삼거리에서 상선암~제봉~정상~채운봉을 거쳐 다시 선암가든 삼거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따른다.
한국태고종 말사인 상선암(上禪庵)은 신라 때 의상이 선암사(仙巖寺)로 창건했고, 1822년(순조 22)과 1857년(철종 8)에 중수했으나, 1910년 대웅전이 헐리고 거의 페허화된 것을 1956년 대웅전을 중건하며 상선암이라고 개명했다고 전한다.
상선암 오른쪽 능선길로 접어들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곧 울창한 숲길은 완경사 바위에 올라서면서 선암구곡 건너 용두산(龍頭山·994.4m)이 보이면서 분위기가 바뀐다. 조망만 빼어난 것이 아니라 기암들이 숲 곳곳에 솟아 있고, 기암절벽은 낙락장송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한국태고종 말사인 상선암(上禪庵)은 신라 때 의상이 선암사(仙巖寺)로 창건했고, 1822년(순조 22)과 1857년(철종 8)에 중수했으나, 1910년 대웅전이 헐리고 거의 페허화된 것을 1956년 대웅전을 중건하며 상선암이라고 개명했다고 전한다.
상선암 오른쪽 능선길로 접어들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곧 울창한 숲길은 완경사 바위에 올라서면서 선암구곡 건너 용두산(龍頭山·994.4m)이 보이면서 분위기가 바뀐다. 조망만 빼어난 것이 아니라 기암들이 숲 곳곳에 솟아 있고, 기암절벽은 낙락장송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형봉에서 바라본 채운봉~검봉 능선.](http://san.chosun.com/site/data/img_dir/2016/06/10/2016061001856_3.jpg)
해발 500m를 넘어서서 발목을 붙잡는 조망바위에 올라서면 도락산은 산 안팎 모두 숲과 바위, 산봉과 산릉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산수화나 다름없는 풍광을 자아낸다.
조망 빼어난 능선마루를 거쳐 숲 우거진 오르막을 올려치면 제봉(弟峰·817m) 정상. ‘상선상봉’이라 불리기도 하는 제봉은 둔덕 같은 곳이다. 하지만 제봉을 지나면 곧 너럭바위가 나타나 조망의 즐거움을 준다. 이제 용두산뿐만 아니라 대미산에서 북으로 가지 친 능선 상의 문수봉(1161.5m)~매두막(1,099.5m) 산줄기에 이르기까지 월악산국립공원의 산봉 산릉이 눈앞에 펼쳐지고, 황정산 북쪽 영인봉도 바라보인다.
이어 두 번째 바위지대를 지나 삐죽 솟은 암봉인 형봉(兄峰·915m)에 올라서면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가 은빛으로 빛나고, 그 양옆으로 펼친 소백산 산릉은 거대한 수리를 보는 듯 웅장하다.
형봉을 내려서면 갈림목(제봉 0.8km, 도락산 0.6km, 상선암주차장 2.7km / 채운봉 0.3km, 상선암주차장 2.9km). 왼쪽으로 가면 도락산 정상,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채운봉과 검봉을 거쳐 상선암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조망 빼어난 능선마루를 거쳐 숲 우거진 오르막을 올려치면 제봉(弟峰·817m) 정상. ‘상선상봉’이라 불리기도 하는 제봉은 둔덕 같은 곳이다. 하지만 제봉을 지나면 곧 너럭바위가 나타나 조망의 즐거움을 준다. 이제 용두산뿐만 아니라 대미산에서 북으로 가지 친 능선 상의 문수봉(1161.5m)~매두막(1,099.5m) 산줄기에 이르기까지 월악산국립공원의 산봉 산릉이 눈앞에 펼쳐지고, 황정산 북쪽 영인봉도 바라보인다.
이어 두 번째 바위지대를 지나 삐죽 솟은 암봉인 형봉(兄峰·915m)에 올라서면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가 은빛으로 빛나고, 그 양옆으로 펼친 소백산 산릉은 거대한 수리를 보는 듯 웅장하다.
형봉을 내려서면 갈림목(제봉 0.8km, 도락산 0.6km, 상선암주차장 2.7km / 채운봉 0.3km, 상선암주차장 2.9km). 왼쪽으로 가면 도락산 정상,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채운봉과 검봉을 거쳐 상선암주차장으로 내려선다.
