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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여름휴가] 자은도 두봉산 2

by 白馬 2007. 8. 1.
       2.[여름휴가] 자은도 두봉산
다도해 바위산에 올라 푸른 갈매기 되다.
        자은도 두봉산 산행+분계 해수욕장+추포도 바닷가 여행

명소


일제강점기 땅굴
자은도 북쪽 해협 장악하려 건설

▲ 일제강점기에 주민들을 동원해 만든 땅굴.

자은도 한운리 북쪽에 솟구친 깃대봉(150.3m) 일대에는 독특한 유적이 남아 있다. 일제 강점기 때 섬주민들을 징용해 굴착한 땅굴 16개와 벙커 등이 바로 그것. 이들 땅굴은 일본군이 서해 항로의 군사요충지 거점방어와 예비 보급창고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깊이 10여m에 유(U)자형으로 서로 연결된 이 땅굴은 견고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조성이 완료된 것과, 굴착하다만 땅굴 등 다양한 형태다.

자은면에 따르면 1944년 일본군이 인근 섬 주민과 자은도 주민들을 강제징집 형태로 모집해 만든 것으로, 당시 주민들은 24시간 3인 1조 2교대로 강냉이 죽만 먹고 하루에 2m씩 굴착했다고 한다.

둔장 해변의 ‘독살’
원시 어업의 모습 그대로 간직한 곳


▲ 원시 어업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자은도 독살.

자은도 북쪽의 둔장 마을에 자연을 이용한 원시적인 고기잡이 도구인 독살이 있다. 국내 여러 섬에 독살이 있긴 하지만 이곳처럼 규모가 크고 뚜렷한 곳은 드물다. 독살(돌살, 돌발)은 함정어구로 돌로 담을 쌓아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건지는 원시적인 어업형태로, 석방렴(石防簾)이라고도 한다.


독살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남해안에서는 드물지 않은 어구였지만, 현대적인 어업에 밀려 거의 다 없어진 상태다. 예전에는 자은도에도 여러 개 있었다지만 지금은 둔장 마을 할미섬 독살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세 개의 긴 돌담으로 이루어진 이곳 독살은 약 3만 평 크기로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독살 고기잡이는 음력 2월 하순부터 시작되어 가을까지 계속되는데, 숭어, 껄떡(농어새끼), 돔, 전어, 바닷게 등이 잡힌다. 지금도 주민이 독살을 이용해 고기잡이를 하고 있지만 어획량은 예전만 못하다고.


자은도의 해수욕장들
편의시설 갖춘 곳은 분계와 백길 정도

자은도는 신안군내에서는 제법 큰 섬에 속한다. 특히 이 섬 북서남면으로는 백사장이 여러 곳 형성돼 있어 여름 휴양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수욕장으로 운영이 가능한 백사장은 모두 9곳으로, 백산리에만 분계, 신성, 양산, 내치 4곳의 백사장이 있고, 유각리의 백길 해수욕장, 면전리의 면전 백사장, 고장리의 외기, 사월포 백사장, 송산리의 둔장 해수욕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백사장은 총연장 12.2k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로, 그 해안을 따라 소나무 군락과 해당화가 자생하며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또 백사장과 맞닿은 해안 곳곳에 기암괴석이 자리 잡아 해수욕을 겸한 갯바위 낚시에도 안성맞춤이다.


자은도에는 백사장이 많지만 실제로 해수욕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너무 백사장이 많다보니 오히려 관리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주민 차원의 개발도 한계가 있다보니 유명 관광지급의 편의시설을 기대하고 찾았다가 실망할 수도 있다. 자은도 내에서 해수욕장으로 관리되고 있는 곳은 백길과 분계 두 곳 정도다.


▲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백길 해수욕장의 백사장.

섬 남쪽 끝을 차지하고 있는 백길 해수욕장은 광활하게 펼쳐지는 하얀 모래사장이 인상적이다. 맞닿아 있는 면전과 합하면 해안선 길이가 3km에 달할 정도로 규모도 크다. 수심도 낮아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주차장, 화장실, 샤워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불편함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백길 해수욕장은 해안을 따라 형성된 송림에서 야영도 가능하다. 바닥이 비교적 평탄하고 군데군데 잔디밭도 형성되어 있다. 소나무숲이 그리 울창한 편은 아니지만 한여름 따가운 햇볕을 어느 정도는 막아준다. 백사장 끄트머리의 갯바위에서 낚시도 가능하다. 여름 피서철에는 매점과 음식점도 문을 연다.


▲ [위] 멋진 송림이 인상적인 분계 해수욕장. [아래] 분계 해수욕장에서 막영. 바닷바람이 심해 민가의 마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분계 해수욕장은 자은도 해변 가운데 송림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이곳 사람들은 이 소나무숲이 뭍에 있었으면 아마 보호지구로 지정됐을 것이라 자랑삼아 말한다. 해안 길이는 1km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해변 언덕에 빼곡하게 들어찬 소나무 노거수들이 정말 일품이다.


