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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결핵을 키우는 하얀 연기, 흡연

by 白馬 2007. 4. 12.

 

결핵을 키우는 하얀 연기, 흡연

 

지난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이었습니다. 결핵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상자를 낸 후 스트렙토마이신이라는 치료약의 개발과 더불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는 질병이며, 선진국에서는 발병율이 매우 낮은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0~60년대에 많은 사상자를 내고 발병율이 높았던 결핵을 전면 퇴치하기 위해 50년간 애써온 결과 발병자를 많이 낮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고의 발병율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의 결핵 환자가 증가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과도한 업무, 여가 생활의 부재, 현대인의 불치병인 스트레스, 운동의 부족, 흡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결핵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봅니다.

나도 모르게 퍼뜨리고, 나도 모르게 감염되는 결핵균
세계 인구의 1/3은 이미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다고 합니다. 건강검진에서 흉부 X-ray를 찍어본 후 비활동성 결핵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신도 모르게 결핵에 감염되었다가 자연 치유된 결과입니다.

결핵 중에서 가장 흔한 폐결핵의 초기 증상은 기침, 가래와 같은 감기와 증세가 비슷합니다. 또, 잦은 기침을 통해 공기 중으로 결핵균을 뿜어내고 있기 때문에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결핵균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감염자 중 일부만 결핵으로 발병
이러한 결핵균을 흡입하게 되면 흡입자의 체내로 결핵균이 안착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결핵균이 모두 활동성 결핵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흡입한 사람의 인체가 매우 약해져 있을 때 비로소 결핵균은 활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결핵균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담배
즉, 당뇨나 영양실조, 습관성 음주로 인한 영양 불균형, 면역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인해 결핵균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게 되는데, 이렇게 우리 몸의 방어선을 약하게 끌어내리는 데에는 담배가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기관지 섬모 운동 방해하는 흡연
담배는 폐 및 호흡기와 관련해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기관지내에는 섬모가 있어서 기관지안으로 들어오는 세균이나 이물질을 바깥으로 내쫓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게 되면 이러한 섬모들의 운동이 저하되어 세균이 그대로 체내에 유입되고 가래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섬모 운동이 저하되면서 우리 몸은 세균들에 많이 노출되게 되고, 결핵에도 쉽게 감염됩니다.

실례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걸리는 금단증상 중에 기침을 자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저하되었던 섬모들의 운동이 금연과 함께 활발해 지면서 마른 기침이 자주 나오게 되는, 우리 몸이 좋아지고 있는 증거인 것입니다.

면역능력 저하시켜 결핵 감염 유발하는 흡연
또한 흡연은 면역능력을 저하시킵니다. 결핵균은 체내에 침투해도 인체의 면역력이 결핵균보다 우월하면 발병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흡연을 하게 되면 인체의 면역 능력이 감소되어 결핵에 쉽게 감염되게 합니다.

말초 혈액순환 지연시켜 치료 방해하는 흡연
또한,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저해하는데, 이는 결핵을 유발시키며 결핵 환자의 치유를 더디게 합니다. 모든 치료에 있어서 혈액순환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흡연은 직접적 영향을 주는 폐결핵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결핵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미 버클리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는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73%나 더 높고, 감염 후에 활동성 결핵에 걸릴 확률도 50%나 더 높다고 합니다. 잠깐의 안식을 위해 피우는 한모금의 담배로 6개월 간 10알이 넘는 결핵약을 먹어야만 한다면, 또 흡연으로 인해 힘들고 고달픈 치료의 과정이 계속 지연된다면,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