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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북 단풍 명소

by 白馬 2008. 11. 10.

경북 단풍 명소

울긋불긋…불타는 만추

 

11월의 초입, 가을이 한껏 무르익었다. 예년 같았으면 단풍이 절정기를 지나 낙엽 되어 뒹구는 시점이다. 하지만 온난화 영향으로 올해는 농익은 가을이 그 자태를 맘껏 발산하는 중이다.

 

전국의 단풍 명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경상북도이다. 청량산, 주왕산, 팔공산, 부석사, 운문사 등 곳곳에 운치 있는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청도 운문산과 팔공산에는 대입 수능(13일)을 앞두고 소원도 빌고, 단풍도 만끽하려는 가을 산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가을 정취 만끽하며 고득점 합격 기원을…

 

1. 팔공산 갓바위(경산시): '지성 드리면 소원 이뤄' 기도객 몰려

대구시 소재 팔공산(1193m) 도립공원 또한 대구-경북권의 대표적 단풍명소로 꼽힌다. 그중 남쪽 봉우리 관봉(冠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관봉 석조약사여래좌상(갓바위 부처)은 '지성을 드리면 누구나 한 가지 소원을 이루게 해 준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따라서 연중 수많은 관광-기도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요즘 같은 입시철이면 고득점-합격을 기원하는 기도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팔공산은 가을철이면 형형색색 단풍이 곱게 물드는데, 갓바위에서 내려다보는 붉고 거대한 지평선이 압권이다. 산 아래 도립공원주변에서 산채비빔밥 등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도동 IC~팔공산 요금소~우회전~파군재 삼거리~백안삼거리, 진인삼거리 직진~갓바위

    • ▲ 운문사 길

      2. 운문산(청도군): 사리암-운문사 등 학부모 발길 안끊겨

      청도의 명산인 운문산 중턱에 자리한 사리암은 '삿된 것을 여읜다(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는 뜻을 간직한 곳으로, 세속에 찌든 때를 기도로 떨쳐 버릴 수 있다는 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불자는 물론이고 운문산의 정취를 맛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로 늘 넘쳐난다. 특히 이맘때면 인근 운문사 사찰입구와 경내는 온통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전국 각지에서 고득점과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로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씨 없는 감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은 청도반시도 이 무렵이 제철이고, 운문산 입구에는 산채비빔밥, 피라미조림 등의 별미를 맛볼 수 있고, 청도역 앞의 추어탕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 지방의 미식거리다.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청도IC~경주방향 20번 국도~운문면~운문사


      ::: 높이 70m 현수교 '하늘다리' 새 관광 명소

      ◆ 청량산(봉화군)

      봉화 청량산(해발 860m)은 예로부터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렸을 만큼 산세가 수려하다. 특히 고운 단풍이 내려앉는 가을의 자태가 압권이다.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한 12개의 봉우리, 사철마르지 않는 폭포와 천년고찰 청량사가 있어 더욱 매력 있다.

    • ▲ 가을색이 곱게 내려 앉은 봉화 청량산

      최근 청량산에는 자란봉과 선학봉을 잇는 '하늘다리'가 놓여 새로운 관광 명소가 추가됐다. 길이 90m, 높이 70m의 국내 산악지대에 설치된 다리 중 가장 길고, 높은 곳에 위치한 현수교로 단풍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수교 아래로 펼쳐지는 청량산의 단풍물결은 한 폭의 그림이다.

      봉화 지역의 또 다른 가을단풍 절경지로는 석포면 대현리 백천계곡을 꼽을 수 있다. 백천계곡은 태백산에서 시작한 물이 해발 650m이상의 높은 고원을 16km에 걸쳐 흐른다. 춘양목의 향기가 가득한 봉화 송이를 넣은 '송이 돌솥밥'과 봉성면 봉성돼지 숯불구이가 별미로 꼽힌다.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풍기IC~ 36번국도~영주시내~봉화방면 50분쯤 달리면 청량산도립공원


      ::: 울창한 단풍숲 절경 기암괴석과 조화 이뤄

       

      ◆ 가야산(성주군)

      가야산(1133m)은 가야국 창조의 정견모주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명산이다. 우두산, 상왕산, 운산이라고도 불리며, '개산'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가야산은 소백산맥의 한 지맥으로 세종대왕은 '천하명산이며 생불주처(生佛住處)'라고도 극찬했다. 두리봉 등 1000m 내외의 연봉과 능선이 이어지고, 홍송이 울창한 홍류동계곡은 10여리에 걸쳐 수석과 송림이 이어진 절경이다.

