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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급체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by 白馬 2008. 2. 6.

급체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체기(滯氣)라고 하는 급체는 말 그대로 기운이 막혔다는 의미다. 잘못된 음식이나 과식, 심리적 충격, 부담 등이 정상적인 기운의 흐름을 방해해 생긴다. 이런 경우 흔히 막힌 기운을 소통시키기 위해 손가락 끝을 따게 된다. 손가락 끝에는 경락 흐름의 시작과 끝에 해당하는 혈위가 분포해 경락의 기혈 흐름을 보다 잘 조절할 수 있으며, 특히 엄지손가락 손톱 안쪽의 혈위는 모든 맥의 집합체라 불리며 순환을 대표하는 폐경락의 주요 혈위로 이곳을 사혈하면 기운의 소통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비단 손가락뿐만 아니라 인체 여러 혈위에 사혈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각 혈위에 따라 그 목적과 방법을 달리하므로 경우에 따라 전문가의 판단이 요구되기도 한다. 대체로 이런 사혈의 방법은 출혈성 질환이나 빈혈환자, 감염성 질환의 환자, 노약자 등의 경우 항상 주의를 요한다. 반드시 잘 소독하고 일회용 침과 바늘을 사용해 사혈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급체 후에는 죽이나 미음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체기가 심한 경우엔 한 두끼 정도의 식사를 하지 않는 것도 위장관의 휴식과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매실차가 도움이 되며, 꿀이나 설탕을 따뜻한 물에 진하게 타서 마시는 것도 급체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힘든 경우가 아니면 누워만 잇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기운의 소통에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압도 효과적이다.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 움푹 들어간 자리의 합곡혈이나 무릎 아래 손 네마디 정도에서 약간 바깥쪽에 위치한 족삼리혈을 누럴주면 된다. 흔히 등을 두드려주거나 쓸어내리는 것도 등 부위에 있는 소화기능관련 배수혈들을 자극, 지압하는 의미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주 급체의 증상이 있으며 체기의 해결이 쉽지 않는 경우는 병원을 방문해 보다 심도 있는 진단과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으며, 평상시 반복되는 잘못된 식습관이나 환경 조건 등이 있다면 이를 교정하려는 본인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김창환 경희의료원 침구과 교수


<급체 후에는?>

 

-죽이나 미음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섭취
-매실차가 체기를 내리는데 도움
-진하게 탄 따뜻한 꿀물이 효과적
-심할 경우 한 두 끼 정도의 식사를 하지 않는다.

 

<급체에 효과적인 지압법>

-엄지와 집게 손가락 사이 음푹 들어간 곳: 합곡혈
-무릎 아래 손 네 마디 바깥쪽: 족삼리혈
-등의 소화기능 관련 배수혈을 두드리거나 쓸어내리는 것도 지압의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