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특집]
국내에서 단일 지자체로는 가장 많은 1004개 섬이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에는 섬 곳곳에 멋진 해변들이 보석처럼 박혀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임자대교 개통으로 한국에서 가장 큰 백사장을 가지고 있는 임자도 대광해수욕장(길이 12㎞)을 자동차로 갈 수 있게 됐고. 지난 2019년에는 천사대교로 육지와 연결되면서 일반인들에게 비교적 덜 알려졌던 신안의 숨은 해변과 해수욕장이 주목받고 있다. 신안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이 500곳이 넘지만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14곳이다. 푸른 동해의 강원도 해수욕장도 좋지만 어린 자녀들과 즐기기에 수온도 적당하고 비교적 한가로운 신안의 무공해 해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대광해수욕장_임자도
임자도_대광해수욕장
국내에서 해변이 가장 긴 해수욕장이다. 길이 12km, 폭 300m. 강릉 경포해수욕장이 6㎞, 부산 해운대가 1.5㎞라니 압도적으로 길다.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걸어서 2시간, 자전거로도 30분 걸린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따뜻한데다 주변에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인 임자도의 상징 같은 곳이다. 근처에 임자해변승마공원이 있어 드넓은 백사장에서 승마체험도 해볼 수 있다.
증도_
우전해수욕장
신안군 지도읍에서 사옥도를 거치면 나오는 증도대교를 지나 왼쪽 해송숲에 숨어 있는 해수욕장이다. 넓은 백사장 위 짚으로 만든 파라솔이 이국적이다. 증도 해안은 대부분 갯벌이지만 우전해수욕장을 비롯한 일부 해수욕장은 모래가 가늘고 고와 아이들과 물놀이하기에 적합하다. 울창한 곰솔숲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고, 주차장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화장실도 있어 차박 하기에 좋다.
증도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염전인 태평염전이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두 배로 1953년 6.25전쟁 이후 피란민들을 정착시키고 소금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 조성됐다.
설레미해수욕장
우전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자그마한 해수욕장이다. 크기는 작지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바로 근처에 캠핑장이 있는데 오토캐러밴과 오토캠핑장, 그리고 고정식 펜션 등(달팽이네집, 짱뚱이네집)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해변 한편의 엘도라도 리조트는 증도 해변의 아름다움을 파노라마처럼 보여 주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증도 짱뚱어해수욕장.
짱뚱어해수욕장
고운 모래와 파란 해변, 그리고 볏짚으로 만든 파라솔이 이국적인 해수욕장. 모래 고운 백사장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신안의 숨은 보석 같은 해수욕장이다. 특히 짱뚱어해수욕장은 캠핑 명소로 소문나면서 차박 마니아들에게 인기. 해변을 따라 나있는 해송숲은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잘 갖춰져 있다.
비금도_
원평해수욕장
비금도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쯤 되는 제법 큰 섬이다. 해안선 길이도 86㎞나 된다. 그래서 아름다운 해변이 많다. 원평해수욕장은 비금도에서 피서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수욕장으로 10리가 넘는 모래밭이 펼쳐져 명사십리라고 불린다. 이 해변은 일제강점기 땐 어선들로 북적이던 어항이었다. 모래가 곱고 부드러우며 밟아도 발자국이 남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것이 특징. 뒤쪽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고, 해양레일바이크가 지나간다.
비금도 하트해변.
하트해수욕장
TV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유명해진 해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하트해변으로 불리지만 원래 이름은 하누넘해변이다. 연인이나 부부가 하누넘에 가면 헤어지지 않고 영원히 심장에 남는 사람이 된다는 전설이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역이라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어 오롯이 조용한 해변.
흑산도_배낭기미해수욕장
배낭기미는 큰 바다라는 뜻. 이름처럼 탁 트인 바다 전경을 볼 수 있다. 바닷물은 호수처럼 잔잔하며 해변은 몽돌 자갈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변 부근 고개에는 진리당(진리마을 성황당)이 있고 여기서 숲길을 따라 바다 전망대를 다녀오는 500m의 짧은 산책 코스가 있다. 250m를 걸으면 해안선의 바다 전망데크에 닿으며 빽빽하게 우거진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소나무, 후박나무 등이 짙은 숲터널을 이루고 있다.
