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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지리산 맛집&숙소] 지리산에 산채비빔밥, 닭도리탕뿐?

by 白馬 2024. 8. 6.

 

월간산 취재팀이 산행 후 직접 맛보고, 둘러본 지리산의 맛집과 숙소들을 소개한다. 맛집의 경우, ‘산채비빔밥, 흑돼지 삼겹살’ 같이 널리 알려진 메뉴가 아닌, 독특하고, 개성 있는 메뉴가 돋보이는 식당을 선정하고자 노력했다. 참고로 식당으로부터 광고료나 음식비용 협찬을 일절 받지 않았다.

 

 

 

지리산 버거

산청 흑돼지로 만든 담백한 패티

지리산 자락에서 미국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식당이 있다. 중산리에서 꽤 독특한 메뉴로 이목을 끌고 있는 ‘지리산 버거’다. 이곳을 운영하는 조은새, 조재철 부부는 햄버거 마니아다. 그들은 대표메뉴이자 단일메뉴인 ‘지리산 버거’에 모든 노하우를 쏟아부었다.

 

 

지리산 버거의 맛의 비결은 신선함에서 비롯된다. 매일 아침 햄버거 번을 굽고, 햄버거에 들어가는 야채도 농산물시장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 지리산 버거의 메인 포인트는 산청 흑돼지와 소고기를 섞어 만든 패티! 고소함과 담백함이 일품이며, 육즙도 팡팡 터진다.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부부가 직접 개발한 특제 소스는 햄버거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매장의 전망도 좋다. 중산리 마을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햄버거 외에 각종 음료도 판매한다. 지리산 버거 단품 8,500원. 수제식초에이드 5,000원.

 

주소 경남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대로 473 문의 0507-1335-0473

 

 

 

초원면옥

냉면보다 부드럽고, 국수보다 쫄깃한 식감!

25년 넘게 이곳을 지켜온 노포 밀면 맛집이다. 이 집 밀면의 특별함은 진주식 냉면처럼 고명으로 올라가는 소고기육전과 달걀지단! 면 자체의 양도 상당하지만, 고명 역시 그에 못지않게 푸짐하다. 한방 향이 느껴지는 밀면 육수는 슴슴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깔끔하다. 여기에 각종 과일을 갈아서 만든 새콤달콤한 양념이 섞이면서, 초원면옥 특유의 오묘하고, 절묘한 맛이 탄생하게 된다.

밀면은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 치자가루를 직접 반죽해 만든다. 냉면보다 부드럽고, 국수보다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밀면은 3월에서 9월까지만 판매하는 한정 메뉴로, 이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다. 10월부터 4월까지는 복국과 어탕을 판매하는 식당으로 변신한다. 물밀면 9,000원, 비빔밀면 1만 원, 섞어밀면 1만 원.

 

주소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15-1 문의 055-973-8300

 

 

메종 드 하동

하동면의 아기자기한 작은 유럽

작년 10월 말에 오픈한 빈티지 베이커리 카페다. 마치 유럽 시골집에 와 있는 듯한 따뜻함과 아늑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남예빈 사장의 취향이 묻어 있는 아기자기한 빈티지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이 실내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실내 인테리어 작업을 대부분 직접 했다고 한다.

 

 

메종 드 하동의 대표메뉴는 깜빠뉴와 치아바타다.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아 건강한 빵이다. 남예빈 사장은 ‘가족들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을 만들고자 하는데, 이건 오랜 기간 가족을 위해 홈베이킹을 해온 남예빈씨 어머니의 신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빵을 만들 때 생지나 냉동 반죽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천연발효종인 르방을 직접 키워 사용한다. 덕분에 빵을 먹어도 소화가 잘되고, 속쓰림도 없다. 메종 드 하동의 빵은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주소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로 223 문의 0507-1402-9590

 

 

해태닭집

최자로드에 소개된 구례 치킨 맛집

30년 가까이 구례시장을 지켜온, 오래된 치킨집이다. 3년 전, 유명 래퍼 최자가 진행하는 ‘최자로드’에 소개되기도 했다.  해태닭집의 핵심은 바로 ‘질 좋은 닭과 깨끗한 기름’이다. 

주문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생닭을 토막 내어, 밀가루, 다진 마늘, 소금으로만 간을 하고 튀긴다. 기본기에 아주 충실하다. 시간이 지나도 튀김옷이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하다. 다만, 자극적인 프렌차이즈 치킨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조금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 이들을 위한 양념치킨도 있다. 닭 한 마리를 몽땅 넣어 튀기기에 닭발과 똥집도 함께 나온다. 독특하고 생소하다. 일반적인 치킨에 비해 양이 많다. 1.5배 정도 된다. 영업시간이 유동적이다. 미리 전화로 영업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포장만 가능하다. 후라이드 치킨 2만 원. 양념치킨 2만2,000원.

