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식도락, '소금위에 드러누운 왕새우' 대하
" 소금위에 드러누운 왕새우"
15~20cm 맛좋은 왕새우 출하
국내산 염도적어 더 맛있어
남당항-무창포항-홍원항 등 유명
소금불판 위에서 불그스레 익어가는 대하(大蝦)의 담백, 구수한 맛은 가을철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이다. 홍성, 안면도 등 지금 서해안에는 대하 시즌이 활짝 열렸다. 이달 초부터 충남 서천군 무창포항 홍원항, 홍성군 남당포구 등 주요 항-포구와 대하 양식장에서 본격 출하되고 있는 것.
▶대하의 주산지 서해 천수만 및 보령연안
서해 각 항, 포구에는 50여척의 대하 잡이 어선이 이달 초부터 충남 연안에서 조업을 시작해 척당 하루 20~50㎏의 대하를 잡아 올리고 있다. 또 각 양식장에서도 시즌을 맞아 본격 출하에 나섰다. 대하는 서해 천수만 및 보령 연안이 주요 산란장이자 주산지이다. 봄철 산란해 8~9월이면 15~20㎝ 정도로 자라 맛좋은 왕새우로 성장한다. 국내 연간 대하 총 생산량은 3274t. 이중 35%인 1140t이 충남연안에서 생산된다. 양식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먹어야 맛있다
잘 익은 대하 한 입에 소주 한 잔은 서해 바다를 통째로 먹는 기분이다. 특히 대하는 국내산이 더 맛있다. 서해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대하는 외국산에 비해 염도가 적어 횟감, 구이용으로 제격이다. 특히 날 것을 초고추장에 찍어 베어 물면 달콤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대부분 산지에서는 무쇠 불판에 긁은 소금을 깔고 그 위에 대하를 구워 먹는 게 보통이다. 바닷물 간이 짭짤하게 배 있어 팍팍하지 않고 부드러운 듯 쫄깃한게 일미다.
대하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스태미너에 좋고 키토산 비타민도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대하에 대한 궁금한 점 하나. 대하를 끓이거나 구울 때에 겉색깔이 빨갛게 변하는 것은 어떤 연유일까?
이는 껍질 속에 들어있는 아스타키산틴이라는 색소 단백질이 그 비밀이다. 아스타키산틴은 열을 받으면 붉어지는 성질이 있다.
▶이곳에 가면 대하가 있다
추석을 전후해 충남 홍성군 남당항, 보령시 무창포항, 서천군 홍원항 등 지역별 대하축제행사가 다음달까지 시식회 및 체험행사,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펼쳐진다. '대하'의 최고 명소로는 홍성 남당리 포구를 꼽을 수 있다.
남당항을 중심으로 32㎞ 정도 서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소박한 어촌전경을 배경으로 대하 축제(9월15일~11월4일)가 열린다. 풍어제-어선퍼레이드-조개잡이, 대하 잡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남당항을 따라 이어지는 약 1㎞의 해안도로에는 크고 작은 횟집 140여 곳이 성시를 이루고 있다. 9~11월 남당항, 무창포항, 홍원항, 태안 백사장포구 등 어느 곳에서도 싱싱한 대하를 만날 수 있다. 1㎏에 2만2000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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