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구지~청암정~성산지~구고교 9km 왕피천 하류 트레킹
우리나라의 대표적 오지로 꼽는 왕피천(王避川)은 그동안 강줄기 트레킹 대상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높은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인 고립된 물줄기로, 때 묻지 않은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희소성 덕분에 왕피천은 이제 귀하신 몸이 됐다. 2000년 대 중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며 왕피천에서 취사, 야영, 낚시 등이 전면 금지됐다. 보존을 위해 관리시설이 들어서고 입구에 초소도 생겼다. 산길 답사는 가능하지만 예전처럼 계곡에서 야영을 즐기는 낭만은 옛말이 됐다.

- ▲ 바위로 둘러싸인 청암정 앞의 소.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짙은 물빛이 인상적이다.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위쪽보다 훨씬 멋있습니다. 마을 앞 다리에서 시작해 밑으로 2km 구간이 왕피천의 백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왕피천 초입 굴구지마을 주민의 이야기는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지금껏 왕피천 트레킹은 대부분 속사마을에서 상천마을 사이의 길 없는 구간에서 이루어졌다. 사람이 살지 않은 무인지대의 신비로움을 느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민가가 줄지어 선 ‘속세의 강줄기’가 더 좋다는 말을 듣고 나니 호기심이 발동했다. 주민들의 이야기가 근거 없는 헛소리가 아님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강변에서 야영하며 천렵도 즐겨
강줄기 트레킹의 계절 여름을 맞아 다시 왕피천을 찾았다. 이번에는 굴구지 산촌마을에서 시작하는 하류 구간을 탐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마을 주변은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벗어난 장소라 낚시와 야영에 제한이 없었다. 여름이면 물놀이를 즐기는 많은 피서객으로 붐비는 강변이다. 간이화장실까지 설치되어 있는 전형적인 유원지였다.
아직은 장마가 끝나지 않아서인지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따금 은어를 잡기 위해 긴 낚싯대를 들고 물속을 걷는 이들이 눈에 띌 뿐이다. 오후 늦게 도착해 왕피천 둔치의 뜨끈뜨끈한 자갈밭에 텐트를 쳤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강물에 식히며 물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해가 떨어지며 바람이 서늘해졌고, 어두운 밤하늘에서 별이 쏟아졌다. 장마가 살짝 비껴간 왕피천에서 투명한 밤하늘을 마음껏 즐겼다.

- ▲ 1 ‘아! 시원하다.’ 한낮의 폭염을 피해 왕피천계곡에서 땀을 식히고 있다. 2 어항에 들어간 물고기를 보고 기뻐하는 백은식씨. 3 작은 폭포들이 형성된 구간을 지나고 있는 취재팀.
아침에 해가 뜨자마자 어제 저녁 강물에 설치한 어항부터 확인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밤새 제법 많은 물고기가 들어와 있어 놀랐다. 강변 야영과 함께하는 천렵의 재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즉석에서 매운탕을 끓여 아침을 준비했다. 상촌동 하류의 왕피천에서는 어항이나 낚시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투망과 그물을 사용하는 물고기 잡이는 불법이니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텐트를 걷고 트레킹을 준비했다. 배낭을 짊어지고 마을 앞의 널찍한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높은 강둑이 둘러싼 마을 주변은 크게 볼거리가 없었다. 길이 희미해지고 수풀이 우거진 곳도 많았다. 하지만 길이 없다고 물러나지 않았다.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강물을 헤치며 앞으로 나갔다.
물에 뛰어들어 더위 식혀
굴구지마을로 넘나드는 길목인 구고교를 지나며 물길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골짜기도 좁아지며 물살이 한층 거세졌다. 그리고 잠시 뒤 짤막한 여러 단의 와폭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타났다.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폭포 소리에 옆 사람과 대화가 어려울 정도다. 폭포 옆 바위에 서서 잠시 역동적인 물줄기를 감상한 뒤 모래톱으로 내려섰다.

