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모든 잘못을 외부 탓으로 돌려
지난 20일에는 고시원 방화 및 살인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방화를 한 다음 연기 때문에 밖으로 나오려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6명이 사망에 이르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사이코패스 즉 반사회성 인격장애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범인은 살아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받은 무시와 핍박,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품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반사회성 인격장애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사회적 규범이나 도덕상 용납할 수 없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반사회적 행동을 거리낌없이 자행한다는 점이 기본적인 양상이며 대부분 불법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어느 순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다. 평소에 쌓인 불만을 해소하지 못하고 쌓아오다가 어느 시점에 분출되어 ‘묻지마 살인’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모든 잘못을 자신이 아닌 외부의 탓으로 돌리기 때문에 외부에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범죄 후에도 남의 감정이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남에게 입힌 피해에 대해 후회하거나 반성하는 일이 없다.
이들이 후회하는 경우는 자신의 행위 결과로 인해 받게 될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지 양심의 가책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또한 상대방을 조종할 목적으로 자해하는 경우는 있으나 자살을 기도하는 일은 드물다.
다음 사항 중 3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에 반사회성 인격장애로 진단받을 수 있다.
- 타인의 기분에 대해 냉정한 무관심
- 책임감이 없고 사회적 규범, 규칙, 의무를 무시하는 태도가 심하고 지속적임
- 비록 대인관계를 쉽게 맺지만 이를 지속하고 유지하는 능력은 결여
- 좌절을 인내하는 힘이 매우 약하고 폭력을 포함하여 공격성을 참는 수준이 낮음
- 죄책감을 경험하는 능력과 특히 징벌과 같은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는 능력이 없음
- 사회와의 갈등을 불러 일으키게 된 행태에 대해 남을 비난하거나 그럴듯하게 합리화시키는 경향이 두드러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