 

주소 전남 구례군 구례읍 상설시장길 4 문의 061-782-1999

 

 

봉성피자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100% 임실치즈

20년 경력의 수타 장인이 만든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산수유로 유명한 구례산수유마을에 있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봉성피자의 특징은 바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치즈’. 일반 피자 대비 2~3배 정도 된다. 손으로 들면 꾸덕꾸덕한 치즈가 폭포처럼 마구 흘러내린다. 100% 임실치즈를 사용해 입 안 가득 치즈의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최봉성, 박인경 부부는 2001년부터 경기도 오산에서 피자집을 운영했다. 그러다 10년 전 가을, 홀로 여행하던 박인경씨가 지리산에 반하게 됐고, 두 사람은 곧장 구례로 귀농했다. 

피자에 들어가는 양파, 피망 같은 채소는 직접 농사지은 것을 사용한다. 1년 내내 손님이 붐빈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봄, 여름휴가, 가을철에는 2시간 정도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것이 좋다. 포장만 가능하다. 건강상의 이유로 7월부터는 하루에 40판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주소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로 280 문의 061-781-9595

 

 

숲과 브런치

식당과 카페 함께 운영, 성삼재와 가까워…

지리산 천은사와 성삼재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다. 아담한 정원과 지리산 정취를 느끼며 한적하게 식사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을 추천한다. 숲과 브런치는 2021년 3월, 돈가스와 수제비를 판매하는 한식집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작년 1월부터 브런치 카페로 다시금 태어났다. 

 

 

이곳은 조선희, 홍성호 부부가 운영한다. 특히 요리를 담당하는 조선희씨의 음식 솜씨가 상당하다. 한식, 양식, 제빵, 제과 등 음식 관련 자격증은 두루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음식은 그녀의 손길을 거친다. 인기 메뉴는 ‘숲과 브런치 플레이트’, ‘모둠카츠’, ‘분짜샐러드’다. 분짜가 브런치 메뉴로 있는 것이 꽤 눈에 띈다.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어, 주문과 결제가 편리하다. 식당 건물 옆에는 카페 건물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식사 이후에는 음료가 1,500원 정도 할인된다. 특히, 구례 특산품인 산수유와 오이를 활용해 만든 에이드가 별미다. 참고로, 가게 앞의 30년 된 오래된 정원은 옛 모습을 최대한 살려 관리하고 있다.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노고단로 15 문의 061-781-2222

 

 

죽록정사

한옥에서 즐기는 지리산 정취

여행지에서 숙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숙소의 청결 상태는 물론이고 주변 분위기도 좋아야 한다. 머무는 사람을 꼼꼼하게 챙기는 듯한 세심함도 갖춰야 한다. 좋은 숙소에서 머물면 여행의 질이 200% 좋아진다. 이렇듯 좋은 숙소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저 까다로운 과정을 모두 통과했다고 해도 될 만한 숙박지가 구례읍에 있다. 이름은 죽록정사. 지리산 형제봉 바로 아래 있고, 노고단과 가깝다. 또 화엄사 계곡이 코앞이다. 

 

죽록정사는 한옥 펜션이다. 지은 지 1년 남짓 된 ‘신축’이다. 따라서 숙소 시설이 깔끔하다. 깔끔함에 더해 분위기까지 좋다. 예쁜 한옥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며졌다. 최대 8인이 머물 수 있는 애연루(30만~45만 원), 4~6인 가족에게 적당한 사랑채(26만~30만 원), 2~4인용 행랑채(17만~21만 원)로 나뉘어 있다. 참나무 장작을 이용해 아궁이에 불을 땔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집의 최대 장점은 지리산 자락에 있다는 점이다. 숙소에서 1시간 반 정도면 노고단 정상까지 갈 수 있고, 지리산둘레길 산책도 가능하다. 짧게 머물러도 지리산이 주는 청량한 자연 생태를 만끽할 수 있다. 참고로 귀여운 강아지 ‘누렁이’, ‘누릉지’가 죽록정사를 지키고 있다. 이따금 두 강아지가 산책 코스를 안내한다. 죽록정사에 머무는 즐거움 중 하나다.

주소 전남 구례군 마산면 마산길 73 문의 0507-1400-8775 

 

노고단게스트하우스&호텔

지리산 여행객들 성지

산악인 정영혁씨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다. 은행에서 27년간 근무하다가 11년 전 구례로 귀촌했다. 그러다가 3년 후 4층 규모의 모텔을 리모델링해 노고단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정영혁 대표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전국의 명산을 비롯해 히말라야 원정까지 다녀온 산악인이다. 그 경험이 게스트하우스 곳곳에 녹아 있다. 1층 로비엔 지리산 여행에 필요한 각종 서적과 지도 등이 마련되어 있다. 식당에선 인근 특산품으로 차린 식사도 나온다. 

