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골포천] ‘잊혀진 계곡’에서 높은 산 깊은 골의 진수를 보다!
자연미 가득한 울진 전곡리 골포천 상류와 임도 10km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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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뾰족하게 솟은 바위 옆으로 물이 흐르며 작은 폭포가 형성되어 있다. 골포천 상류 초반부에서 만날 수 있는 풍광이다.
장마철 계곡은 위험하다. 집중호우라도 쏟아지면 순식간에 물이 불어 고립될 수 있다. 그러나 <월간山> 취재팀은 여름 계곡산행 취재를 위해 장마철에도 골짜기를 찾곤 한다. 매년 답사 시기와 장마가 겹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형과 탈출로를 숙지하고 로프를 휴대하는 등 나름대로 안전대책을 세우고 산으로 떠난다. 이 달에는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산을 찾았다. 정보가 전혀 없는 새로운 계곡을 탐사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이런 계곡이 남아 있다는 자체가 신기했다. 어떤 카페나 산꾼의 블로그에도 이 골짜기에 대한 기록은 전무했다. 주변 지역의 역사나 현황에 대한 정보도 빈약했다. 워낙 외진 산골의 계곡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미치지 못한 것이다. 경북 울진군 서면 전곡리의 이 계곡 이름은 바로 ‘골포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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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울창한 숲이 기다리고 있다.
때 묻지 않은 계곡의 자연미 일품
낙동강 상류의 한 지류인 골포천은 도상 길이만 10km가 넘는 긴 계곡이다. 북으로 오미산(1,071.1m)과 백병산(1,036m) 줄기가 둘러싸고, 동쪽에는 진조산(908.4m)에서 삿갓재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병풍처럼 막아섰다.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들로 포위된 범상치 않은 골짜기다. 본류에서 복잡하게 갈려나간 지류 역시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길고 깊다.
골포천이 관통해 흐르는 울진 전곡리 일대는 소광리에 버금가는 금강송 밀집지역이다. 낙동정맥을 사이에 두고 있는 가까운 산지라 식생 분포가 비슷하다. 숲에 들어서면 하늘을 향해 곧게 솟구친 붉은빛 소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골포천 상류는 숲에 가려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계곡미가 뛰어났다. 비교적 넓고 하상이 완만하며 곳곳에 넓은 소와 폭포가 나타나며 자연스러운 풍광을 연출한다. 여러 개의 지류가 합류되지만 수심이 깊은 곳이 그리 많지 않아 무난하게 계곡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유난히 뱀이 많은 곳이라 주의가 필요했다.
골포천 트레킹은 전천동마을의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한다. 금강송숲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임도가 숲속으로 이어지지만 차단기가 있어 차량진입을 막고 있다. 호젓한 임도를 따라 1km 정도 걷다 보면 왼쪽에 넓은 공터와 ‘無住山房’이라 쓴 명판이 걸린 외딴집이 보였다. 이 집 앞 정면으로 보이는 깊은 계곡이 골포천 상류다.
“아이고 놀래라! 돌 위에 뱀이 똬리를 틀고 앉았네.”
외딴집에서 계곡으로 내려서자마다 동행한 조인원씨가 펄쩍뛰며 소리를 질렀다. 젖은 몸을 말리려고 나온 작은 뱀 한 마리가 취재팀을 놀라게 한 것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날 하루 동안 골포천을 거슬러 오르며 만난 뱀은 열 마리가 넘었다. 비 온 다음날이긴 하지만 확실히 많은 숫자였다.
다행스럽게 수려한 계곡 풍광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울창한 숲을 가르는 널찍한 계곡에 물이 가득했고, 햇빛을 받은 나뭇잎이 반짝이며 흔들렸다. 흰색 자갈이 깔린 계곡 바닥을 따라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물이 얕은 곳은 그냥 발을 담그며 걸었다. 길이 따로 없었다.
해가 수시로 구름 속을 드나들며 숨바꼭질하는 날이었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들며 가랑비를 뿌리기도 했다. 변화무쌍한 날씨지만 점차 하늘색이 밝아지며 구름이 걷혔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걷기에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하지만 수온이 너무 낮아 수영은 엄두도 못 냈다. 높은 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이라 그런지 발목이 시릴 정도였다.
