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좋고, 입맛 당기고!
인천 앞바다 ‘주꾸미 낚시’
연안·남항부두 평일에도 150여명 찾아
초보자도 2시간이면 50~60마리 ‘거뜬’
인천역 인근 ‘주꾸미 골목’ 맛집 즐비해
‘잡는 재미에 먹는 즐거움까지’.
인천 앞바다 주꾸미 낚시가 제철을 맞아 인기다. 요즘 인천 연안부두나 남항부두에는 새벽부터 주꾸미 낚싯배를 타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에는 하루 평균 150여명, 주말에는 400~500명에 이른다. 초보자들도 쉽게 잡아올릴 수 있다는 매력이 가족 단위 낚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번 주말, 바닷바람도 쐴 겸 ‘주꾸미 낚시’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초보자도 손쉽게 잡을 수 있어
‘봄철 주꾸미, 가을철 전어’라는 말처럼 봄철 주꾸미가 맛이 가장 좋지만, 낚시철은 10월 초순~11월 중순이 절정이다. 산란기(5~6월)를 앞두고 3~4월에 잡히는 주꾸미는 알이 꽉 차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
- ▲ ▲ 주꾸미 낚시가 제철을 맞은 인천 앞바다에 낚시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여성이 직접 잡아올린 주꾸미를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하지만 봄에는 산란을 위해 주꾸미가 뻘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소라껍데기 통발로 수확할 뿐 낚시로는 잡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꾸미 낚시의 묘미는 낚시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들도 손쉽게 잡아올릴 수 있다는 것. 미끼 없이 오징어 모양의 낚싯바늘을 이용해 조작이 쉬울 뿐 아니라 잘 잡히기 때문에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다른 낚시와는 달리 짧은 시간에 많이 잡을 수 있다.
초보자들도 2시간 정도만 낚싯대를 바다에 드리우면 50~60마리의 주꾸미를 잡아올릴 수 있단다. 특히 무의도 인근 해역이 주꾸미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다.
하루 낚시 비용은 3만~4만원. 유선업체들의 낚싯배가 오전 7시에 부두를 출발, 오후 4시에 돌아온다. 직접 잡은 주꾸미를 배 안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매력이다. 막 잡아올린 주꾸미를 잘게 썰어 다진마늘, 풋고추 등과 함께 버무려 소금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우리바다낚시’의 김성훈 대표는 “주꾸미 낚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선상에서 곧바로 주꾸미 요리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우리바다낚시 (032)883-0013~4/제일바다낚시 (032)888-0079/장수호바다낚시 (032)887-5181 .
- ▲ ▲ 주꾸미 볶음.
◆쫄깃쫄깃한 주꾸미 맛
직접 낚시할 여유가 없다면, 주꾸미 맛집을 찾아가 입을 즐겁게 해주자. 잘 데친 주꾸미 몸통을 입 안에 쏙 넣어 씹으면 물컹하게 터지는 속살…. 입안 가득 먹물이 터지고 쌀알 같은 알이 씹힌다.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의 거리에 ‘주꾸미 골목’이 있다. 동구 만석동 ‘할머니주꾸미(032-773-2419)’가 원조 주꾸미집. 쫄깃한 주꾸미와 갖은 야채를 고추장에 볶아내는 볶음요리,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샤브샤브가 특히 인기다.
이 일대에는 ‘할머니주꾸미’ 외에도 ‘안면도주꾸미(032-763-7041)’, ‘명동주꾸미(032-777-2939)’, ‘가연식당 (032-773-9012)’ 등 주꾸미 전문집 10여 개가 모여있어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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