      특히 가야산은 고려팔만대장경판을 간직한 해인사를 품은 불교성지이기도 하다. 가야산 경북도 경계표석비 위치에서 가야산을 바라보면 4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가을 단풍은 주변의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만추 산행객으로 넘쳐 난다. 가야산한방능금이 유명하다.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김천 IC~59번 국도~성주댐-수륜면까지는 33번국도 병합구간~수륜면에서 59번 국도로 우회전~8km 진행~백운동


      ::: 색노란 은행나무 진입로 '가장 예쁜 절 집 꼽혀

       

      ◆ 부석사(영주시)

      태백산과 소백산이 갈라지는 봉황산 기슭에 큰 절이 하나 있다. 의상대사가 676년(신라 문무왕16)에 왕명에 따라 창건한 우리나라 5대 명찰 중 하나인 고찰 부석사이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 이자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물 무량수전을 간직하고 있다. 부석사의 매력은 가을에 더욱 돋보인다.

       

      해마다 이맘때면 산사 진입로가 샛노란 은행나무 길로 변신한다. '이 땅에서 가장 예쁜 절집', '영남 최고의 사색 길'이라는 별칭도 은행나무 숲길 덕분에 얻은 것이다.

    • ▲ 부석사 진입로

      화려한 가을 부석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 있는 소수서원부터 이어진다. 931번 지방도를 따라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소백산과 길가에 도열한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가 압권이다. 매력 넘치는 드라이브길을 지나 부석사 매표소를 넘어서면 또 다른 느낌, 호젓한 산사의 정취가 밀려든다.

       

      사찰을 오르는 길을 뒤덮은 은행나무 숲길에선 한소끔 바람이 불 때마다 노란 은행잎이 꽃비처럼 흩날린다.

      순흥면 청구리 소재 선비촌에서는 한옥체험이 가능하고, 풍기인삼한우, 순흥묵밥 등의 별미를 접할 수 있다. 올 여름에는 이 지역에 워터파크(판타시온리조트)도 개장했다.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로 풍기IC~이정표 따라 부석사


      ::: 주왕암~설바위 13Km '때묻지 않은 천연림' 자랑

       

      ◆ 주왕산(청송군)

      주왕산(720.6m)은 신라말 부터 '주왕이 은거했던 산'이라 해서 '주왕산'으로 불리게 됐다. 태백산맥 자락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 지역에 걸쳐있으며, 산세가 뛰어나고 특히 가을철 단풍은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연출해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이다.

       

      특히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전설이 깃든 학소대, 앞으로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금수대, 주왕과 마장군이 격전을 가졌던 기암, 주왕의 아들과 딸이 달 구경을 하였다는 망월대, 멀리 동해가 보이는 험준한 지형의 왕거암, 주왕이 숨었다가 숨진 전설의 주왕굴, 그리고 수많은 폭포와 약수터 등 곳곳에 등산객을 매료시킬 만한 명소들을 품고 있다.

       

      특히 주왕암에서 설바위에 이르는 약 13km의 숲은 때묻지 않은 천연림을 자랑한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은 주산지는 최고의 물안개, 단풍촬영 명소로 손꼽힌다. 조선 숙종 때 축조한 저수지로 물속에는 약 150년 생의 능수버들과 왕버들이 자생하고 있다.

       

      달기약수에 푹 삶은 약수탕 백숙과 고산에서 자생한 산나물을 소재로 한 산채 비빔밥이 주요 별미거리다.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 34번 국도~진보사거리~청송방면~30분 정도 가면 주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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