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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나자 속초로!

by 白馬 2008. 10. 10.

10~16일 '온천대축제'…떠나자 속초로!

온천으로 피로 풀고…도루묵으로 입맛 살리고
늦가을 웰빙 기행
제철 맞은 도루묵 야들야들 속살에 알알이 그득
20마리에 3만원선 온가족 가을바다 정취 물씬

 

10월의 초입, 대자연이 발산하는 가을의 정취가 알싸하다. 설악에서는 단풍 소식이 들려오고, 조석으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는 벌써부터 뜨끈한 것이 그리워진다. 이즈음 '온천축제'를 앞두고 있는 강원도 속초를 찾으면 오감이 흡족할 웰빙 기행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이 내려앉은 설악의 능선을 따라서는 단풍기행에 나설 수 있는가 하면, 장쾌한 동해바다를 찾아서는 '도루묵' 등 계절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특히 국내 대표적 온천 휴양지 속초는 온천욕과 물놀이를 통해 일상에 지친 심신까지 달랠 수 있어,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개운한 만추기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설악워터피아'서 노천욕 - 파도풀 등 원스톱 물놀이
'설악씨네라마'선 대규모 고건출물서 역사 탐험을

    • ▲ 설악워터피아 노천탕


      ▶ 반값에 즐긴다 '2008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여행하기에 딱 좋은 계절. 어디로 떠나면 발품이 아깝지 않을까. 가을의 정취 속에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일터. 지금 강원도 속초를 찾으면 오색 단풍의 정취 속에 펼쳐지는 '온천대축제'를 즐길 수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특수법인 한국온천협회와 전국 온천 소재 자치단체가 주관하는 '2008 대한민국 온천대축제'가 10일부터 16일까지 주 개최지인 속초시와 전국의 온천지에서 일제히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온천대축제는 전국의 온천 사업자들과 관계자,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품질 높은 대한민국 온천의 위상을 확립하고 온천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잔치마당이다. 한마디로 질 좋은 우리의 온천 인프라를 일본 못지않은 글로벌 관광 상품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는 다짐과 시연의 자리이다.

       

      행사기간 전국의 온천업소는 저마다 자율적으로 온천이용시설에 대해 최대 50%까지 이용요금 할인행사도 펼친다. 따라서 이 기간 온천나들이를 떠나면 평소보다 저렴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대축제 참여업소 및 할인율은 한국온천협회 홈페이지(www.hotspring.or.kr)에 소개돼 있다.


      ▶ 속초서 온천욕 즐기기

      장중한 설악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속초는 가을산행 베이스캠프로 제격이다. 설악의 빼어난 계곡과 산세, 고운 단풍도 큰 볼거리이지만 질좋은 온천수가 용출되는 대규모 온천욕장을 갖춘 것도 큰 장점이다.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자면 단풍기행에 따르는 고단함이 눈녹듯 사라지기 때문이다.

      속초시 장사동에 위치한 설악워터피아는 노천탕에 기능성 온천탕, 다양한 물놀이설까지 갖춰 이른바 원스톱 물놀이를 즐기기에 알맞은 곳이다. 특히 청정 자연환경과 양질의 온천수가 조화를 이룬 국내 최대 규모(5만2800㎡)의 온천테마파크로 동시에 5000명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지하 680m에서 용출되는 49℃의 천연 온천수는 이른바 물 좋기로 유명하다. 하루 3000t씩 뿜어져 나오는 풍부한 온천수로 물을 섞어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는 피부 미용과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등에 좋은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다.

      다양한 바데풀은 물론 실내외 파도풀. 특히 노천온천은 사계절 시시각각 달라지는 설악산의 장관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야외노천온천 '스파밸리'에는 패밀리스파, 커플스파, 가든스파, 동굴사우나, 맥반석 찜질방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온천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설악워터피아는 '2008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펼친다. 축제 기간 이용객 전원에게 40% 특별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콘도에서도 키즈클럽이 매일 무료로 운영 된다. 특히 주말에는 요가와 타로 체험, 웰컴파티는 물론 잔디인형 만들기(유료 5000원)와 비누 만들기(유료 1만5000원)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은 물론 가을 시즌을 위한 가을 특가 패키지를 이용하면 알뜰한 온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11월말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객실 1박, 워터피아 2인 이용 패키지가 주중 11만7000원, 주말 22만원이다. 홈페이지(www.hanwharesort.co.kr) 참조(1588-2299)

    • ▲ 설악씨네라마


      ▶ 체험거리 가득한 영상테마파크 '씨네라마'

      속초를 찾아 빼놓을 수 없는 게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대규모 영상테마파크 '설악씨네라마(www.seorakcinerama.co.kr)'. 드라마 '대조영' 주 촬영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도입한 게 특징이다. 설악씨네라마는 약 9만㎡(2만7000여평)의 규모의 국내 최초 민간지원 오픈세트장이다.

       

      옛 고구려와 당나라시대의 고 건축물 120여동(당나라 황궁 등 당나라 양식 64동, 고구려 관아 등 고구려 양식 54동)을 갖추고 있으며, 이 중 고구려 성이 압권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발해 등 우리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역사 전시관', 드라마 주인공들의 의상을 입고 실제 소품을 이용하여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샵, 인두화를 그려주는 화방, 꽃마차 자전거, 승마 놀이, 곤장 맞기와 주리 틀기 체험, 대형 장기판 놀이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빼곡하다. 또 저잣거리의 주막에서는 전통 국밥을 비롯해 감자전, 등의 전통 음식도 판매한다.

