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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펜션여행] 잠만 자고 오기엔 너무 아까운 '그 곳'

by 白馬 2008. 12. 1.

       [펜션여행] 잠만 자고 오기엔 너무 아까운 '그 곳' 

       테마가 있는 펜션…

       바베큐 해먹기 좋은 평창‘레포빌’

 

  • ▲ 평창 '레포빌'엔 양(洋)잔 디가 깔려 있어 겨울에도 초 록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펜 션에 사는 두 마리 강아지가 뛰어 노는 풍경이 예쁜 집들 과 어우러져 일상을 벗어나 다른 나라에 간 듯하다.

    난방 때문에 창 닫은 사무실이 점점 답답해져만 갑니다. 이곳이 아닌, 전혀 새로운‘그 곳’에서 몸과 마음을 꽉꽉 충전해 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 하지 않으신가요. 이번주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근사한 펜션을 찾아 떠났습니다.

     

    “ 가족들이랑 바비큐를 해 먹고 싶어”, “ 아무 책이나 꺼내 종일 뒹굴며 읽어봤으면‐.”, 저마다 다른 ‘쉼’의 밑그림에 맞춰 편안하고 예쁜‘하루짜리 내 집’을 골라 보세요.

    테마별 펜션 가이드, 여행을 더욱 흡족하게 만들어주는 펜션 주변 추천 맛집이 이어집니다.

     


    11월 중순에도 밤이면 어김없이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던 산골인데 너른 펜션을 두르고 있는 양잔디는 여름인냥 초록이다. 갈색과 흰색이 근사하게 어우러진 개 ‘콜리’와 헤헤 웃는 표정에서 3개월 된 강아지 티가 팍팍 나는‘그레이트 피레니즈’가 잔디 위에 펄쩍펄쩍 뛰어 논다. 반듯한 집들이 담없이 늘어서 있는 푸근한 구릉을 멍하니 보고 있자니 언뜻 평화롭고 고요한 먼 나라에 온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이 스친다.

     

    집에서 느지막이 출발한 객들이 오후 4~5시쯤 펜션에 도착하기 시작하자 ‘프론트’라고 쓰인 목조 주택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자작자작 소리가 LP잡음처럼 번지는 벽난로 앞에서 조잘거리며 마시는 커피 향기가 참나무 타 들어가는 구수한 내음과 섞인다.

     

    ‘놀러 가선 무조건 외식’이라 고집해 왔더라도 레포빌에서 바비큐의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다. 김광회 사장이 지난 여름 각 객실 옆에 하나씩 만들어놓은 몽골식 텐트 안에는 바비큐 그릴과 나무 의자·식탁이 갖춰져 있다. 김 사장은“손님들이 야외 바비큐를 좋아하는데, 불규칙적인 날씨 탓에 이를 즐기지 못해 아쉬워하는 걸 보고 바비큐 텐트를 만
    들었다”고 했다.

     

    서울 날씨 생각하고 옷을 얇게 입고간 탓에 객실에서 바비큐 텐트까지 뛰어가야 했던 11월 중순의 한 주말. 텐트 안에 들어서자 이글대는 숯과 거대한 난로 덕에 금세 얼굴이 발그레해진다. 두툼한 삼겹살을 그릴 위에 척척 올리니 이내 돼지 기름이 녹아 숯 위로 떨어져 불길이 무섭게 날름거린다. 놀라서 뒤로 흠칫 물러섰던 일행들, 고기가 자글자글 익기 시작하자 그릴 곁으로 우우 다시 모였다. 숯불에 습격 당해 겉이 바삭바삭한 삼겹살을 한 입 베어 물으니 사르르 녹아 내리는 속살이 배어 나온다.‘ 궁극의 그 삼겹살 맛’에 젓가락질이 엄청 빨라진다.

     

    재료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한 사람당 1만5000원을 내면 돼지고기 삼겹살 1인분(400g), 참숯과 그릴, 무제한의 야채 김치 반찬 막장 소금을 제공해 준다. 음료수와 술은 준비해가야 한다. 고기와 반찬을 가져갈 경우 참숯(피워서 바비큐 그릴에 넣어준
    다, 그릴 포함) 가격은 한 그릴당 1만5000원.

     

    스노모빌, 스노 래프팅(스노모빌이 끄는 고무 보트를 타고 눈 위 질주하기)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가 가능하다. 스키장이 있는 용평 리조트에서 차로 10분 거리다.


     

    -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IC로 나와 톨게이트 지나 첫번째 삼거리에서 우회전 1㎞ 직진 후 나오는 사거리에서 용평 리조트 방향으로 1.5㎞ 직진하다 두번째 신호등에서 강릉·대관령 방향으로 2㎞ 정도 직진 ‘용평 레포빌’표지판 보고 좌회전

     

    - 숙박정보
    40㎡(12평·4인실) 주중 8만원, 주말·휴일·성수기 10만원/
    83㎡(25평·10인실) 주중 20만원, 주말·휴일·성수기 25만원/
    116㎡(35평·16인실) 주중(비수기)30만원, 주말·휴일·성수기 35만원 정도.
    (객실 가격은 시설에 따라 같은 평수라도 차이가 날 수 있음.)

    - 문의

    (033)336-8338~9, 011-445-0272 / www.lepovill.co.kr

    - 그밖에 가볼 만한 곳
    캐슬빌: 비닐 천막을 씌운 바비큐장이 각 객실마다 따로 마련돼 있음(www.csville.com)
    메종드락: 청평호에서 가깝고 바비큐장이 근사함(www.maison-d-lac.co.kr)
    해피드림: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음(www.hdpen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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