신도_신도해수욕장
육지에서 바로 가는 배편이 없는 작고 외진 섬이다. 그러나 ‘한국의 아름다운 해수욕장’에 뽑혔을 정도로 멋진 해수욕장을 품고 있다. 앞에는 청정한 바다가, 뒤편으로는 울창한 곰솔숲이 한 폭의 그림이다. 남북 800m의 백사장은 더없이 깨끗하고 호젓하다. 목포에서 43㎞나 떨어져 있어 원형이 잘 보전돼 왔기 때문이다. 주변 민가와 솔숲에서 민박이나 야영이 가능하고 식수 사정도 좋은 편이다.
우이도 돈목해변 풍성사구.
우이도_돈목해수욕장
쇠귀처럼 생긴 우이도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밤하늘 보호공원’이다. 목포에서 65㎞ 떨어진 이 섬의 자연환경이 그만큼 때 묻지 않았다는 증거.
돈목해변 오른쪽에는 바닷가로 쏟아져 내릴 듯한 모래언덕이 있는데 높이가 80m에 달하는 풍성사구가 있다. 신안군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돼 있다.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자은도_
백길해수욕장
자은도는 국내에서 열두 번째로 큰 섬이다. 여의도 면적의 18배. 해수욕장만 9개 있다. 2019년 개통된 천사대교로 자은도도 육지와 연결됐다.
백길해수욕장은 3km의 넓은 해안선을 따라 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갯바위 낚시 포인트가 많아 강태공들에게도 인기. 은암대교(자은도~암태도)와 압해대교(목포~압해도)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교통도 편리해졌다. 프러포즈전망대를 중심으로 밀물(헤어짐) 썰물(만남)에 의해 직녀성에서 견우성 전망대로 이어져 연인들이 찾으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근처에 둘레길과 자전거길이 있고 덜 알려져 아직은 호젓하다.
분계해수욕장
섬의 옆은 망망대해, 또 다른 옆은 아기자기한 다도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자은도에는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곳이 9군데나 있다. 백길, 면전, 신성, 분계, 양산, 외기, 내치, 신돌, 둔장해수욕장은 모두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이 중에서도 분계해수욕장은 200~300년 된 해송군락지가 방풍림을 이룬 아름드리 거목이 장관이다. 특히 ‘여인송’은 늘씬한 미인이 물구나무 서있는 모습의 나무로 피서객들의 눈길을 끈다. 자은도는 곳곳이 모래해변이고, 곳곳이 바위산. 여인송 숲은 조선시대부터 방풍림으로 조성한 숲으로 아름드리 해송 1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룬다.
신의도_황성금리해수욕장
푸른 바다 위에 작은 섬들이 은하수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황성금리해수욕장 앞바다를 ‘한국의 하롱베이’라고 부른다. 경사가 완만해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고 곳곳에 낚시 포인트가 있어 낚시여행 하기에도 좋다. 신의도=소금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만큼 섬 전체가 염전이래도 과언이 아니다. 신의도 염전은 162만 평 규모로 연간 5만 1,000톤을 생산한다. 우리나라 천일염의 20%가 이 섬에서 나온다.
암태도_추포해수욕장
암태도에 속한 추포도는 여의도 절반 크기의 작은 섬이다. 추포해수욕장은 모래가 아주 가늘어 바람에 쉽게 흩날릴 정도. 2.5km에 달하는 백사장은 서해답게 수심이 아주 낮아 멀리까지 갈 수 있다.
바다를 감싸 안듯 활처럼 구부러진 해변길이 아름답다. 주위에 야영장과 샤워장, 화장실과 개수대, 매점도 잘 갖춰져 있다. 해수욕장 뒤로 나무로 된 데크 시설이 있고 산책하기에 좋다.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아스라이 비금도가 보인다. 추포해수욕장 한가운데에는 추포 어촌체험마을이 있다.
도초도_시목해수욕장
시목.木해변은 주변에 감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2.5㎞에 달하는 반달 모양 백사장은 모래가 곱고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물놀이하기에 적합하다. 피서철 번잡함이 없어 호젓하게 쉴 수 있는 해변으로 손꼽힌다.
야영장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공식 캠핑장으로 개수대와 화장실, 샤워장 등이 깨끗하게 갖춰져 있다. 잔디밭이 넓고 소나무 숲이 서늘한 그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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