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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핥기 피부염'을 아십니까?

by 白馬 2009. 2. 18.

       '핥기 피부염'을 아십니까?

       건조한 날씨 탓 입주변 혀로 자주 핥아 발생
       보습제나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 써야
       어린 아이 경우 심리적 결핍감 때문일 수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질환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 가려움 때문에 아이가 피부를 긁는 것을 보면 '아토피 노이로제'에 걸린 부모들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가려움증이나 피부 질환이 있다고 아토피 피부염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어린이들에게 잘 생기는 피부염은 '핥기피부염' '신발피부염' '뱀살(어린선)' 등 무척 다양하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최근 '건조한 날씨, 어린이 피부질환 주의보'를 내리고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피부 질환 정보를 내놓았다.

■입 주위 벌개지는 '핥기 피부염'

어린이 입 주위에 짙은 갈색의 피부 부스러기가 생기면서 벌개지는 질환이다. 주로 아이들이 습관적으로 입 주위를 혀로 핥는 것이 원인이다. 의학교과서엔 '입주위 습진' '쩝쩝거림에 의한 피부염'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혀로 입 주위를 핥을 때 타액에 젖은 피부가 마르는 과정에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건조해진 피부가 신경 쓰여 반복적으로 핥는 행위로 인해 입 주위에 붉은 반점이나 까칠한 인설(鱗屑)이 생기게 된다. 건조한 가을·겨울철에 더 잘 생긴다.

주된 증상은 혀가 닿는 입 주위에 나타나는 선명한 붉은 반점(홍반)이며, 가렵지는 않다. 어린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핥는 행동을 잘 멈추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증세가 악화되면서 습윤이나 균열이 발생한다.

어린 아이들은 심리적인 결핍감 등으로 인해 습관적으로 입 주변을 빨거나 핥을 수 있으므로 항상 입주변을 청결하게 해주고, 보습제나 유성연고를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증세가 심하면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단 시간 바르기도 한다.

■신발 피부염

'신발 피부염(소아 건조성 발바닥피부염)'은 심한 운동으로 신발 밑바닥이 닳아 고무에 피부가 직접 닿아 생긴 질환이다. 신발 밑바닥과 피부가 오랫동안 닿으면 피부 저항성이 떨어져 염증이 생긴다. 주요 증상은 소아의 발바닥 중간부터 발바닥 전체에 피부 건조와 각화, 그리고 균열이다. 진균 검사를 통해 질환을 유발시키는 물질이나 인자를 확인하고, 이 물질들이 발바닥에 접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동화 바닥이 닳았을 때 대개 생기므로 신발이 너무 닳아 고무가 피부에 닿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증세가 심하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기도 하고, 각화나 균열 증세가 있으면 보습제를 바른다.

■어린선(뱀살)

목욕 후 보습제를 바르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면 흔히 '뱀살'이라고 부르는 어린선이 잘 생긴다.

건조한 공기로 인해 각질이 두꺼워지고 갈라지면서 생기는데 물고기나 파충류 비늘처럼 피부가 벗겨진다. 주로 팔과 다리의 바깥쪽 피부에 생기며 습한 여름철에는 상태가 좋다가 날씨가 건조해지면 증세가 심해진다. 몸 전체가 건조한 느낌이 들면서 각질이 항상 일어나 피부 표면이 비늘에 덮인 모양을 한다.

생후 3개월 이후에 시작되며 작고 납작한 각질이 팔다리에 심하게 나타나는 '심상선 어린선(우성 어린선)'은 성인이 되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열성 어린선'은 우성 어린선에 비해 비늘이 두껍고 크며, 손바닥이나 발바닥에도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주로 목 부위, 얼굴이나 귀에 나타나는 '반성 어린선'도 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남성에게만 유전된다. 귀 주변에 각질층이 쌓이는 경우 각질층이 귓속에 쌓일 수 있으므로 귀 주변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팔, 다리 등 접히는 부분에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편안한 면 소재 옷을 입히고, 가습기로 촉촉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런 어린이는 목욕 후 피부연화제나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건선

춥다고 실내에만 있다 보면 햇볕을 쬐는 양이 줄면서 건선이 나타나기 쉽다.

건선이 생기면 머리에 두꺼운 각질이 생기거나 팔꿈치와 무릎 등의 피부가 하얗게 벗겨진다. 피부가 벗겨지면서 모세혈관이 터져 피가 나기도 한다.

건선은 어른들만 걸리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발생 빈도는 낮으나 겨울엔 아이들에게도 건선이 나타난다.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건선은 초기 단계로 좁쌀 모양처럼 돋은 '심상성 건선'이 대부분이다. 환절기 감기 후에 원인 모르게 건선이 생기는 '적상 건선'도 있다. 가려움은 없지만 팔이나 다리에 작은 콩 모양의 발진이 생기는 '구진(丘疹)'도 흔하다. 대부분 만성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꾸준히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제나 각질 융해제 등을 목욕 후에 규칙적으로 발라주고, 심상성 건선과 적상 건선은 햇볕을 쬐어 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D3 연고나 스테로이드 연고, 자외선 요법도 치료에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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