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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맨발 에티켓&주의할 점] 안전하고 즐겁게 걸으려면 이것 만은 꼭!

by 白馬 2024. 9. 30.

맨발걷기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다. 별다른 돈도 들지 않는다. 방법도 간단하다. 일단 동네 뒷산을 찾아가 신발을 벗는다. 그리고 평소처럼 걸으면 된다. 하지만 이토록 단순한 맨발걷기에도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유심히 확인해야 할 주의사항도 있다. 이 두 가지만 숙지하면, 훨씬 더 안전하고 재밌게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맨발걷기 에티켓!
 

서로서로 양보하자 맨발걷기는 산행보다 일반적으로 속도가 느리다. 발바닥이 아프기도 하고, 맨살을 딛는 것이니 아무래도 신중하게 발을 놓을 곳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좁은 등산로에서 길을 막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따라서 가급적 등산로 한쪽으로 붙어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고, 걸음이 빠른 사람이 오면 양보해 주는 것이 좋다.

 

쓰레기는 미리미리 치울 것 길에 날카로운 쇠붙이나 유리조각 등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발을 보호해 주는 신발이 없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뒤에 오는 맨발걷기꾼을 위해서 길 위의 쓰레기, 뾰족한 것, 돌멩이 등은 길옆으로 치워 주는 것이 좋다.

 

등산로는 모두의 길 자전거나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하며 완전히 맨발걷기를 위해 조성된 곳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맨발 ‘전용’이 아닌 길에서 맨발걷기가 이뤄진다. 기본적으로 등산로는 모든 이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형태로 산을 즐기는 이들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발과 짐은 들고 다니자 공원과 등산로는 공용 공간임을 명심하자. 최근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맨발걷기길도 여럿 생겼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여전히 많다. 현재 대부분 벤치나 평상 위아래에 신발이나 짐을 두고 맨발걷기를 다녀오는 추세지만 언제든 도난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신발을 넣고 다닐 수 있는 배낭을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일반 물품보관함에 흙 묻은 운동화를 보관하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한다.

 

 

발 씻기는 세족장에서 새롭게 조성된 맨발걷기길에는 세족장이 설치된 곳이 많다. 하지만 일반적인 등산로에는 세족장이 거의 없다. 이 경우 일부 사람들은 본인의 편리함을 위해 물을 마시는 음수대 혹은 화장실에서 발을 씻는다. 이러한 행태는 많은 이들에게 불쾌함을 선사한다. 세족장이 없는 곳에서 맨발걷기를 한다면 발의 이물질을 털어낼 수 있는 수건 등을 구비하고 양말 없이 신을 수 있는 샌들, 아쿠아슈즈 등을 준비하자. 

 

아무 데서나 맨발걷기는 안 돼 멀쩡한 길을 놔두고 단순히 흙길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출입금지 구역을 걷는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무분별한 자연 파괴임을 지각하자. 또한 단단한 아스팔트길의 경우 충격 때문에 발바닥 아치가 무너지거나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등산로에 비해 감염, 부상의 위험도 높다.

 

항상 안전이 우선 동네 뒷산에 비해 길이 훨씬 험하고 높은 산을 맨발로 가는 건 지양해야 한다. 정비가 잘 안 된 곳도 많고 한여름에 낙엽이 쌓여 있는 경우도 많다. 특히 여름철 인적 드문 등산로에서는 뱀을 마주칠 확률이 높다. 등산화는 뱀으로부터 발을 보호해 주는데, 맨발은 완전한 무방비 상태다.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추운 계절이나 시간대에 너무 오래 맨발걷기를 하는 것도 위험하다. 신체 부위 중 손가락, 발가락, 귀와 같은 부위는 유독 추위에 약하다.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신체 말단의 혈관 수축이 오래도록 이어져 동상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맨발걷기 전 파상풍 주사는 필수!

 

파상풍이란 파상풍균이 상처 부위에 번식하며 나오는 독소로 인해 근육 경련, 마비, 통증 등을 유발하는 것을 뜻한다. 파상풍균은 주로 흙이나 동물의 대변에서 발견되며 아주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전염이 가능하다. 오염된 바늘, 못, 파편 등이 대표적인 감염 경로로 꼽힌다.  

 

맨발로 걸으면 각종 세균, 미생물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아무리 지속적으로 관리한다고 해도, 등산로에는 여전히 나무가시나 유리조각, 못 같은 위험요소들이 숨어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파상풍 환자는 21명, 2022년 23명, 2023년 24명으로 나타났다. 파상풍의 사망률은 한때 70%를 넘을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었지만, 최근에는 25% 정도로 떨어졌다. 이는 정상적인 성인 기준일 뿐, 신생아나 노인에게서는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또한, 당뇨환자의 경우 당뇨발 등 피부연조직 감염이 정상 성인에 비해 흔한 편이라 파상풍 감염에 훨씬 더 조심해야 한다. 

 

파상풍은 상처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3~21일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파상풍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전문가들은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할 것을 권장한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보건소 및 내과, 가정의학과와 같은 가까운 1차 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 지역에 따라 운영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일반 병원 기준, 파상풍 예방접종 비용은 평균 3만~4만 원이다. 좀더 상세한 접종기관과 정보는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발걷기와 명현반응

 

“맨발걷기를 시작한 이후 자꾸만 발등이 붓고, 가려워요. 계속해도 되는 걸까요?”

 

맨발걷기 관련 영상을 보면, 많은 이들이 본인의 사례를 댓글로 남기고 있다. 이것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맨발걷기를 하고 통증이 생겼다’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7일 정도 걷고 나니 발등이 아프고, 붓고 빨갛게 변했어요. 하지만 열흘 정도 지나니 완치되더군요”라며 증상이 점차 호전되었다는 사람도 있는 반면, “두 달 맨발걷기 후 잠이 잘 와요. 하지만 자꾸 머리가 아프네요. 남편도 머리가 띵해서 신경 쓰인다고 합니다”라며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에 대해 “처음 맨발걷기에 입문하면 ‘명현반응’이 생기는 건 당연하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의견을 남기는 이들이 있다. 명현반응은 효험이 들기 전 나타나는 일시적인 부작용을 일컫는다.

 

맨발걷기 명현반응으로 주로 언급되는 것으로는 ‘발바닥 갈라짐, 발바닥 통증, 근육통, 부종’ 등이 있다. 맨발걷기 신봉자들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그 원인에 대해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면서 몸의 독소가 배출되고, 특정 부위에 통증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현대의학에서는 명현반응을 인정하지 않는다. 또한 ‘명현반응은 명백한 부작용이며, 가볍게 받아들이고 방치하면 위험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나, 중등도 이상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은 맨발걷기를 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무지외반증이 심하면 엄지발가락이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발 양 끝에 힘을 주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가거나 발목 관절이 상하는 환자도 많다고 한다. 맨발걷기 중 특정 증상이 악화하는 증세가 보이면, 단순한 명현반응으로 치부하는 것보다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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