       

      그리고 당나라 황궁에서는 소림무술, 변검, 쿵푸, 사자춤 등 중국무림천하 공연은 물론 북청사자놀음과 타악퍼포먼스 등 한화리조트 PO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관람료 어른 6000원, 어린이 4800원. 콘도 투숙객과 온라인 예매 이용자는 30% 할인. 오전 9시∼오후 6시30분(토요일은 오후 7시30분까지) 관람. (033-635-7711)


       

      제철 맞은 도루묵 야들야들 속살에 알알이 그득
      20마리에 3만원선 온가족 가을바다 정취 물씬


      ▶ 제철 미식기행 '도루묵'

    • ▲ 도루묵을 배에서 부리는 어부

      지금 속초에 가면 통통한 알배기 도루묵을 맛 볼 수 있다. 9월부터 조금씩 나기 시작한 도루묵은 이달초부터 대포항 등 어판장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며 본격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도루묵은 '말짱 도루묵'이라는 말이 따를 만큼 값싸고 흔한 생선이었으나 최근 십 수년 사이 어획고가 줄어들며 귀하신 몸이 됐다.

       

      도루묵은 주로 구이나 찌개로 조리해서 먹는데, 가을바다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어 인기다. 속초 대포항에는 지난 주말(4일) 기준 경매시세가 20마리에 3만원선. 포구에 늘어선 '민지네' 등 조개구이 노점에서는 1만원을 내면 4~5마리를 구워줬다. 간이 살짝 밴 야들야들한 속살과 잘 익어 쫄깃한 알을 터뜨려 먹는 재미가 독특하다.

       

      도루묵 말고도 조개구이점에서는 키조개, 대합, 가리비, 참조개, 명지 등을 섞어 2만원에 맛볼 수 있고, 새우 1만원(13~15마리), 오징어순대 1만원(3마리) 등 포구의 정취 속에 속초의 가을별미를 맛볼 수 있다. 또 포구 선창에 늘어선 '영자네 회센터' 등 즉석 회집에서는 오징어(10마리), 고등어(5마리), 쥐치(5~6마리) 등 활어회를 각 1만원에 맛볼 수 있다.

    • ▲ 먹음직스런 '도루묵 구이'


      ::: 亞타깃 문화 연계 상품 적극 개발

      ▶ 임홍빈 한국온천협회장

      특수법인 한국온천협회가 지난해 한국 온천업계의 르네상스기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출범했다. 전국적으로 분포한 양질의 온천수를 국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한국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가겠노라는 한국온천협회 임홍빈 회장< 사진>을 만나보았다. 임 회장은 한국일보 논설위원, KBS 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문학사상사 회장, 한국언론인클럽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는 원로 언론인이다.

       

      - 언론인에서 한국 온천업계를 이끄는 온천 전문가로 변신하셨는데요.

       

      ▶ 어릴 때 몸이 몹시 허약한데다 전신화상을 입어 고생도 했습니다. 제가 평생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온천 덕분이었습니다. 마침 부모님께서 병약한 저를 자주 온천에 데리고 가셔서 온천욕으로 치유해주셨거든요. 1970년대 초 경기도 이천에 신문사를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평당 100~150원 정도의 싼값으로 임야 33만㎡(10여만 평) 가량을 매입했는데 마침 그 곳에서 온천을 발견해 온천욕 사업의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 특수법인 한국온천협회는 어떤 조직인가요?

       

      ▶ 지난 정권 온천업 활성사업이 적극 펼쳐졌습니다. 인간 100세시대의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국민건강 향상과 전국토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두고 추진되어 왔던 것이죠. 그 성과로 온천업계와 온천소재 시군 지자체를 회원으로 가입케 하고 행안부가 지원하는 특수법인 한국온천협회가 건국 이후 최초로 결성됐습니다.

       

      - '2008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 지난해에 이어 전국적인 규모의 온천축제입니다. 속초에서는 전국의 온천업소 대표와 지자체 대표가 참여해 새로운 온천발전 선포식과 온천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와 심포지움을 엽니다. 또 볼거리, 즐길 거리, 체험거리 풍성한 이벤트도 펼쳐집니다. 본격적인 가을 단풍 시즌을 맞아 전국의 단풍 명소에서 한국온천의 우수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우리나라는 양질의 온천수를 지닌 온천욕장이 많습니다. 하지만 관광 상품화의 측면에서 본다면 아직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 그 점이 바로 한국온천협회 발족의 큰 의미 중 하나 입니다. 전국의 온천업체와 지자체가 한데 뭉쳐 안으로는 조직적인 홍보와 각종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밖으로는 온천업계의 여론을 반영케 하는데 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내국인을 겨냥, 온천욕장 주변의 전통문화와 이벤트를 연계한 상품 개발에도 눈을 돌리는 한편 온천을 좋아하는 아시아인들을 타깃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연계한 온천상품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 협회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 협회가 한국온천산업 부흥의 구심체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온천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온천법령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온천욕의 필요성과 우수성에 대해서도 적극 홍보하고 온천 붐 여론 조성사업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 바뀐 온천 로고 꼭 확인하세요

      '진짜 온천인지 로고를 확인하고 떠나자!'

      한국온천협회가 정식 출범하며 행정안전부가 지난 4월 온천임을 인증하는 온천로고(오른쪽)를 새로 제정함에 따라 그 동안 온천사업장 뿐 아니라 목욕탕, 숙박업소 등에서도 무분별하게 사용됐던 온천표시(왼쪽)가 100년 만에 바뀌었다.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되다가 1981년 온천법 제정으로 정식 인정된 옛 온천 표시는 한 세기 만에 사라지고 허가 받은 온천만 새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 로고는 온천법에 의해 허가 받은 전국 477개 온천장 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현행 온천 로고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목욕탕이나 러브호텔 등 숙박업소에서는 새 로고를 내걸 수 없다. 일반 목욕탕이나 러브호텔 등이 무단으로 새 로고나 이와 비슷한 로고를 사용하면 온천법 제32조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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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