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 운동으로 분류되던 ‘스쿼트’가 예상외로 매우 높은 수준의 유산소 운동이기도 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전용관 교수팀(홍성현 박사후연구원)이 스쿼트가 높은 수준의 유산소 운동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22명의 건강한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5세트의 스쿼트 운동을 진행하게 하고 이들의 최대 산소 섭취량을 정밀하게 측정했다.
최대 산소 섭취량이란 단위 시간 내 최대로 산소를 섭취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지구력 운동을 하면 높아지고, 노화에 따라 낮아진다. 심혈관질환이나 성인병 예방을 위한 체력조성의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 대부분은 첫 번째 세트부터 스쿼트 운동 중 산소 섭취량이 최대 산소 섭취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력이 높은 그룹의 경우 최대 산소 섭취량의 108%까지 도달했다. 5세트 전체 평균도 최대 산소 섭취량의 92.2%에 달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대 산소 섭취량의 80~85%에 도달하면 고강도 유산소 운동으로 분류된다.
연구의 저자 전용관 교수는 “그동안 스쿼트는 근력운동으로만 여겨져 왔으나 이번 연구는 높은 유산소성 에너지 대사가 필요한 운동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첫 사례”라면서 “운동생리학에서 근력운동의 에너지 대사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쿼트 외 다양한 근력운동의 유산소성 에너지 대사 수준과 패턴을 분석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스쿼트는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서서 발끝이 약간 바깥쪽을 향하도록 한다. 이후 허벅지가 지면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는다. 이때 허리와 등을 곧게 편 채 중심축을 유지해야 상체의 균형을 잡고 허리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자세가 힘들다고 허리를 굽히면 허리에 부담이 크고,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넘어질 수 있다. 발뒤꿈치로 땅을 밀어낸다는 느낌으로 허벅지에 힘을 주면서 다시 일어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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