골포천은 역동적인 변화보다는 잔잔한 아름다움을 지닌 골짜기다. 적당한 크기의 바위가 고르게 깔려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줬다. 가끔 큰 바위가 나타났지만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수월하게 걸을 수 있었다. 계곡 사면의 이끼 가득한 바위벽에도 원시의 숨결이 묻어났다.
계곡을 따라 10분쯤 걸어가자 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폭포가 눈에 들어왔다. 계곡 중간에 솟은 바위 능선 옆으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물과 이끼, 숲, 바위가 어우러진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졌다. 우리는 바위를 타고 조심스레 폭포 위로 이동했다.
“바위에 낀 이끼 좀 보세요. 양탄자보다 푹신한데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골포천은 자연이 살아 있는 골짜기였다. 바위를 뒤덮고 있는 이끼의 두께가 엄청났다. 사철 물이 마르지 않은 깊은 계곡의 전형이었다. 하지만 계곡 옆에 간간이 돌을 쌓은 축대와 집터로 추정되는 공터가 보였다. 지형도에 골포동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제법 많은 사람이 살던 골짜기임이 분명했다.
마을에서 만난 주민의 말에 따르면, 옛날 골포천 일대는 200여 가구의 화전민이 농사를 짓고 벌목을 하며 살던 곳이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주민들은 봉화나 울진으로 봇짐을 지고 걸어 다니며 왕래했고, 그 와중에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도 많았다고 전한다. 지금도 숲 어딘가에 호환을 당한 이들을 위한 탑이 남아 있다고 한다. 정말 오지 중에 오지였던 골짜기다.

▲ 짙은 이끼가 바위 위에 덮여 있다. 골포천은 원시의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 있는 계곡이다.
계곡 따라 이어지는 희미한 옛 길
“이쪽으로 올라와~. 여기 길이 있구먼.”
취재팀의 후미를 책임지던 백은식씨가 숲에서 일행을 불렀다. 사람의 흔적을 찾기 힘든 골짜기인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계곡 옆으로 반듯하게 돌을 쌓아 만든 턱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이 골짜기에서 벌채한 목재를 실어내기 위해 만든 산판 길이었다. 이제 나무가 많아 수레는 다니기 어렵게 됐지만 사람이 걷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수풀이 우거진 산판 길이지만 계곡물을 걷는 것보다는 속도가 났다. 계곡 속의 바위 위에 똬리를 틀고 앉은 뱀도 없었다. 거미줄이 무수히 앞을 가렸지만 마음 편하게 숲을 헤치고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희미한 산판도로는 골포천을 오른쪽에 두고 나란히 상류를 향해 뻗어 있었다.
숲속을 20분 정도 걷다 보니 길이 산으로 바짝 올라붙어 커다란 지계곡을 건넜다. 본류와 합수되는 지점에 형성된 폭포는 위에서는 규모를 알 수 없었다. 이름 모를 폭포 위를 통과해 계속 숲길을 10분쯤 따르면 다시 물가로 내려서게 된다. 초입에 비해 계곡의 폭이 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상류로 갈수록 물줄기가 가늘어지기 마련이다.
잠시 물길을 걷다가 다시 숲이 우거진 숲으로 들어섰다. 고도가 높아지며 물안개가 계곡을 덮었다. 음산한 분위기에 기분이 섬뜩해졌다. 계곡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좁아지는 곳에 평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여러 채의 집이 들어설 수도 있는 넓은 공간이었다. 지형도에 골포동으로 표기된 바로 그 장소였다. 이곳을 지나면 계곡은 다시 평범해졌다.
“모두 저기를 봐! 폭포가 두 개나 있어.”
잠시 계곡물 속을 터벅터벅 걷다 보니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이단 폭포가 시야에 들어왔다. 바로 옆의 지계곡에도 10m 남짓한 높이의 폭포가 걸려 있었다. 계곡의 경사가 가팔라지며 하류와는 다른 풍광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폭포 밑에 한참을 앉아서 골포천 상류의 비경을 감상했다.
