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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코올 중독, 도박, 화병으로 번지는 성인우울증

by 白馬 2007. 5. 22.

알코올 중독, 도박, 화병으로 번지는 성인우울증

 

이제 다 커버린 아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까. 성인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한 가정의 아들과 딸인 동시에 가장이고 아내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우울증은 그래서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성인우울증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스스로 무엇이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성인'. 하지만 그들에게도 누구에게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이런 요소들은 결국 우울증이란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성인 우울증은 생리적, 유전적, 스트레스, 인지적 요인들에 의해 발병한다.

남성의 경우 직업적인 상실감이나, 대인관계에서의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여성들은 고부간의 갈등, 부부관계, 가정불화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 우울증 증상에 대면하기 보다, 알코올, 도박 등으로 대처

역시나 성인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우울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모습일까. 그 변해버린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이다.

우경종(우경종신경정신과) 원장은 성인 우울증의 증상으로 "일단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우울감, 흥미나 즐거움 감소, 체중감소, 불면증, 정신성 운동지체 또는 불안, 피로감이나 활력 상실, 무가치함, 주의 집중력 장애, 자살에 대한 반복적 생각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하며 "남녀에게서 나타나는 다른 특징으로는 먼저 남성의 경우엔 알코올을 의지하거나 도박 등의 형태를 보인다. 여성은 알코올, 두통약이나 진통제 의존, 쇼핑중독, 화병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보인다"고 이야기한다.


▶ 우울증 환자들이 호소하는 대표적인 원인

이러한 증상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우울증을 쉽게 경험 한다고 알고 있다. 사실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이 맞다. 그 이유는 호르몬의 영향도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가 남성 위주의 중심으로 되어 있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우경종 원장은 "여성 우울증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것들 대부분을 보면 고부 간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다. 특히 남편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에서 중재를 못하고 한곳에 치우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매우 크다. 또한 성적불만, 남편의 무능력 등이 뒤를 잇는다"고 말하며 "남자들은 이와 반대로 직장에서 상사와의 갈등이 가장 많고, 그 외에는 가정 내에서의 책임감, 정년퇴직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집안에서 혼자라는 기분을 느낀다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 우울증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

성인우울증은 대체적으로 30~40대, 갱년기 층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병한다. 특히 1960년생 환자들이 가장 많다. 그럼 이런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해야만 하는 걸까. 병원에 입원해야만 치료가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즐거운 생각만을 하려는 자구책을 찾아야 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경종 원장은 "우울증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론 가족치료, 개인정신치료, 인지치료, 광치료(계절성우울증), 대인관계치료, 수면치료 등이 있다"며 "약물치료는 가장 기본이면서도 제일 중요한 치료이다. 그리고 가족치료, 개인정신치료, 인지치료는 우울증 환자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며, 광치료는 햇빛 대신 다른 빛을 이용한 치료를 말한다. 더불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우울증은 잠을 많이 자거나 아주 못 자거나 하는 현상으로도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 치료를 넘어 중독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은 결국 섣부른 오해일 뿐이다.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경우 급성기 치료는 1개월에서 2개월이면 호전을 보이지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16주~20주 동안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우울증 약물치료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우울증 약물치료의 잘못된 인식을 살펴보면, 뇌를 상하게 한다, 한번 복용하면 중독된다, 약물치료는 나의 의지를 포기하게 만든다, 스스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증상만 나으면 먹지 않아도 된다, 기분이 좋아진다 등이지만 전혀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우울증 치료는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
이런 잘못된 상식과 사회적 편견으로 환자들은 더욱더 안으로 숨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울증은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경종 원장은 "우울증은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아직까지도 정신과의 문턱이 높다 보니 많은 환자들이 전문치료기관이 아닌 다른 곳에 들러서 병을 키운 후에 병원을 찾는다. 초기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자살률 증가, 치료저항위험의 증가, 재발 확률 증가와 만성화, 사회기능의 제한 등의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기 때문"이라며 초기 치료할 것을 당부한다.


▶ 우울증 가족에 대한 비난이 아닌 이해와 도움이 필요

이젠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가정에서는 무엇보다도 '비난'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아울러 우울증이라는 것을 알고 정신과 치료를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섣부른 강요는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격려하는 자세로 지지하는 편이 좋다.

그럼 우울증을 예방할 수는 없을 것일까. 예방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일단 규칙적인 생활부터 싲가해보자. 술, 담배는 가급적 피하고 스트레스를 바로 풀 수 있는 운동이나 대화상대를 만들자. 그리고 하루에 6~7시간을 자는 대신 앞서 말한 것처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두자.

우경종 원장은 "우울증은 성인 5명중 1명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우울증과 정신과에 대한 편견부터 버리자. 그리고 남들 앞에서 숨기기보단 알리는 적극적인 자세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인식의 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