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첸중가 연봉 종주 등반은 오랫동안 뛰어난 고산등반가들이 목표로 삼아왔지만 아직 성공한 이는 아무도 없다. 이번 네팔 정부의 조치로 이런 연봉 등반을 위해서는 각 봉우리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네팔 정부가 네팔 국경 내 존재하는 8,000m 이상의 산을 현 8개에서 14개로 늘렸다. 없던 산이 새로 솟거나 발견된 게 아니고, 이전까지 독립 봉우리로 여겨지지 않던 봉우리를 독립된 산으로 인정하도록 자체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이 작업은 2018년부터 네팔의 관광성 주도 아래 진행됐고, 올해 초 공식 홈페이지 ‘네팔피크프로파일’에 14개 봉우리가 업데이트됐다.
새로 추가된 산은 칸첸중가 지역의 얄룽캉(8,505m), 얄룽캉 서봉(8,077m), 칸첸중가 중앙봉(8,473m), 칸첸중가 남봉(8,476m) 4개와, 로체 인근의 로체 중앙봉(8,410m)과 로체샤르(8,400m) 총 6개다. 이 6개 봉우리에는 이전에도 별개의 등반대상지로서 등반이 적잖이 이루어진 바 있다. 과거에 ‘위성봉’으로만 여겨졌던 이 봉우리들이 독립봉으로 지정되면서, 네팔 정부는 별도로 고가의 등반 허가 비용을 책정할 수 있게 됐고, 네팔 내 원정대행사 업계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와 유사한 8,000m 위성봉은 네팔, 파키스탄, 중국 등지에 여럿 존재한다. 브로드피크 주봉(8,011m), K2 남서봉(8,580m), 로체 중앙2봉(8,327m), 에베레스트 서봉(8,296m), 칸첸중가 남동봉(8,150m), 이외에 안나푸르나, 낭가파르바트에도 유사한 위성봉들이 있다.
하지만 네팔 정부의 이번 지정은 공식 8,000m 14개 봉으로 국제 산악계에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국제산악연맹UIAA에서는 지난해 2월 성명을 내고 8,000m 봉우리는 등반의 역사 속에서 받아들여지는 14개라고 못 박은 바 있다. 그런 상황에서 네팔 관광성은 지난 1월 말 100쪽이 넘는 자료를 준비해 국제 연맹에 제안했는데, 국제산악연맹은 재고의 여지를 보이지 않았다. 네팔 정부의 기준으로 네팔에는 해발 5,500m 이상의 산이 총 3,310개 있으며 이 중 468개 산의 등반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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