- ▲ 밤사이 어항 속에 들어간 왕피천의 물고기들.
멀지 않은 오른쪽 강둑 위에 펜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곳은 사유지 바로 앞의 강변이다. 하지만 강은 개인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트레킹 팀들을 막을 근거가 없다. 그래도 강변 사는 사람들을 위해 조용히 지나가는 것이 자연을 즐기는 이들의 매너라 하겠다.
폭포를 지나면서 강변 풍광이 한층 역동적으로 변했다. 덩치 큰 바위들이 여기저기 솟구친 모습이 웅장했다. 갈색 물줄기가 바위를 감고 돌며 꿈틀대고 있었다. 보기에는 좋았지만 걷는 사람은 고달팠다. 큰 바위를 오르내리고 우회하는 탓에 진행이 늦어졌고 다리도 아팠다.
집채만 한 바위 위에서 길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다 결국 벽을 타고 내려서기로 했다. 바로 옆에 시커먼 물이 고여 있는 커다란 소가 있어 고도감이 대단했다. 특별한 안내판은 없지만 이심소로 추정됐다. 바위 아래가 모래밭이지만 조심스레 발을 옮기며 내려섰다. 하지만 취재팀의 백은식씨는 계곡물로 다이빙을 시도했다. 뜨거운 햇볕과 더위를 참지 못하고 본격적인 물놀이 트레킹을 시작한 것이다.

- ▲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이 계곡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물이 미지근해서 딱 좋은데, 다들 물에 들어와서 땀 좀 식히자고!”
유속이 완만하고 수온이 높아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흐르는 강물은 아무래도 꺼림칙했다. 날카로운 바위가 숨어 있을 수도 있고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깊은 물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었다.
“좀더 내려가서 넓은 곳이 나오면 그곳에서 수영하면서 쉬었다 가죠.”
커다란 바위지대를 지나 계류를 건너니 얕은 물이 나타났다. 바닥에 둥근 자갈이 깔린 하상이 완만한 장소였다. 돌출된 바위도 없어 최고의 물놀이 장소였다. 배낭을 내려놓고 강물에 들어가 몸을 식혔다. 잠시 누워 있다 보니 슬며시 한기가 느껴졌다. 체온이 떨어지며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물속에서 움직이지 않으니 작은 물고기들이 주위로 몰려들었다. 겁 없이 손바닥 위를 지나다니는 놈도 있었다. 왕피천의 살아 있는 자연을 관찰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 ▲ 왕피천 트레킹은 수시로 물을 건너며 땀을 식히는 재미가 남다르다.
절벽 길로 깊은 소를 우회
물에서 나와 작은 폭포 옆의 바위지대를 통과해 하류로 진행했다. 그리고 잠시 뒤 절벽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왕피천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하얗게 바랜 거친 바위들이 둘러싼 계곡 풍광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했다. 문제는 계곡이 좁아지며 길이 마땅치 않다는 점. 짙푸른 녹색의 소는 물이 너무 깊어 헤엄을 치지 않으면 통과가 불가능했다.
남쪽 사면에 위치한 청암정 앞으로 길이 나 있지만, 사유지라 함부로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청암정은 예전에 시인묵객들이 찾던 작은 정자로 1950~1960년대 이 지역의 대표적 화전놀이 장소였다. 청춘남녀들이 모여 놀던 곳인데, 개인 소유라 지금은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 ▲ 둥근 자갈이 넓게 깔린 잔잔한 강물을 걸어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북쪽의 바위 절벽을 타고 가기로 했다. 가파른 바위 턱을 넘어서니 희미하지만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였다. 잡목이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내려서니 발아래 커다란 소가 펼쳐진 전망대 바위가 나타났다. 굽이져 흐르는 왕피천이 한눈에 드는 장소였다.
전망대 바위에서 급사면을 통과해 바닥으로 내려섰다. 다시 물을 만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깊은 소가 있는 좁은 계곡을 통과해도 한동안 커다란 바위들이 강변에 가득했다. 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걸어갈 수 있는 구간이었다. 강폭이 넓어지는 곳부터 천천히 물속을 따라 걸었다. 바위를 타고 넘느라 흘린 땀을 물에 씻어내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민가를 끼고 걷는 험준한 왕피천 구간이 끝나면 수중 콘크리트 다리가 나타난다. 남쪽의 민가에서 이어지는 길도 있었다. 여기서부터 하류 2km 구간에는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집은 물론 굴구지마을로 연결된 도로 역시 멀리 산 위로 지난다. 하지만 이곳에 강을 끼고 이어진 농수로가 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를 정비해 완벽한 트레킹 코스를 만들어뒀다. 수로에 기둥을 박아 난간을 만들고 계단까지 설치해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했다.

