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다. 반복된 일상에서 잠시 떠나는 휴가는 육체적, 정신적 다양한 이점을 준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휴가’, 쉼이 주는 효과와 잘 쉬는 방법을 알아본다.
휴가는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이다
잠깐의 쉼, 몸과 마음 되살린다
휴가의 가장 큰 효과는 스트레스를 낮춘다는 점이다. 과중한 업무 등으로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이면 부신에서 코르티솔, 에피네프린 등의 스트레스호르몬이 분비된다. 이것이 과도해지면 초기 면역 반응이 억제되고, 백혈구 분화가 억제되는 등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스트레스호르몬은 혈압 상승의 원인이기도 하다.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기 때문. 높은 혈압은 혈관과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수면이 부족한 경우 교감신경이 더욱 활성화되어 심장에 부담이 더해진다.
전문가들은 휴가가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호르몬 불균형을 정상화하는 계기라고 말한다. 실제 미국 연구팀이 성인 102명을 조사한 결과, 5일간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한 참가자 모두 휴가 마지막 날과 한 달 후 스트레스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가 중 명상까지 한 참가자들은 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10달 후까지 지속됐다.
휴가는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불안, 초조함 등의 감정을 풀어주고 우울증 위험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잘 쉬고 나면 업무 효율도 높아진다. 네덜란드 회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살펴보면, 휴가를 다녀온 근로자들의 인지적 유연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휴가가 창의성과 독창성을 높인다고 밝힌 연구 결과도 있다.
진정한 쉼, 일과 관련된 것 모두 잊어야
휴가의 효과는 떠나기 전부터 시작된다. 미래의 보상을 기대하며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
휴가를 어떻게 보내느냐도 중요하다. 쉼의 효과를 내려면 일, 학업 등 스트레스 요소에서 모두 멀어져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온전히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업무 관련 연락들에 수시로 답하거나 두고 온 일을 지속하는 것은 피하길 권한다. 또한 생활패턴은 되도록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쉴 때 몰아서 자거나 밤낮을 바꿔 생활하는 이들도 있으나 피로, 두통, 의욕상실 등의 휴가 후유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쉼에도 지속되는 피로, 비타민 B 보충해야
휴가 이후에도 무기력하고 피로가 지속될 때는 적절한 영양 성분을 보충하면 좋다.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B'다. 비타민 B는 8종 복합체(B1·B2·B3·B5·B6·B7·B9·B12)로 구성돼 있으며, 각 성분들이 유기적으로 작용해 피로 회복, 면역 증진, 에너지 생성 등의 효과를 낸다. 특히 비타민 B1은 육체 피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 비타민’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비타민 B는 곡류, 콩류, 견과류, 생선 등에 풍부하다. 다만, 음주나 흡연, 지속된 스트레스에 쉽게 고갈되므로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B의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B1, B2 등 8종이 모두 함유되어 있어야 하며, 이들이 일일 최적 섭취량(Optimum Daily Intakes, ODI)을 충족하는 '맞춤 함량'으로 배합되어 있어야 한다. 맞춤 함량으로 섭취할 시 비타민 B 과다 섭취로 인한 위장장애 등의 우려도 낮출 수 있다.
'활성형'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도 있다. 활성형 비타민 B는 비활성형 대비 체내 흡수와 작용이 빨라 피로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 비스벤티아민(B1), 벤포티아민(B1),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B2), 피리독살포스페이트(B6), 메코발라민(B12)이 대표적인 활성형이다.
비타민 B와 시너지를 내는 영양소로는 비타민 C, 비타민 E,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 성분들이 있으며, 그밖에 집중력 및 기억력에 관여하는 콜린과 이노시톨 등도 함께 챙기면 좋다. 이러한 성분들이 고르게 함유된 비타민 B 영양제로 선택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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