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Camping] 가평 자라섬&연인산 오토캠프장
가평에 국내 최대 오토캠프장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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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FICC 가평세계캠핑대회가 7월25일부터 8월4일까지 11일 동안 열렸다. 전 세계 캠퍼들의 축제인 이 행사는 올해로 74회째를 맞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가평의 자라섬과 연인산 캠프장이다. 메인행사는 자라섬 캠프장에서 열리며 세계청소년캠핑대회는 연인산에서 개최된다. 7월 초 대회에 앞서 이들 캠핑장은 완공식을 갖고 마무리 정리에 들어갔다. 캠핑대회와 맞춰 정식 개장되는 두 곳의 새로운 오토캠프장을 둘러봤다.
- ▲ 자라섬 클럽하우스 옥상에서 본 캠프장 전경. 아직은 나무가 빈약하지만 시설은 수준급이다.
- 자라섬 오토캠프장
캠핑대회 메인행사 열리는 국내 최대 캠프장
세계캠핑대회 메인 행사가 열리는 곳인 만큼 규모와 시설에 있어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총 283,000㎡ 넓이로 220억 여 원의 예산을 들여 1년 6개월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오토캠프장이 조성된 자라섬은 가평군 소재지 입구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조금 가면 왼쪽에 보인다. 자라섬은 예전에는 비가 내려 강물이 불면 잠기곤 했던 계륵 같은 땅으로 거의 쓸모없는 곳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04년부터 시작된 국제 재즈페스티벌 덕분에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해 매년 정기적으로 축제가 열리며 섬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자라섬의 넓고 평탄한 부지의 특성을 이용해 이곳에 대규모 오토캠프장을 만들게 됐다. 자라섬 오토캠프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캠핑장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텐트사이트 191개소와 캐러밴 사이트 125개소, 캠핑카 사이트 110개소, 모빌홈 40동 등 숙영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밖에 잔디광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샤워장, 취사장, 세탁실 등 최신식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자라섬은 모두 3개 섬으로 나뉘어 있다. 캠프장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서도로, 이곳에 대부분의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초입에 새로 건설 중인 다리 주변에 텐트와 캐러밴 사이트가 조성되어 있고, 이곳에 화장실, 취사장, 세탁실, 샤워장을 갖춘 대형 편의시설 2동이 들어서 있다. 300여 개의 사이트 이용객들이 사용할 편의시설로는 조금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시설은 수준급이다.
캠프사이트는 일정하게 구획되어 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목조데크는 4.5×6m, 주차공간은 3.5×6m 크기로 패밀리사이즈 텐트 한 동 정도는 족히 칠 만한 공간이 나온다. 하지만 타프나 거실 텐트를 주로 이용하는 오토캠퍼들에게는 아무래도 협소한 편이다. 게다가 이곳은 이제 막 조성이 끝나 나무그늘이 전무한 상태다. 듬성듬성 성인 키 만한 나무를 심어두었지만 한여름 뙤약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곳이 사철 인기 있는 오토캠프장으로 자리 잡으려면 적지 않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캐러밴 사이트에는 현채 70대의 캠핑트레일러가 준비되어 있다. 이 가운데 가평군에서 구입한 20대는 대회 후에도 계속해 숙박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공급 시설은 캐러밴 사이트에만 마련되어 있다. 대회 중에는 오토캠프 사이트에서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임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오토캠프장을 지나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면 다목적 운동장이 보인다. 다양한 행사가 열릴 장소로 특별한 시설물은 없고 잔디만 깔려 있다. 이곳 옆의 강변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놀이터 등의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다. 계속해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왼쪽에 모빌홈 구역이 보인다. 나무로 지은 이동식 가옥인 모빌홈은 깔끔하고 세련된 시설이다. 자라섬은 수변구역이라 모빌홈과 화장실 등 모든 시설물을 이동식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 ▲ 1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클럽하우스./2캐러밴 사이트 가운데 위치한 취사장./3나무로 지은 모빌홈. 모두 40개가 운용되고 있다./4자라섬에 설치된 캠핑트레일러. 모두 고정식 숙박시설로 이용하게 된다./5오토캠프장 사이트. 일정한 크기로 구획되어 있어 자유롭게 캠프촌을 구축하기는 힘들다./6강변에 조성되어 있는 농구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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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는 식당, 카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클럽하우스가 자리 잡고 있다. 캠핑대회 운영본부도 이곳에 자리 잡게 된다. 모빌홈 구역 건너편에는 캠핑카 구역으로 이곳 중앙에도 화장실, 취사장, 샤워실 등을 갖춘 편의시설이 세워져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미리 나무를 심은 덕분에 나름대로 녹지의 균형이 잡힌 편이다. 앞으로 몇 년 후면 자라섬 전체가 이런 분위기로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도 건너편의 중도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시설은 없다. 대회 기간 중에는 그곳에 대형 천막 등을 설치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향후 200억 이상을 투자해 야외 공연장, 자연학습장, 연꽃습지원, 야생화단지 등을 갖춘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라섬 캠프장은 세계캠핑대회 이후 가평군에서 운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현재는 가평 세계캠핑대회 조직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자라섬. 전화 02-579-7766. 031-580-2504.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46번 경춘국도를 이용해 가평으로 간다. 퇴계원에서 대성리 구암동산까지 이어진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가평군 소재지 입구의 삼거리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진입해 150m쯤 가면 왼쪽으로 자라섬 진입로가 나온다. 4차선 진입로가 완공되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30분 소요.