- ▲ 더위를 피해 물로 뛰어들고 있는 백은식씨.
수로 이용한 트레킹 코스도 완성
왕피천 옆의 수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길은 탄탄하고 편안했다. 큰 바위가 가득한 계곡에서 반나절을 시달리다 보니 평범한 길이 고마웠다. 길옆으로 따라붙는 왕피천은 이제 ‘강’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폭이 넓어지고 수심도 깊은 곳이 눈에 띄게 늘었다. 물길을 따라 걸어도 좋겠지만 약간 떨어져서 구경하는 재미도 나쁘지 않았다.
수로가 벽을 만나는 곳에 계단을 설치해 높은 곳에서 강을 내려다 볼 수 있게 해뒀다. 이 전망대를 지나면 길은 아슬아슬한 바위벽에 붙어 강과 나란히 이어진다. 바로 옆 초록빛 물속에 시커먼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햇빛 받은 자갈밭이 새하얗게 빛났다. 상류의 좁은 물줄기와는 사뭇 다른 왕피천을 구경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 ▲ 1 적막한 강변을 밝히는 캠프사이트의 랜턴 불빛. 2 강변에 구축한 취재팀의 캠프사이트.
수로가 끝나면 작은 공터가 있고 그 오른쪽으로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나타났다. 계속 물길을 따라 내려갈 수도 있지만, 보통 이곳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굴구지마을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하류 지역은 다리와 강둑에 인공구조물이 많아 경관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좁은 비포장길을 따라 150m쯤 가면 왼쪽에 민가로 내려가는 샛길이 보인다. 여기서 직진하면 왼쪽에 성산지라는 작은 연못이 나오고 곧이어 포장도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비탈길을 따라 고개 두 개를 넘어야 출발점인 구고교로 돌아갈 수 있다. 버스가 다니지 않아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지 못하면 걸어가야 하는 구간이다. 다행히 취재팀은 굴구지마을 초소에서 만났던 주민의 차를 얻어 탈 수 있었다. 행운이 함께한 왕피천 트레킹이었다.
트레킹 가이드