 

게스트하우스를 찾은 손님들을 위해 노고단 일출산행, 지리산 주변 투어도 정영혁 대표가 직접 진행한다. 가성비 좋고, 위치도 탁월해 지리산 여행객들을 위한 최적의 숙소다. 따라서 손님들은 이곳을 지리산 여행의 ‘성지’로 부른다. 객실 이용료는 도미토리 2만5,000원. 일반 객실 6만6,000~17만 원이다.

 

주소 전남 구례군 산동면 하관1길 40 문의 0507-1405-1507

 

 

대경캠핑장

텐트 문 열면 ‘천왕봉’ 눈앞

지리산 등산을 무서워하는 사람, 캠핑장에서 묵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사람 등을 데리고 이곳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캠핑장에서 보이는 풍경이 그들의 마음을 바꿔 놓을 것이 확실하다. 이곳은 지리산 천왕봉 뷰 캠핑장이다. 중산리계곡과 거림계곡이 만나는 지점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명당자리에 있어 예약이 쉽지 않다. 늘 만석이다. 좋은 경치 하나로도 충분한데, 곳곳에 야영객들을 위한  족구장, 수영장, 무인 매점이 있다. 샤워장과 화장실이 깔끔하고 온수도 잘 나온다. 파쇄석으로 이뤄진 37개 좌석이 있고 A열이 명당이다. 주중 5만 원, 주말 5만5,000원. 성수기 때 주중 6만 원, 주말 6만 5,000원이다.

 

주소 경남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대로 855 문의 0507-1321-0593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캠핑장

지리산 곳곳에 국립공원에서 직접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시설이 깔끔하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사이트에 들어가 예약해야 한다.

 

 

소막골야영장 지리산국립공원 직영, 조용하고 가격 저렴

지리산 대원사계곡 끝자락에 있다.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으로 지난해 보수를 위해 문을 닫았다가 올해 재개장했다. 물놀이를 위한 가족 단위 캠핑객에게 딱 알맞지만, 무엇보다 지리산에서 백패킹을 하려는 하이커들에게 제격인 장소다. 이곳을 들머리로 삼고 캠핑장에서 하루 묵은 다음 지리산 천왕봉으로 향해도 되고, 산행을 마치고 들러도 된다. 혹은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지리산 이곳저곳을 탐방해도 된다. 노지 12면, 데크 사이트 26면을 갖췄다. 조용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라 사설 캠핑장에 비해 불편할 수 있다. 승용차는 대원사 주차장에 대고 수레를 이용해 짐을 옮겨야 한다. 이용 요금 7,000~9,000원. 주차비 1만 원 별도.

 

주소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원사길 252  문의 055-972-7775

 

 

내원자동차야영장 독특한 카라반 시설 갖춘 캠핑장

이곳 역시 지리산국립공원에서 관리한다. 독특한 점은 텐트처럼 생긴 ‘하우스’에서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이전의 오토캠핑장에 카라반이 설치됐다. 산청 카라반, 산청 글램핑, 산청 캠핑장 등의 사이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텐트가 없어도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카라반은 방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숙소에 침구 세트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침낭 등 개인 침구류를 챙겨야 한다. 텐트도 칠 수 있다. 데크 사이트가 8면 정도 준비되어 있다. 태양열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가 공급된다. 샤워실, 화장실이 매우 깨끗하다.

 

주소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산106-2  문의 055-973-7773

 

 

지리산학천야영장 캠핑카 체험 원하면 여기로

뱀사골계곡 입구, 달궁에 있는 캠핑장이다. 카라반, 일명 캠핑카 전용 야영장이다. 캠핑카를 갖고 있는 야영객 혹은 캠핑카 체험을 원하는 일반인이 대상이다. 달궁계곡이 바로 앞이라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지리산 ‘맛’을 보고 싶다면 뱀사골을 통해 계곡을 거슬러 올라도 된다. 캠핑장 이용료 및 샤워실 이용료를 따로 지불해야 한다. 6분당 1,000원, 3분 추가할 때마다 500원이다. 캠핑카를 댈 수 있는 야영지 24곳과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카라반 3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캠핑용 자동차 전용 야영지는 주말 및 성수기 3만3,000원, 주중 2만6,000원. 카라반 이용료는 주말 및 성수기 8만 원, 주중 6만 원이다. 

 

주소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로 712  문의 063-630-8950(뱀사골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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