- 연인산 오토캠프장
시원한 산속에 자리한 캠핑대회 보조 행사장
연인산 오토캠프장은 FICC 가평 세계캠핑대회 보조 행사장이자 제 57회 FICC 세계청소년캠핑대회 주 행사장이다. 수려한 자연환경이 일품인 연인산 자락의 백둔리에 자리 잡고 있어 환경이 뛰어나다. 전체 부지는 약 60,00㎡로 145억 원을 투자해 캐빈하우스 6동, 오토캠프사이트, 캐러밴사이트, 잔디광장, 다목적광장, 클럽하우스 등을 조성했다. 이곳은 향후 청소년 수련회나 야영 등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됐다. 대강당과 클럽하우스, 대형 운동장, 체육시설 조성에 공을 들인 것도 그 때문이란 설명이다.
- ▲ (왼쪽)연인산 자락의 숲속에 조성한 캐빈하우스./(위)숲으로 둘러싸인 환경이 우수한 연인산 오토캠프장./(아래)연인산 오토캠프장의 취사장.
- 연인산 오토캠프장은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계곡 옆에 조성한 평지에 오토캠프장과 캐러밴 사이트, 운동장, 대강당 등을 세웠고, 뒤쪽 산자락 숲속에 최신식 시설을 갖춘 캐빈하우스가 들어서 있다. 전체 규모는 자라섬에 비해 매우 작지만, 아기자기함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캠프장 입구의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널찍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왼쪽에는 잔디밭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대운동장이 자리하고 있다.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로터리 형식의 분기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잠시 들어가면 캐러밴사이트가 나온다.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이트를 원형으로 배치했는데, 가운데는 녹지 공간을 만들고 정자를 세워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각 사이트마다 전기 콘센트와 배수구를 마련해 편의시설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 ▲ 연인산 오토캠프장 입구./연인산 오토캠프장 시설 안내도./캐러밴 사이트에는 콘센트가 설치되어 전기 사용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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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장 중앙의 분기점에서 좌회전해 운동장과 클럽하우스 사이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대강당과 취사장, 오토캠핑장이 연이어 나온다. 캠프사이트는 총 36개로 자라섬과 마찬가지로 목조데크와 주차공간을 함께 둔 형태다. 차를 세우는 곳에 벽돌을 깔았고 캠프사이트는 흙바닥이다. 진입로는 보도블록으로 단장해 사이트 외부에 펙을 박지 못하게 되어 있다. 캠프사이트 외곽을 따라 나무를 심어두었지만 시원한 그늘을 기대하려면 4~5년은 기다려야할 것이다.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은 오토캠프사이트 한 가운데 마련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많은 인원이 함께 사용해도 충분할 정도의 규모로 취사장에는 가스스토브까지 설치되어 있다. 샤워장과 화장실 역시 넉넉한 크기다. 청소년 단체의 캠핑에 적합하게 설계된 시설물들이다.
다시 중앙부의 로터리로 돌아나와 산쪽으로 뻗은 비탈길을 오르면 길옆으로 통나무집들이 보인다. 숲으로 둘러싸인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숙박시설로 휴양림의 산막에 버금가는 훌륭한 환경을 지닌 곳이다. 캠핑대회 이후 민간에게 개방되면 인기 있는 휴양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라섬 캠프장과 마찬가지로 연인산 오토캠프장도 구체적인 운영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세계캠핑대회 이후 가평군에서 운영자를 선정해 위탁할 가능성이 높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357번지. 가평세계캠핑대회 조직위원회 02-579-7766/031-580-2504.
- 찾아가는 길
가평읍에서 연인산 방면 이정표를 보고 진행해 목동면에서 좌회전한다. 계속해 명지산 방향으로 진행하면 왼쪽으로 백둔리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연인산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산길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왼쪽 계곡 건너편에 오토캠프장이 보인다.
★오늘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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