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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어깨 통증’엔 운동합시다

by 白馬 2007. 4. 14.

‘어깨 통증’엔 운동합시다

 


장마철에는 기존 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심해져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장마철의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 때문이다. 이러한 통증을 쉽게 보고 지나치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통증은 몸의 이상 신호로, 질환이 악화됐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주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오십견’이 최근에는 30~40대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 삼십견으로 그 이름이 바뀐 지 오래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들과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오십견

오십견이란 특별한 이유없이 수동적, 능동적 관절 운동에 제한이 있고 어깨관절과 견갑관절에 통증이 나타나는 모든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발병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 주위 연부 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처음에는 어깨부위가 가끔 아팠다 좋아졌다 하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밤에 더욱 악화되거나 목과 손가락까지 방사되는 통증을 낳기도 한다. 환자들은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의 특정부위가 아프다거나 어깨가 아파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고 벗을 수가 없다고 호소한다. 특히 날씨가 흐리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통증이 더 심해져 옆으로 누워 잠자기조차 곤란해질 정도로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스스로 좋아지는 자율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즉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평균적으로 1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여러 의학 보고서들은 30~50%정도가 3~7년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고 밝히고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환자는 통증이 지속되고 견관절의 구축을 초래할 수 있다.

오십견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법은 바른 자세의 유지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경우 가능한 한 10분 이상 어깨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깨 주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으로 온탕이나 따뜻한 팩 등을 사용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하루 10~15분 정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목의 좌우전후 운동, 어깨의 상하운동을 한다. 오십견은 규칙적인 운동 및 건전한 생활 태도로 예방이 가능하다.

#어깨 힘줄파열

어깨통증이 생기면 환자들의 70%가 오십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성 어깨통증이 있을 때는 힘줄파열을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어깨 힘줄파열은 팔뼈에 동그랗게 붙은 4개의 힘줄(회전근개)이 약해져 밧줄의 실밥이 풀리듯 파열되는 것이다. 증상은 본인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릴 수 없는데 타인에 의해서는 팔이 들어질 때, 혹은 오십견과는 달리 힘줄이 파열된 쪽에 힘이 가는 특정한 운동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힘줄이 푸석푸석해진 퇴행성 힘줄파열이거나 힘줄이 50% 이내로 뜯어진 부분 파열인 경우에는 운동요법을 통해 40~50%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다. 오십견에는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하지만 힘줄파열에는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힘줄파열이 50% 이상이거나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힘줄 봉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힘줄파열에서의 주사나 물리치료는 통증을 완화해 운동이 쉽도록 돕는 보조적 역할을 하게 된다.

#근막통증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은 20~30대에게 주로 나타나는 어깨통증이다.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근막’ 또는 근육에 통증 유발점이 있고 이와 동반된 연관통 등 여러 증상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생기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를 오래 쓰거나 하면 스트레스가 쌓여 목과 어깨가 아프게 된다. 대부분 휴식을 취한 후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주면 풀리지만, 통증 때문에 계속 어깨를 쓰지 않다 보면 결국 오십견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증 유발점은 어깨부위를 비롯해 뒷목, 등, 허리의 근육에 자주 발생하는데, 이 부위의 근육들은 다른 근육에 비해 과도하게 긴장되기 쉽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하기 쉬워서 통증 유발점이 생기게 된다. 통증 유발점이 있는 부위의 근육은 딱딱하게 굳어있으며, 누르게 되면 통증이 생길 뿐만 아니라 주변 부위에서도 통증이나 저린감 등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어깨근육에 통증 유발점이 있다면 팔이나 손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러한 통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주위 근육으로 통증 유발점이 퍼져 통증의 범위가 넓어지고 만성화되기도 하므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과 재발을 막도록 예방에 주력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치료에는 진통제, 스트레칭, 동통점 차단술 주사, 물리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복합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런 치료도 계속 자세가 나쁘거나 평소 운동을 게을리하면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이 치료와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견관절극상건염

견관절극상건염은 통증이 매우 심하여 화학 종기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급성 염증의 경우 25~45세의 젊은 사람에게 잘 오고 석회화 현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만성건염은 50~60세 사이에 발생하고 팔을 옆으로 든 상태에서 더 들어올리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있고, 그 외의 상태에서는 통증이 없는 게 특징이다.

진단은 MRI로 극상근이 두꺼워지는 등의 염증성 소견을 찾아 낼 수 있다. X선 사진으로는 특별한 소견을 찾을 수 없고, 다만 석회화된 물질이 있는 경우 발견될 수 있다.

건양대병원 재활의학과 오상향 교수는 “치료법으로는 석회화된 물질을 주사기로 뽑아내거나 부목 등을 이용해 단기간 안정을 취하게 하는 고식적인 방법이 있고, 약으로 소염 진통제를 쓰거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병소에 주사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복교수는 “온열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가끔 나빠질 때는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준규 의학전문기자·보건학박사
jk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