송림 내에서 야영도 가능하며 피서철에는 분계리 마을의 대부분 민가에서 민박이 가능하다. 화장실, 취수대, 샤워장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직 주차장 시설이 미비한 편이고, 마을을 통해 진입해야하는 점 등이 불편하다. 면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오고가는 데 불편함은 있지만, 조용한 피서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곳이다.

 

산행길잡이

 

구영리 기점 원점회귀 코스가 적당해
초보자는 비윗길 구간 안전에 유의해야

▲ 두봉산 정상. 표지석이 세워진 곳은 숲으로 둘러싸여 조망은 별로다.

두봉산 산행은 도명사, 유천리, 대율리, 구영리에서 시작할 수 있다. 면소재인 구영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산자락 아래 자리를 튼 자은초등학교가 기점이 된다. 이곳에서 북쪽의 무선기지국으로 곧바로 오르는 길이 나 있다. 무선기지국 봉우리에서 성제봉까지는 능선으로 연결되는데, 그 능선 중간으로 오르는 코스가 자은초교 뒤편에서 나 있다.


성제봉에서 두봉산 정상까지는 전형적인 능선길로 조망이 좋은 곳이 많다. 중간에 대율리나 구영리로 내려서는 갈래길이 나 있다. 이 샛길을 이용해 접근할 경우 산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대율리쪽은 교통이 불편해 이용객이 많지 않다.


정상에서 하산길로 이용하는 코스는 두 가닥이다. 하나가 남동쪽으로 이어진 유천리 코스고, 나머지는 남서쪽 지능선을 타는 도명사 코스다. 어떤 코스나 대체로 가파른 편이나 조망은 좋다. 면소재지에서 산행을 시작했을 경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려면 도명사로 하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도명사는 원래 산중턱에 있던 절인데, 신도들이 현재 자리에 요사채를 짓고 옮겼다고 한다. 사찰 뒤로 펼쳐지는 두봉산의 산세가 일품이다.


정상에서 유천리로 내려서는 코스는 곧바로 유천 마을로 이어지는데, 중간에 천혜방 바위굴을 경유하게 된다. 하산시 약 40분, 오르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어떤 코스를 택하든 두봉산 산행시간은 3시간이면 충분하다.


교통


목포~암태도 연안여객선터미널(061-244-8588)에서 대흥페리 제1, 제5호가 1일 5회(06:50, 07:20, 10:30, 13:00, 15:00) 운항. 암태도 발 목포행 출항시각은 08:40, 09:45, 11:50, 15:15, 16:20. 목포에서 암태까지 경유지 없이 곧바로 갈 경우 1시간 30분 소요. 중간에 팔금도 고산 등을 경유하면 2시간이 넘게 걸린다. 요금 일반 5,100원. 차량 도선료 27,000원(승용차).


목포~안좌도 비금도 들어가는 배가 안좌, 팔금을 거쳐 간다. 목포항에서 안좌, 팔금을 거쳐 비금으로 가는 대흥훼리 제9, 제3호는 1일 4회(07:20, 10:30, 13:00, 15:00) 운항한다. 안좌 발 목포행 선편은 08:30, 11:00, 12:40, 16:40, 18:30.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네 섬이 연도되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암태도의 남강 선착장에는 배 시각에 맞춰 자은도 구영리행 군내버스와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다. 암태도와 자은도는 은암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버스는 유천리 도명사 방면으로 가지 않고 구영리로 곧바로 가므로 택시를 이용하거나 구영리에서 도보로 고개 하나를 넘어 1.3km 떨어진 도명사로 접근한다. 자은 개인택시 061-271-5555.


구영리~남강 선착장 버스편이 1일 4회(07:40, 09:40, 13:40, 15:10) 운행. 자은운수 061-271-8014, 8005.


숙박


구영리 면소재지에 황금장여관(061-271-8100)이 있고, 고장리 사월포 마을에 사월포관광농원(061-271-3214)이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분계 해수욕장과 백길 해수욕장의 대부분의 민가에서 민박을 친다. 분계민박(061-246-3805), 춘월민박(061-275-7703) 등. 


먹을거리


자은면사무소 앞의 중앙통에 위치한 새중앙식당(061-271-8761)은 연포탕과 정식이 전문이다. 한 상 가득 차려 나오는 전라도 특유의 정식은 한 끼 식사로 과분할 정도다. 값은 1인당 5,000원. 이 집의 별미는 연포탕과 무침, 비빔밥 등이 있다.


암태도로 넘어가는 은암대교 바로 아래 자은도에서 유일한 횟집인 신진횟집(061-271-0008)이 있다. 고기를 담아두는 수조도 없는 횟집으로 철저히 자연산만 취급한다. 고기가 없으면 영업도 하지 않는다. 7월에는 병어, 8월에는 민어가 제철이다. 사전 전화 문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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