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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새치가 날 괴롭힌다

by 白馬 2008. 10. 27.

        새치가 날 괴롭힌다

 

재수생인 김수환씨는 요즘 위로의 말을 많이 듣는다. 주위 사람들이 머리의 새치를 보고 공부하기 많이 힘드냐고 걱정을 하기 때문. 대학에 합격하면 이 새치도 들어갈까. 

 

한 두개씩 듬성듬성 있는 새치머리야 대수롭지 않게 뽑으면 그만이지만 최근에는 노인성 백발처럼 흰머리가 제법 많은 10대, 20대들이 늘고 있다.

 

머리카락 색깔은 모근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합성하는 멜라닌 색소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멜라닌의 양이 많을수록 검은색을 띠게 된다. 새치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종의 노화에 의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보통 30대 중반부터 새치가 나타나기 시작해 나이가 들면서 검은 머리카락보다 흰 머리카락 수가 많아지게 된다. ‘새치를 뽑으면 더 많이 난다’는 속설도 있는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새치는 모근의 이상 증식이 원인이 아니라 멜라닌 세포의 기능저하가 원인이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새치가 생기는 경우는 영양결핍과 같은 후천적인 요인도 있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주로 관련이 있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노영석 교수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주로 새치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는 곱슬머리보다는 직모가 많고, 남성형 탈모증이 비교적 적은 경향이 있다”며 “탈모만큼은 아니겠지만 새치도 어느 정도는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새치를 유발하는 유전자는 그렇지 않은 유전자에 비해 우성인 경우가 많아 젊은 나이에 새치가 생겼다면 가족 중에 비슷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드물지만 조로증(progeria)과 같은 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 10세 이전에 백발이 나타나기도 한다.

 

10~20대 젊은층에게 나타나는 새치의 또 다른 주범으로는 스트레스가 꼽힌다. 이는 스트레스가 모근에 있는 멜라닌세포의 기능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트레스 외에도 악성 빈혈, 갑상선 기능 저하, 당뇨병, 백반증 등 기타 질환을 앓고 난 후에도 새치가 생길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새치가 늘었다면 이러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번 생긴 새치를 다시 되돌리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염색이 유일하다. 따라서 새치를 막기 위해서는 색소 세포의 노화를 막아 새치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골고루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델로피부과 한원석 원장은 “실제로 철분이나 아연과 같은 미네랄 성분이 부족할 땐 조기 백발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나친 다이어트도 여드름 기미 뿐만 아니라 새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탈모 예방과 마찬가지로 두피의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빗이나 손가락 등으로 두피 마사지를 자주 해 주면 도움이 된다. 지나친 흡연과 음주도 두피의 모세혈관을 위축시켜 영양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색소 세포가 파괴될 수 있다.

 

한원장은 “스트레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충분한 수면과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균형잡힌 영양 섭취를 하는 것이 새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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