청암정 부근 깊은 소(沼) 우회하는 구간이 고비
왕피천은 호젓하고 외떨어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하천 트레킹 코스다. 하지만 이번에 취재팀이 답사한 굴구지 산촌마을에서 성산지 입구까지 약 5km 구간은 민가와 도로가 가깝고 하류 구간에는 농수로까지 나 있다. ‘속세의 때’를 많이 탄 곳이지만, 이 구간에 왕피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이 밀집해 눈길을 끈다. 옛 유적인 구산리 삼층석탑과 절터, 청암정 등이 이곳에 위치한 것만 봐도 주변 풍광이 얼마나 멋진지 짐작할 수 있다. 정확한 위치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계곡에 학바위, 이심소, 자라못 등의 명소가 산재해 있다.
왕피천 하류 구고동 구간의 트레킹은 굴구지마을 앞에서 시작한다. 강변에서 야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곳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해도 좋다. 마을 앞의 강변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 구고교라는 다리를 지난다. 이후 강물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구산리 삼층석탑과 청암정 앞을 지나 하류로 흐른다. 왕피천에서 가장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다리 아래 폭포부터 청암정 밑의 수로가 시작되는 곳까지다. 2km에 불과한 짧은 구간이지만 폭포와 소, 커다란 바위,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 ▲ 수로를 따라 조성된 트레킹 코스를 걷고 있다. 길 바로 옆으로 강물이 흐른다.
민가 앞을 지나는 구간이지만 길은 큰 바위를 만나며 수시로 끊긴다. 바위를 타고 넘거나 물을 건너며 통과해야 한다. 청암정 앞의 깊은 소와 높은 바위벽이 가장 큰 고비다. 민가에서 물로 연결된 계단이 있지만 개인 소유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인과 마찰이 일어날 여지가 높다. 대신 건너편의 바위벽을 이용해 넘어 갈 수 있다. 길이 좋지는 않지만 숲을 이용하면 통과가 가능하다.
청암정 밑으로 길게 이어지는 바위지대는 걷기 좋은 구간이다. 수중교 옆에서 시작되는 수로 트레킹 코스는 깔끔하게 정비된 상태다. 계단과 난간을 설치해 안전하게 트레킹이 가능하다. 수로를 포기하고 물을 따라 자갈밭을 걸어가도 큰 어려움 없이 하류까지 이동할 수 있다.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는 작은 공터와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트레킹을 마치는 것이 무난하다. 차량을 굴구지마을에 세워뒀다면 이곳에서 도로를 이용해 산을 넘어 다시 마을로 돌아간다. 아니면 왕피천 물길을 거슬러 다시 구고교까지 돌아갈 수 있다.
굴구지마을 앞 야영지에서 출발해 하류의 성산지까지 약 5km 거리로 3시간이면 갈 수 있다. 하지만 중간에 물놀이를 즐기고 점심도 먹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5시간도 부족하다. 성산지 갈림길에서 굴구지마을로 넘어오는 도로는 약 4km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중간에 지나가는 차를 얻어 타면 걷는 수고를 덜 수 있다.

- ▲ 왕피천 트레킹 개념도
찾아가는 길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오지인 왕피천은 교통이 불편하다. 대중교통이 아예 없다는 점은 아쉽다. 굴구지마을에서 통학하는 아이들이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자가용 차량으로 트레킹 기점인 굴구지 마을로 이동해야 한다.
울진에서 접근할 경우 7번국도를 타고 성류굴 가는 길로 진행하다가 성류굴을 지나 500m 거리에 서쪽으로 갈라지는 포장도로가 있다. 입구에 구산리 방면의 이정표가 보인다. 이 표지판을 따라 1km 가면 왼쪽으로 왕피천으로 들어가는 큰 길이 보인다. 이 도로를 이용해 좁은 산길을 타고 넘으면 구고동(굴구지마을)에 닿는다. 마을 앞 초소 부근이나 강변에 주차공간이 있다.
숙박 굴구지마을에 숙박업소가 여럿 생겼다. 왕피천모래언덕 펜션은 왕피천관광농원을 새롭게 꾸며 운영하는 곳이다. 왕피천의 핵심 경관지역에 위치해 물놀이와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2인실(9만~15만 원), 5인실(14만~24만 원), 10인실(22만~35만 원)을 갖췄다. 문의 054-783-0625, www.sanddune.co.kr
굴구지산촌펜션은 왕피천 하류인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의 굴구지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이다. 아이들과 농촌체험도 하면서 왕피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6~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 6개를 갖추고 있다. 이용료는 비수기 8만~15만 원, 성수기 10만~20만 원. 문의 054-782-3737, www.gulgugi.co.kr
★오늘의 날씨★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캠핑의 계절 초보 캠핑족의 체크리스트 (0) | 2013.08.23 |
|---|---|
| [내연산 특집 | 미공개 원시계곡 산행 르포] 아무도 모르는 붉은 계곡에 홀리다 (0) | 2013.08.15 |
| [울진 골포천] ‘잊혀진 계곡’에서 높은 산 깊은 골의 진수를 보다! (0) | 2013.08.10 |
| 천년 고찰품에안은 공작의 날개.....짙푸른 초록의물결 (0) | 2013.08.09 |
| [클라이밍 & 캠핑| 밀양 부엉새바위와 노블리안오토캠핑장] 부엉 부엉 소리 들으며 바위 오르 GO! 캠핑 즐기 GO! (0) | 2013.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