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서해안 피서지 올 가이드
서해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다. 유럽 북해 갯벌, 아마존 하구 갯벌, 미국 동부해안 갯벌, 캐나다 동부해안 갯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서해는 아시아 최대 갯벌인 것이다.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서해 갯벌을 볼 수 있는 곳이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이다.
하늘에서 본 동막해수욕장. 간조 시에는 1,800만 평의 드넓은 갯벌이 감탄을 자아낸다.
세계 5대 갯벌의 진면모
밀물 때 찾으면 600m 길이의 넓은 모래 해수욕장이 되고, 썰물때 찾으면 무려 1,800만 평에 이르는 거대한 사막 같은 갯벌이 된다. 갯벌을 이루는 검은색의 미끈미끈한 고운 흙을 ‘개흙’이라 하는데, 개흙 속에는 모시조개, 칠게, 쌀무늬고둥, 갯지렁이가 살고 있어 생태계의 보고로 손꼽힌다.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이곳에 서식하는 것도 풍부한 먹이와 깨끗한 자연이 있어 가능한 것. 서울에서 가깝다고 하여 자연미가 약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어주는 해변이다.
갯벌에서 캔 조개를 보여 주는 박서진(세종 해밀초교 2학년)군. 동막해수욕장은 갯벌 체험과 피서를 동시에 즐기기에 제격이다.
두 가지 즐거움 해수욕 & 갯벌 체험
간조 시에는 광활한 개흙 벌판에서 갯벌 체험을, 만조 시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자녀들과 조개를 잡거나 갯벌 생태계를 관찰하며, 다양한 해양 생물을 직접 보고 만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과자를 즐겨 먹는 친화력 있는 갈매기가 있어,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해변가 편의점에서는 장화를 대여할 수 있어 편리하다. 동막해수욕장은 만조 시에도 얕은 수심이라 아이들을 위한 비교적 안전한 물놀이 장소로 인기 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뻗은 장봉도, 신도, 시도, 모도와 평원처럼 넓은 동막해수욕장의 갯벌.
팔방미인 동막해수욕장
동막해변은 노을 명소다. 시야가 맑은 날은 하늘 전체가 분홍빛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감탄을 자아낸다. 동막해변의 장점은 주변 관광지와 연결성이 좋다는 것.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전등사가 차로 15분 거리에 있고,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포함된 마니산이 해수욕장 뒷산이다. 물놀이, 갯벌 체험, 걷기, 산행, 자전거, 관광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갯벌 체험을 즐기는 박준형 박서진 가족.
편리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동막해수욕장은 편리하다. 길가의 공영주차장과 편의점 골목 안의 대형공영주차장이 있어 비교적 주차가 편리하다. 식당과 편의점이 줄지어 있으며, 해변 끝의 데크길을 따라 500m 가면 횟집이 여럿 있는 분오리항 분오어판장으로 연결된다.
해변 뒤에는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있어 그늘을 내어 준다. 7~8월에는 동막리마을회에서 유료 야영장과 샤워장을 운영, 쾌적한 물놀이와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수도권 여름 피서, 멀리 있지 않다.
해수욕장 뒤 소나무숲의 야영장. 7~8월에는 동막리마을회에서 유료로 운영한다.
동막해수욕장 정보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해안남로 1481)에 있는 동막해수욕장은 강화도의 유일한 모래해변이자 해수욕장이다. 강화도 북쪽은 북한이고, 동쪽은 강처럼 폭이 좁고 물살이 거세다. 철책 없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망망대해와 넓은 갯벌을 즐기기에 동막해수욕장이 최적이다.
해안선 풍경이 시원한 만큼 일대에는 카페와 식당, 펜션, 캠핑장이 많아 편의성이 높다. 여름 피서철에는 동막리마을회에서 야영장과 샤워장을 정가제로 운영, 주차장도 공영으로 운영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피서를 즐길 수 있다.
교통 지하철 인천2호선 왕길역 또는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에서 70번 버스를 타고 보릿고개 정류장에서 하차 후 맞은편에서 강화3번 버스를 갈아타고 10분 정도 가면 동막해변에 닿는다. 3번 버스는 1~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70번 버스를 타고 비교적 택시가 많은 전등사에서 하차해, 택시로 동막해변까지 가는 게 효율적이다.
수제 햄버거와 감자튀김. 강화도에는 횟집도 많지만 수제 햄버거 매장도 10여 곳 있다.
먹거리 강화도는 해산물 외에도 수제버거 맛집이 많다. 강화도에만 10여 곳의 수제버거 전문점이 있으며, 동막해수욕장에도 몇 곳 있다. 해안가의 식당들은 바다 경치와 푸짐한 음식을 함께 곁들일 수 있어서 풍미가 배가된다.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는 곳에, 이토록 광활한 갯벌과 아리따운 노을빛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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