두 폭포 사이의 산자락을 타고 오르니 수풀이 가득한 임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임도를 타고 왼쪽 주계곡을 따라 오미산 주능선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계곡을 걷는 것은 이곳에서 끝내기로 했다. 넓은 길을 만나면서 긴장이 풀리기도 했지만, 폭우라도 쏟아질 것처럼 시꺼먼 하늘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 1 계곡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음습한 분위기로 변했다. 2 희미한 산판길의 우거진 수풀을 헤치며 걷고 있는 취재팀. 3 골포천에서 만난 독사 한 마리. 사람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금강송 우거진 임도 걷는 재미
폭포 위의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300m 정도 이동하니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타났다. 4시간 남짓 습한 계곡을 걷다 보니 마른 바닥이 무척 반가웠다. 임도 위에 털썩 주저앉아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바위틈에 뱀이 많아 불안했던 계곡보다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배가 부르니 졸음이 몰려 왔다. 이제 넓고 안전한 임도로 하산하는 일만 남았으니 여유가 있었다. 잠시 길 바닥에 누웠다가 출발했다. 산중턱을 타고 돌아가는 전곡리 임도는 의외로 조망이 좋았다. 오미산 줄기에서 뻗은 복잡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남달랐다. 취재팀이 거슬러 오른 골포천도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였다. 다시 봐도 정말 깊고 긴 골짜기였다.
산허리를 타고 이어지던 임도가 고개 하나를 넘더니 골을 따라 내려갔다. 이 계곡 주변은 금강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울진 소광리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숲이었다. 간벌한 흔적이 있는 것을 보니 꾸준히 관리되고 있는 듯했다. 우람한 소나무를 구경하는 기쁨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임도를 따라 40분쯤 걸어가니 물을 건너고 곧이어 마지막 민가에 닿았다. 민가 직전의 산길에 전곡리 소나무 숲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판이 있었다. 그 내용에 따르면, 이 일대의 소나무는 문화재 보수와 건립용 목재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수령은 45년 정도로 생각보다 나무가 오래되지 않아 의외였다.
이 지역은 일제강점기 금강송을 벌채하던 곳이다. 골포천을 따라 목재 수송로를 만들 정도로 많은 나무를 낙동강으로 실어냈다. 당시 계곡 주변의 소나무를 거의 잘라 민둥산으로 변했을 정도였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지금은 울창한 숲에 묻히고 폭우로 무너져 나무를 운반하던 옛길은 거의 사라졌다. 상상을 초월하는 자연의 치유 능력이 놀랍다.
통고산자연휴양림 | 짙은 숲이 선사하는 ‘힐링’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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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곡 물놀이장. 2 숲이 좋은 제1야영장.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명승지인 울진의 불영계곡 상류에 통고산자연휴양림이 있다. 골포천 초입 전내마을과 15km 남짓한 거리라 멀지 않다. 산행과 더불어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은 안전하면서도 편의시설이 완벽한 이 휴양림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다.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골포천과 주변 명소를 돌아보는 일정을 잡아도 좋다.
통고산자연휴양림은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숲과 계곡이 자랑이다. 풍화된 화강암이 가득한 골짜기 곳곳에 아기자기한 와폭과 소를 빚어 풍광이 뛰어나다. 숲의 질, 계곡의 풍치와 수량, 시설, 관리 상태 등이 두루 뛰어난 휴양림으로 꼽힌다.
통고산(1,067m) 북쪽 심미골에 조성된 휴양림에는 산림문화휴양관과 9동의 산막, 숲속수련장 등을 갖췄다. 분위기 좋은 숲 속에 위치한 3개의 야영장에서 안락한 캠핑이 가능하다. 제1야영장은 숲이 좋고 물놀이장이 가깝다. 또한 쉼터, 샤워장, 음수대 등을 갖춰 불편함이 없다. 제2야영장은 간이매점이나 공중전화, 어린이놀이터 등의 편의시설이 주변에 있어 편리하다. 제3야영장은 휴양림 가장 상류에 위치해 호젓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봉화에서 울진으로 이어진 36번국도 바로 옆 휴양림이 자리해 접근에 어려움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주위에는 신라 진덕여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불영사가 있으며, 동해안의 해수욕장에서 가까이 있어 여름철 해변을 즐기며 숲에 묻혀 있기 좋은 곳이다. 휴양림 시설은 해발 500m쯤의 깊은 산중에 있어 한여름에도 기온이 낮은 편이라 한결 시원하다.
입장료는 어른(일반/단체) 1,000원/800원, 주차료는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이다. 야영데크는 4,000~6,000원이다. 통고산자연휴양림의 야영데크와 숙박시설을 이용하려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www.huyang.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문의 054-783-3167.
산행 가이드 | 폭우 내리면 접근 말아야… 탈출로 마땅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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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 상류의 이단 폭포가 멋진 경관을 연출했다.
