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수⸳불안⸳수면장애에 ‘심장마비’ 위험도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할 때, 어떤 작업에 집중할 때 흔히들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다. 그러나 자주, 많이 먹을 경우 그 부작용도 크다.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농담삼아 현대인의 3대 영양소라고 불리는 성분들이다. 그중에서도 카페인은 ‘피로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수 성분이 된지 오래다.
주로 카페인은 커피나 박카스 등을 통해 섭취하지만, 이로는 부족하다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 찾는 것이 ‘핫식스’ 같은 에너지드링크다. 그런데, 에너지드링크를 잘못 마시면 사망 위험까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이목을 끈다.
◇ '수면장애'부터 '심장마비' 위험까지
에너지드링크는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로, 일시적인 각성효과를 통해 활력을 느끼게 해주는 음료다. 보통 밤샘 작업을 할 때 마신다.
하지만 에너지드링크는 수면장애나 불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하루 한 캔 정도의 에너지드링크를 계속해서 섭취하는 것은 내성을 유발해 카페인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면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이는 연구결과로도 뒷받침되었다.
미국의 최대 의료기관 중의 하나인 메이요클리닉의 안나 스바티코바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5년, 18세 이상 2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에너지 음료와 가짜 에너지 음료를 5분안에 섭취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대조군의 평균 혈압이 30분 후 6.4%나 증가했고, 떨림 증상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노르에피네프린' 수치도 최대 250pg/m 증가했다.
이처럼 혈압 상승과 혈액 내 호르몬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연구진은 에너지드링크 섭취만으로 심장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 에너지드링크 포함된 신메뉴 등장?
그런데, 이 같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최근 에너지드링크를 추가한 신메뉴까지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저가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에너지음료 몬스터와 콜라보 메뉴 3종을 출시했다.
3종 메뉴 중 ‘몬스터 소다오션 에이드’는 한 잔에 54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이는 일일 최대 권장량 400mg의 13.5%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지만, 몸무게가 60kg인 중학생 기준으로는 약 40%에 가까운 수치다.
더 큰 문제는 에이드의 맛이 달달해 카페인을 신경쓰지 않고 마시다 보면, 과다섭취의 위험이 농후해진다는 것이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매경헬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관해 "청소년의 경우 고카페인 과다 섭취는 가슴 두근거림, 신경과민, 불안 등 증상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 저하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서 성장 발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덥다고 마시면 ‘탈수’ 온다
대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갈증해소와 활력을 위해 에너지드링크 소비가 증가한다.
실제 편의점 CU를 기준으로 지난해의 에너지드링크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6월~8월의 하절기 매출이 10월~12월의 동절기 대비 16.3% 더 높았다.
그러나 더운 날씨에 에너지음료는 외려 상극이다. 탈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카페인은 몸의 수분을 밖으로 빼내는 이뇨작용이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많이 마시면 탈수가 올 수 있다"며 "더울 때는 에너지드링크나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보다 생수 또는 당분이 없는 탄산수가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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