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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MZ 세대 기자가 발품을 팔아 뽑은 부산의 핫 플레이스!

by 白馬 2023. 11. 20.

부산에는 자갈치시장이나 해운대 해수욕장만 있는 게 아니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유명세를 타는 새로운 명소들도 많다. 소셜미디어(SNS)와 블로그를 갈무리해 선정한 ‘MZ 세대 맞춤형 부산 핫 플레이스 10곳’을 소개한다.

 

  
  워터프런트(water–front) 복합 문화 공간
  밀락 더 마켓
 


 


  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곳이다. 깔끔한 갈색 벽돌의 외관과 삼각 지붕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마켓을 연상시킨다. 내부엔 카페·식당·옷가게·팝업 스토어 등이 들어차 있다. 건물 뒤편으로 크게 난 유리창은 이곳의 명물. 창 너머로 낡은 고기잡이 배들과 거대한 광안대교가 동시에 눈에 들어온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풍경이야말로 부산의 본모습이 아닐까? 지난해 여름 문을 연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소.
 
  수영구 민락수변로 17번길 56
 
 
  을숙도 생태공원 한가운데 자리한 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수직 정원’으로 이루어진 외벽 덕분에 미술관마저 자연의 일부처럼 보인다. 숙명일까? 부산현대미술관의 전시 주제도 생태 문제와 환경 문제에 젖줄을 대고 있다. 학제 간 융합 전시 〈2023 부산모카 플랫폼 재료 모으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자연에 대한 공상적 시나리오〉,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비인간과의 소통을 촉구하는 〈노래하는 땅〉 등이 절찬 진행 중이다.
 
  사하구 낙동남로 1191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산의 정취
  168계단, 초량 이바구길, 86번 마을버스
 


  까마득한 오르막을 오른다. 계단을 오르며 개수를 세어보니 168개가 딱 맞다. 여기서부터 이바구길이 이어진다. 이바구는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뜻한다고 하니, 언덕 위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저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지 짐작이 간다. 이바구길 끝에서 86번 버스를 타고 산복도로를 훑어 내려온다. 멀리 부산항을 바라보고 있을 때 할아버지 한 분이 말을 건다. “부산에 놀러 오셨십니꺼?”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니, 버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은 관광객뿐이라고 한다. 부산 사람들에게 바다는 낭만의 대상이 아닌, 삶 그 자체인가 보다.
 
  동구 영초길 191번길 10–2 일대
 
 
  적산가옥을 개조한 카페
  초량 1941
 


  이바구길 정상에 다다르면 자그마한 사찰 하나가 나온다. 이 사찰 바로 옆에 초량 1941이라는 카페가 있다. 1941년 일본인이 지은 목조 주택, 이른바 적산가옥(敵産家屋)을 개조한 것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포근한 나무 냄새가 손님을 반긴다. 그다음은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들리는 ‘삐걱’ 나무 소리. 크림과 과일로 꽉 찬 과일 산도를 주문해 마당 옆 창가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동구 망양로 533–5
 
 
  수리조선소의 흔적이 남은
  깡깡이 예술마을
 


  부둣가에선 더는 ‘깡깡’ 쇠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연장을 손질하는 철물점 노인의 사부작거리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릴 뿐. 그도 젊었을 적엔 힘찬 망치질을 하지 않았을까. 피란민들로 북적이던 영도는 제 할 일을 다한 것처럼 잠들어 있다. 거뭇한 수염에 짙은 쌍꺼풀, 발갛게 달아오른 ‘부산 아재’의 얼굴도 옛 추억이 되어가는 걸까.
 
  영도구 대평북로 36
 
 
  4.8km의 낭만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청량한 색감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 바다, 파란 파도가 덧없는 물거품을 일으키는 때다. ‘푸른 모래’라는 뜻의 청사포가 실감이 난다. 조용한 열차 플랫폼에선 오르골 소리가 울려 퍼진다. 서서히 다가오는 열차에 홀로 몸을 싣는다. 12분 남짓한 시간, 구덕포를 지나 송정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피서철이 끝난 한산한 바다가 보인다. 낮잠이나 실컷 자다가 일어나 무작정 와도 좋다. 열차는 기껏해야 30분에 한 대씩 새로 오니까. 좀 더 높은 곳에서 경치를 즐기고 싶으면 탑승장 2층으로 올라가 모노레일을 타자.
 
  해운대구 청사포로 116 청사포정거장
 
 
  100년 근대 건조물
  브라운핸즈 백제
 


  부산엔 유독 재생 공간이 많다. 과거 공장이었던 곳 혹은 과거 발전소였던 곳을 다른 용도로 탈바꿈시켰다. 이곳 브라운핸즈 역시 과거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인 백제병원이었다. 1927년 지어진 이 건물은 1932년에는 중국 요릿집으로, 1942년에는 일본 아카즈키 부대 장교 숙소로, 해방 후에는 중화민국 임시 대사관 등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러다 전쟁 직후인 1953년에는 예식장이 되었다가 1972년엔 화재로 건물 일부가 철거되는 아픔을 겪었다. 아픈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카페가 아닐 수 없다.
 
  동구 중앙대로 209번길 16
 
 
  ‘부산다움’의 상징
  국제시장
 


  다소 뻔한 추천 장소인지 모른다. 그러나 할아버지, 할머니만 갈 법한 국제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레트로 열풍을 등에 업고 국제시장은 전국의 젊은이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때문인지 상인들도 이른바 ‘업종 변경’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이제는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와 개성 넘치는 구제 옷가게도 여럿 생겼다. ‘힙한’ 구제 옷을 사다가 시장을 배경으로 인증 샷 한 컷 남기는 건 어떨까?
 
  중구 신창동 4가
 

  파충류를 체험하는 이색공간
  비바리움 파충류숍
 


  광안리의 한 허름한 건물 지하에 들어서면 놀라운 세상이 펼쳐진다. 동물원에 온 듯 수십 종의 동물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뱀·도마뱀·거북 등 파충류다. 위험하지 않은 동물들은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파충류 외에도 토끼·돼지·몽구스 등도 볼 수 있다. 알고 보니 동물 전문 유튜버들의 단골 가게라고. 입장료 7000원.
 
  수영구 광남로 88 지하 1층
 
 
  대한민국 서핑의 메카
  송정 해수욕장 서핑
 


 


  부산의 여름은 다른 곳보다 조금 길다. 송정 해수욕장은 8월을 끝으로 폐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젊은이가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연거푸 넘어지는 초보 서퍼부터 돌고래처럼 능숙하게 파도를 타는 고수까지, 실력은 제각각. 그러나 즐거운 웃음소리만큼은 모두 같았다. 일일 레슨과 장비 대여를 모두 합쳐도 5만원 남짓. 이 가격이면 한나절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파도 때를 잘 맞춰 가야 보다 즐거운 서핑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할 것.
 
  해운대구 송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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