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일본 전역에서 치명적인 세균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치사율이 높고 비말로도 전파될 수 있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떤 질환인지 감염내과 교수에게 물어봤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 발표를 인용해 올해 일본의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발병 건수가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라 보도했다. NIID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STSS 발병 사례는 941건이다. 올해는 1~2월에만 378건이 기록됐으며 일본 47개 현 중 45개현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STSS는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이 원인이다. 화농성 연쇄상구균이라고도 불리는 A군 연쇄상구균은 새로운 병원체가 아니다. 많은 사람의 인후나 피부에 상존하고 있다가 비말과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도 하고, 피부의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되기도 한다. 즉, 세균에 감염됐다고 모두가 STSS에 걸리는 건 아니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균이 혈액 안으로 침범해 독소를 분비하면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패혈증과 비슷하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는 “일반 패혈증이 폐렴이나 요로 감염에서부터 시작된다면 STSS는 아이들은 흔히 인후두염으로부터 시작하는 등 점막이나 피부 상처를 통한 연조직 감염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치명률 역시 패혈증처럼 높다. 약 30~70%로 보고된다. 그런데 STSS는 고령자에게 치명적인 대부분의 패혈증과 달리 50세 미만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 STSS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65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1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박윤선 교수는 “알려진 것과 달리, STSS는 기본적으로 고령자에게 더 치명적인 질환으로 어린이집, 요양시설 등 밀집된 공간에서 집단 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본에서 50세 미만의 치명률이 높게 나타난 건 조금 더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통계적으로 젊은 세대의 감염 사례가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및 암환자 등의 면역저하자가 아니라면 STSS를 우려해 일본 여행을 피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밀집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손을 씻는 등 일반적인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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