![형봉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 조망이 빼어난 곳이다.](http://san.chosun.com/site/data/img_dir/2016/06/10/2016061001856_4.jpg)
진경산수화 같은 풍경의 채운봉 능선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짤막한 오르막을 두 번 올려쳐야 한다(약 20분).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면 소잔등처럼 널찍하고 부드러운 암릉이 펼쳐진다. 오른쪽 산아래 내궁기마을은 평화롭기 그지없고, 그 뒤로 월악산국립공원의 산봉산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릉 구간을 지나면 내궁기(1.4km)로 빠지는 갈림목이 나타나고, 된비알을 또 한 번 올려치면 해발 964m 높이 도락산 정상이다. 숲이 우거져 조망이 전혀 없다.
하산길 채운봉 능선을 타려면 갈림목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채운봉 능선은 들어서자마자 험로로 변한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숲 우거진 능선에 올라서면 채운봉 정상. 이후 눈앞에 보이는 검봉(劍峰)까지가 도락산 최난 험로 구간이다. 그래도 등 뒤로 형봉~제봉 벼랑이 돌병풍을 이룬 채 눈길을 끌고, 안부를 거쳐 전망대바위에 올라서면 도락산은 산 밖의 백두대간과 어우러져 진경산수화의 풍광으로 감탄케 한다.
검봉을 지나면 산길이 조금 애매해지지만 능선을 놓치지 않으면 큰선바위와 작은선바위를 거쳐 포장도로로 내려서고, 이어 선암가든 삼거리를 거쳐 상선암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삼거리에서 정상까지는 짤막한 오르막을 두 번 올려쳐야 한다(약 20분).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면 소잔등처럼 널찍하고 부드러운 암릉이 펼쳐진다. 오른쪽 산아래 내궁기마을은 평화롭기 그지없고, 그 뒤로 월악산국립공원의 산봉산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릉 구간을 지나면 내궁기(1.4km)로 빠지는 갈림목이 나타나고, 된비알을 또 한 번 올려치면 해발 964m 높이 도락산 정상이다. 숲이 우거져 조망이 전혀 없다.
하산길 채운봉 능선을 타려면 갈림목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채운봉 능선은 들어서자마자 험로로 변한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숲 우거진 능선에 올라서면 채운봉 정상. 이후 눈앞에 보이는 검봉(劍峰)까지가 도락산 최난 험로 구간이다. 그래도 등 뒤로 형봉~제봉 벼랑이 돌병풍을 이룬 채 눈길을 끌고, 안부를 거쳐 전망대바위에 올라서면 도락산은 산 밖의 백두대간과 어우러져 진경산수화의 풍광으로 감탄케 한다.
검봉을 지나면 산길이 조금 애매해지지만 능선을 놓치지 않으면 큰선바위와 작은선바위를 거쳐 포장도로로 내려서고, 이어 선암가든 삼거리를 거쳐 상선암주차장으로 내려선다.
![도락산 개념도](http://san.chosun.com/site/data/img_dir/2016/06/10/2016061001856_5.jpg)
도락산
964.4m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산행 거리 7.7km
산행 시간 약 6시간(난이도 중상)
산행길잡이
도락산 산행은 대개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가 자리한 상선암주차장에서 출발, 검봉~채운봉~신선대를 거쳐 정상에 올라선 다음 다시 신선대를 거쳐 형봉~제봉 능선을 타고 상선암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시계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산행에 비해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힘이 덜 든다.
정상·형봉 갈림목~채운봉~검봉 구간이 가장 험하고 굴곡이 심해 힘들다. 거리는 어느 쪽으로 돌든 약 7.7km로 똑같다. 5~6시간 소요.
정상과 신선대 사이에서 내궁기 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은 대개 탈출로로 이용된다. 이밖에 다른 기점의 산길도 여럿 있으나 1984년 말 월악산국립공원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다른 산길은 모두 비지정 탐방로로 폐쇄됐을 뿐만 아니라 이용객도 거의 없는 상태다.
교통
단양까지는 황정산 종주산행 르포 기사 교통편 참조.
단양→상선암주차장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다누리센터 버스정류장(고수교)에서 06:15, 07:35, 08:40, 10:00, 12:05, 14:00, 15:45, 16:55, 19:05 출발. 40분, 2,500원.
문의 단양시내버스 043-422-2866.
상선암주차장 주차료 경차 2,000원, 중소형 4,000원, 대형 6,000원.
숙식(지역번호 043)
상선암주차장 위쪽에 민박, 펜션, 식당이 모여 있다. 통나무민박(422-8620), 상선암민박(422-3247), 샤인캐슬(422-1572), 청정원농원민박(010-6591-6573), 자드락펜션(010-2464-0097), 약수터가든(식당) (421-5300), 삼진식당(421-4411), 선암가든 422-1447).