골포천은 낙동강 상류의 하천이다. 울진군 서면 전곡리 북쪽의 백병산 줄기에서 발원해 골포동을 지나 남쪽으로 흐른다. 이 골짜기는 전천동(전내마을)을 지나며 서쪽으로 방향으로 바꿔 낙동강 본류로 합수된다. 골포천 계곡산행은 전내마을에서 시작해 상류의 임도를 거쳐 다시 마을로 내려오는 코스가 무난하다. 조금 더 긴 산행을 원할 경우 계곡을 거쳐 오미산~백병산 주능선에 오른 뒤, 승부역이나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종주도 가능하다.
산행기점은 전곡리 전내마을이다. 골포천과 나란히 이어지는 도로를 타고 상류로 가다 보면 도로가 끝나고 비포장길이 시작된다. 이 주변 공터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임도를 따라 들어간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지만 중간에 차단기가 있다.
임도를 따라 1km쯤 가면 왼쪽으로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작은 집도 하나 있다. 이 집 앞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크고 웅장한 골짜기가 바로 골포천 주계곡이다. 외딴집 앞에서 물로 내려서도 되고, 마을과 외딴집 사이의 임도에서 계곡으로 연결된 길을 이용할 수도 있다. 뚜렷하게 이어지는 주계곡을 4km 정도 거슬러 오르면 두 개의 폭포가 있는 합수지점에 도착한다. 이 두 폭포 사이의 비탈길을 치고 오르면 임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임도를 만나 우회전해 300m 오르면 다시 큰 임도와 합류된다. 여기서 다시 우회전해 5km를 걸어 내려오면 전내마을로 돌아올 수 있다.
골포천은 오지산행에 익숙한 분들에게나 적합한 계곡산행지다. 산판길이 골짜기 옆을 따르지만 끊어지고 무너져 희미하다. 평소에는 물길을 따라 걸어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수심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폭우가 내릴 경우 골포천은 매우 위험한 곳이다. 지류가 많아 순식간에 물이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포천은 양쪽으로 높은 산이 둘러싸고 있어 탈출도 만만치 않다. 마을부터 상류의 임도와 만나는 곳까지 5km 구간은 빠져나갈 만한 길이 없다. 굴포천 계곡산행에 앞서 일기예보와 강수량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물이 불어날 가능성이 높을 때는 절대 계곡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임도 역시 폭우가 내리면 낙석의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골포천 산행팀은 독사에 대비한 채비도 단단히 하는 것이 좋겠다. 취재팀 답사 시기가 비 내린 직후라 뱀의 출몰빈도가 높았을 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 뱀을 열 마리 이상 산에서 보는 일은 경험상 드물다. 골포천의 자연이 그만큼 잘 보존되어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안전을 위해, 산행 중에 스틱이나 신발로 소리를 내며 걷고 긴바지와 목이 긴 등산화, 스패츠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이 불편해 승용차를 이용해 접근한다. 수도권에서는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경유해 풍기IC에서 빠져나온다. 이후 봉화, 춘양, 현동을 거쳐 울진으로 이어진 36번국도 상의 광비정류소에서 ‘전곡리(양원역)’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계속된 오르막길로 2.7km 가면 삼거리에 ‘←양원역, 전내마을→’이라 쓴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I am You’라고 쓴 펜션 안내판도 있다. 삼거리에서 전내마을 방향으로 직진해 고개를 넘어 1.5km 내려서면 골포천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900m 이동해 작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숙박 골포천 산행기점인 전내마을은 몇 가구 되지 않는 작은 부락이다. 식당은 없지만 ‘아이엠유’라는 펜션이 하나 있다. 2~4인용 객실 4개를 갖추고 있다. 이용료는 주말 10만~13만 원, 성수기 15만~20만 원. 문의 054-781-2400. 주소 경북 울진군 서면 전곡리 41. 홈페이지 www.imupension.com
명소 불영사 불영계곡은 기암괴석과 잘 어우러진 골짜기의 풍광이 우리나라에서 손꼽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 계곡 중간쯤에 있는 불영사는 651년(신라 진덕여왕 5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서쪽 산 위에 부처를 닮은 부처바위 절 앞 연못에 비쳐 이름을 불영사로 지었다고 한다. 문화재로는 응진전(보물 제730호), 대웅보전(보물 제1201호) 영산회상도(보물 제1272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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