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유형별 공략이 필수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는데 머리카락 한 가닥만 빠져도 심장이 내려앉는 ‘탈모’ 환자들만큼 이 말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들도 적을 것이다.
가을은 흔히 탈모의 계절이라고 한다. 여름내 자외선을 심하게 받아 형성된 두피의 각질층이 가을의 서늘하고 건조한 날씨와 더해져 탈모의 속도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을에 일시적으로 분비량이 증가하는 남성 호르몬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인체 내에서 특수 효소에 의해 DHT라는 물질로 변환된다. 이 DHT는 모발이 자라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의 크기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지면 DHT도 많아져 머리카락이 줄고 잘 빠지기도 하는 것. 그렇지만 유전적으로 탈모가 아닌 이상 가을에 머리카락이 좀 빠진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원래 머리카락에도 생명이 있어 빠지고 새롭게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탈모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빠진 후 새롭게 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정상인에 비해 길 뿐 아니라 빠지는 머리카락 수에 비해 새로 나는 머리카락의 수가 적다. 보통 전문가들은 하루 100개 이상이 빠지게 되면 탈모를 의심한다.
이처럼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유전적인 소인과 남성호르몬의 영향, 지루성 피부, 스트레스, 피로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
탈모가 아직까지 초기단계라면 미녹시딜 같은 바르는 약과 프로페시아 등의 먹는 약으로 머리카락의 생장발육을 촉진할 수 있다. 단 프로페시아의 경우 기형아의 출산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에게는 복용이 금지된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메조테라피 요법도 들 수 있다. 모근을 건강하게 하고 모발의 생장을 돕는 약물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 아주 가느다란 주사로 톡톡 두드리듯 주사하므로 통증은 거의 없고 치료 후 ‘시원하다’라는 정도의 느낌이 있다. 3-4달 간 총 10회 정도 시술을 받게 된다.
부작용이 없고 시술 후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 만족도가 뛰어나다. 특히 모근이 살아 있는 젊은 층의 초기 탈모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약물치료는 효과가 나타나는데 까지 6-12개월 정도 소요된다. 또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그 효과가 미비하다. 아직은 영구적으로 머리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외과적인 수술법 밖에 없다.
외과적인 수술이란 자신의 건강한 머리카락을 모근째 떼어내 숱이 적은 곳에 옮겨 심는 자가모발이식술을 말한다. 이 때 이식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탈모 유형에 따라 심는 부분의 모양이나 숱을 미세하게 조정을 해야 한다.
만일 이마가 넓어지면서 탈모가 뒤로 진행되어 탈모의 형태가 알파벳 C자를 닮았다면 가오리 한 마리를 머리 위에 올려둔 것과 같은 모습으로 머리카락을 심어주어야 한다. 가운데 부분은 촘촘하게 심어주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밀도를 낮게 해주어야 자연스럽다.
이마 양 옆 부위의 머리카락이 슬금슬금 빠져 헤어라인이 갈매기 모양, 즉 M자 형태를 띤다면 빽빽했던 과거의 모습을 잊는 것이 지름길이다. 빠진 부분을 채우려다 보면 이식한 머리카락만 남아 우스꽝스러워 지기 쉽기 때문. 이 때는 이마의 앞부분, 미드라인 쪽에 머리카락을 촘촘하게 심어주고 이마의 양 옆 부분은 비워두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머리 꼭대기 부분의 머리카락이 슬금슬금 빠지는 O형은 탈모부위가 자신의 주먹보다 커지면서 주변 머리카락으로도 가리기 어려울 정도가 될 때 자가모발이식을 한다. 이 경우에는 환자의 취향에 따라 이식방법이 달라진다. 머리카락을 완전히 뒤로 넘기는 것을 좋아한다면, 탈모부위 전체에 골고루 모발이식을 해준다. 4: 6 가르마를 타기를 즐긴다면 숱이 그대로 드러나는 4 부분은 머리카락을 빽빽하게 심어주고, 6 쪽 부분은 머리카락이 겹치는 것을 고려해 밀도를 낮게 심는다.
또 탈모의 진행이 심해져서 헤어라인이 정수리 뒤로 넘어갔을 때는 한꺼번에 30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을 심어주는 메가세션법을 고려해 볼만 하다. 이런 유형은 헤어라인을 조금만 앞으로 당겨주어도 젊어 보이므로 상당한 시각적 효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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