도락산 들머리를 이루는 선암계곡 가에 풍광이 수려한 휴양림과 오토캠핑장이 있다. 소선암자연휴양림은 67㏊ 넓은 부지에 산림복합휴양관,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통나무집 등 40개 객실 외에 세미나실, 식당, 놀이터, 산책로, 야생화동산, 족구장 등 이용하기에 편리한 부대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객실은 23㎡, 47㎡, 53㎡, 69㎡, 99㎡등 다양하며 이용 요금은 5만~20만 원. 이용요금은 여름 성수기와 주말, 휴일 전날을 제외하고는 지역주민은 50%, 타지 이용객은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휴양림 입장료는 성인 1,000원(단체 700원), 청소년 700원(500원), 어린이 300원(200원)이다. 1일 기준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의 주차료를 받는다. 숙박시설 이용 시 입장료와 주차료 무료. 홈페이지(sof.cbhuyang.go.kr)를 통해 예약을 받는다. 문의 422-7839.
계곡가에 자리한 소선암오토캠핑장은 1박당 2만 원(7~8월 성수기는 3만 원). 문의 423-0599, www.campsoseonam.com
964.4m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산행 거리 7.7km
산행 시간 약 6시간(난이도 중상)
산행길잡이
도락산 산행은 대개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가 자리한 상선암주차장에서 출발, 검봉~채운봉~신선대를 거쳐 정상에 올라선 다음 다시 신선대를 거쳐 형봉~제봉 능선을 타고 상선암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시계반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산행에 비해 시계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힘이 덜 든다.
정상·형봉 갈림목~채운봉~검봉 구간이 가장 험하고 굴곡이 심해 힘들다. 거리는 어느 쪽으로 돌든 약 7.7km로 똑같다. 5~6시간 소요.
정상과 신선대 사이에서 내궁기 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은 대개 탈출로로 이용된다. 이밖에 다른 기점의 산길도 여럿 있으나 1984년 말 월악산국립공원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다른 산길은 모두 비지정 탐방로로 폐쇄됐을 뿐만 아니라 이용객도 거의 없는 상태다.
교통
단양까지는 황정산 종주산행 르포 기사 교통편 참조.
단양→상선암주차장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다누리센터 버스정류장(고수교)에서 06:15, 07:35, 08:40, 10:00, 12:05, 14:00, 15:45, 16:55, 19:05 출발. 40분, 2,500원.
문의 단양시내버스 043-422-2866.
상선암주차장 주차료 경차 2,000원, 중소형 4,000원, 대형 6,000원.
숙식(지역번호 043)
상선암주차장 위쪽에 민박, 펜션, 식당이 모여 있다. 통나무민박(422-8620), 상선암민박(422-3247), 샤인캐슬(422-1572), 청정원농원민박(010-6591-6573), 자드락펜션(010-2464-0097), 약수터가든(식당) (421-5300), 삼진식당(421-4411), 선암가든 422-1447).
도락산 들머리를 이루는 선암계곡 가에 풍광이 수려한 휴양림과 오토캠핑장이 있다. 소선암자연휴양림은 67㏊ 넓은 부지에 산림복합휴양관,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통나무집 등 40개 객실 외에 세미나실, 식당, 놀이터, 산책로, 야생화동산, 족구장 등 이용하기에 편리한 부대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객실은 23㎡, 47㎡, 53㎡, 69㎡, 99㎡등 다양하며 이용 요금은 5만~20만 원. 이용요금은 여름 성수기와 주말, 휴일 전날을 제외하고는 지역주민은 50%, 타지 이용객은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휴양림 입장료는 성인 1,000원(단체 700원), 청소년 700원(500원), 어린이 300원(200원)이다. 1일 기준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의 주차료를 받는다. 숙박시설 이용 시 입장료와 주차료 무료. 홈페이지(sof.cbhuyang.go.kr)를 통해 예약을 받는다. 문의 422-7839.
계곡가에 자리한 소선암오토캠핑장은 1박당 2만 원(7~8월 성수기는 3만 원). 문의 423-0599, www.campsoseonam.com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거창,함양 능선종주+족탕산행 | 월봉산~금원산~수승대 종주 르포 (0) | 2016.07.09 |
---|---|
‘한반도의 배꼽’ 양구, 대암산 솔봉 (0) | 2016.06.30 |
산사와 명풍경 | 가야산 해인사 (0) | 2016.06.25 |
방장산 + 고창 풍천장어 l 남자들이여, 고창에 가면 고개를 빳빳이 들어라” (0) | 2016.06.24 |
주말산행 | 전라도의 산 억불산 517m (0) | 2016.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