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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현장 스케치] 2024 여름 산스장 풍경

by 白馬 2024. 8. 23.
 

세상엔 높은 산만 있는 건 아니다. 가볍고, 쉽게 오를 수 있는 ‘낮은 산’도 많다. 서울만 봐도 그렇다. 도심 곳곳에 언덕처럼 봉긋 튀어나와 있는 야산이 잔뜩 있다. 어쩌면 이런 산들이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이름깨나 날리는 곳보다 우리에게 훨씬 친숙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일상 가까이에서 ‘매일’ 볼 수 있으니까. 또 부담 없이 ‘내킬 때마다’ 오를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흔히 ‘뒷동산’이라 부르는 산들은 주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맘껏 쉴 수 있고, 시원한 계곡에서 무더운 열기를 날려 보낼 수 있다. 더군다나 이러한 산 곳곳에는 일명 ‘산스장’이라고 불리는 공공체육시설이 있다. 산과 헬스장의 합성어인 산스장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야트막한 산에 올라 마음껏 운동하기! 이보다 쉽고, 간단한 도심 탈출법이 있을까?

자연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스장. 오르는 것만으로도 유산소 운동이 가능한 산스장! 힘든 산길을 올라 자연 속에서 몸을 가꾸는 사람들이 궁금했다. 그들이 어떻게 산스장을 사용하는지, 이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알고 싶었다. 그리하여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봉화산 산스장으로 향했다. 이른 새벽부터 이곳은 운동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그 생생한 현장의 열기를 카메라로 담았다. 


한여름 아침의 봉화산 

산스장의 야외기구는 녹슨 것이 많다. 그래서인지 개인 장갑을 챙기는 이들이 많았다.
 
봉화산 산스장의 외부 운동공간
30년 가까이 봉화산 산스장을 이용 중인 김찬기씨
갑작스러운 사진 요청에도 활짝 웃어 주신 이남오(80)옹. 중량 벤치프레스도 손쉽게 하셨다.

 

이른 아침 산스장을 포착하기 위해 오전 6시부터 산을 올랐다. 봉화산까지 가는 길은 무척 한적했는데, 봉화산 입구는 이미 산책 나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20분 걸려 봉화산 정상의 산스장에 도착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야외 운동기구가 우리를 반겼다. “맴~맴~”거리는 매미소리가 울려 퍼졌다. 산스장 분위기는 꽤 화기애애했다. 누군가 오면 “아이고~ 오늘은 늦게 오셨네요~”하며 자연스레 인사를 건넸고, 누군가 떠나면 “내일 또 봅시다!”라고 했다. 

산스장 옆 정자에는 수많은 의자와 바둑판이 쌓여 있었다. 하지만, 아직 일렀던 걸까? 사람 하나 없이 썰렁했다. 봉화대 앞 공터에서는 에어로빅 수업이 한창이었다. 30명 남짓의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다 함께 몸을 흔들고 있었다. 공터 옆으로 전망데크가 있었다. 중랑구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야외 운동기구는 낡고, 녹슬었어도 3대 운동(스쿼트, 벤치 프레스, 데드리프트)를 하기엔 충분했다.
바둑을 둘 수 있는 정자. 이른 아침이라 사람 하나 없이 썰렁했다.
봉화산 정상부의 봉화대. 이 앞에 넓은 공터와 전망대가 있다.
봉화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서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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