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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쉼(休)을 위한 제주, 웰니스스테이

by 白馬 2023. 7. 11.

웰니스스테이 명소 5곳

 

 

여행에도 격이 있다. 더는 관광명소나 맛집 탐방, 쇼핑만이 여행의 전부가 아니다. 요가나 명상, 쉼을 목적으로 하는 웰니스 여행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웰니스’란 ‘웰빙(well-being)’과 ‘운동(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정신·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주로 요가나 명상, 필라테스, 스파처럼 정적이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활동을 지칭한다. 과거 웰빙 트렌드는 먹거리에, 힐링 트렌드는 휴식에 집중돼 있었다면, 웰니스는 여기에 운동을 더해 총체적인 ‘건강함’에 중심을 둔다. 몸의 움직임과 자연 명상을 통해 진정한 나를 마주하고, 비움으로써 다시 채워가는, 제주의 웰니스스테이 다섯 곳을 소개한다.  

 

시곗바늘이 느려지는 마법 같은 공간
브리드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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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동쪽, 중산간 지역에 자리한 브리드인제주는 아담한 오름과 삼나무로 둘러싸인 가시리 마을의 오래된 구옥과 귤 창고를 개조한 프라이빗한 스테이다. 이곳 콘셉트는 ‘요가스테이’. 요가를 취미로 하던 최수란 대표가 공간 브랜딩 기업 지랩과 손잡고 문을 열었다. 

공간은 ‘스톤하우스’ ‘우드스테이’ ‘워터하우스’ 총 세 곳으로 이뤄져 있다. 돌의 차분함을 닮은 요가스튜디오 스톤하우스는 요가를 즐기기에 충분한 너른 공간과 요가 도구를 갖추고 있다. 2박 이상 묵는 투숙객에게는 아침 요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넓은 통창 밖의 제주 풍광을 바라보며 요가를 즐길 수 있다. 독채 스테이인 만큼 하루 한 팀만 머무를 수 있어 요가 프로그램도 투숙객 일행끼리 진행한다는 게 장점. 좌식 파티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고, 다도도 즐길 수 있다. 구옥을 개조한 생활공간 우드스테이는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제주의 정취를 품고 있다. 나무의 온기가 느껴지는 우드톤 인테리어,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공간은 세상 시름을 떨쳐내고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돌 창고 워터하우스. 제주의 바람, 돌, 물 내음이 어우러진 워터하우스는 노천탕과 함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주방이 있다. 삼나무 숲속에서 자연에 동화되는 쉼의 시간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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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로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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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머무는 집 
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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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심 속 고요한 공간을 찾는다면 휘소를 추천한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자리한 휘소는 호텔급 시설을 갖춘 스테이다. 대지면적 165평에, 70평 이상 되는 공간을 오직 하루 한 팀만을 위해 제공한다. 

휘소는 제주도가 고향인 호스트의 아버지가 15년 전 지은 집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자경(自景·스스로 바라봄)’을 통해 ‘자성(自性·본디 갖춘 본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위한 공간이다. 집 안에서 집을 조망할 수 있는 ‘ㄷ’자 구조로, 산굼부리를 형상화한 중정을 중심으로 집 안 어디에든 볕이 들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휘소란 빛을 의미하는 ‘휘(輝)’에 장소를 뜻하는 ‘소(所)’를 합쳐 만든 합성어로 ‘빛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이곳의 핵심은 다도 공간 ‘무심정(無心定)’ 이다. ‘모든 심상을 완전히 없애 하나의 경지에 이르러 흐트러짐이 없음’이라는 뜻으로, 보이차를 비롯해 호스트가 고르고 골라 블렌딩한 차를 제공한다. 또한 차와 어울리는 다도 세트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마음의 고요를 선물하는 물의 정원에서는 요가를 하거나 온천탕에서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스르르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를 배경 삼아 사색에 빠져들어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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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우령8길 28

 

무위의 공간에서 보내는 무위의 시간
무위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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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의 공간은 단순히 머무름을 통해 휴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삶의 모순과 복잡함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 즉 진아(眞我)를 발견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무위(無爲)’. 문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 안에는 ‘인위를 가하지 않음’이라는 뜻도 품고 있다. 제주 한경면에 위치한 스테이 ‘무위의 공간’은 요가의 본질을 공유하기 위해 요가 마스터 네 명이 뜻을 모아 문을 열었다. 요가와 명상, 치유를 경험하는 곳으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싱잉볼 소리와 진동과 함께하는 명상의 시간을 갖고, 마음을 깨우는 요가를 하며, ‘마음 챙김’이라는 명상 핵심 요소를 결합한 차 명상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이곳의 오래된 통나무집은 고요하고 한적한 제주 마을에 스며들듯 동화된다. 집의 정취를 살리면서 제주라는 지역성은 더하되 인위적이지 않도록 공간을 꾸몄다. 공간은 무·위·자·연 네 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네 개의 방 모두 영역 구분을 위한 최소한의 벽으로 구성하고, 나머지 벽은 통나무 본연의 질감과 향을 보존한다. 야외 자쿠지와 실내 욕조가 마련된 객실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스파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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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한경면 명이1길 32 

 

차 명상으로 참나를 찾아가는 시간
취다선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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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고 현재 내 몸과 마음의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지금 여기 온전히 존재하는 나를 바라봅니다.” 

취다선리조트에서 맞는 하루는 향기로운 차향과 함께 시작한다. 먼저 받아든 찻잔의 영롱한 빛깔에 취하고 손으로는 차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은은한 향을 코로 맡고 마지막 차 한 모금을 입에 머금으며 천천히 내면에 집중한다. 이른 아침 지하 명상룸에서 진행하는 ‘차 명상’은 투숙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취다선리조트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차를 즐기고 명상하는 시간은 아침을 평온하면서도 명료하게 깨운다.  

취할 취(取), 차 다(茶), 고요할 선(禪). 취다선리조트는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고 차의 에너지로 차분하게 가라앉혀 의식을 내면으로 향하게 해서 ‘참나’의 근원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곳에서는 차 명상 외에도 요가, 감정 치유 아로마테라피, 싱잉볼 사운드 힐링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을 느끼고 명상을 통해 온전히 내면의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일상의 긴장을 풀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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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해맞이해안로 2688

 

쉼을 통해 균형을 이루는 공간
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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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무릉리 인적 드문 마을길 끝. 너른 들녘에 삼각 대칭으로 부유하듯 솟아 있는 스테이 ‘트믐’이 있다. ‘트믐’은 ‘균형’을 의미하는 독일어 ‘trimmen’에서 따온 말. 휴식을 통해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얻고 동시에 일상의 균형을 찾길 바란다는 호스트의 마음이 담겼다. 삼각 모양의 지붕이 인상적인 트믐은 지붕과 대지 사이에 틈을 두어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고 자연이 공간에 스며들도록 건축했다. 좁다란 입구를 따라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선형 계단을 중심으로 공간이 펼쳐지는데, 1층에는 다이닝 공간과 호스트가 직접 블렌딩한 차를 즐길 수 있는 평상이 마련되어 있다. 벽면을 따라 창을 이어지게 해 공간 어디서든 외부 조경을 바라볼 수 있다. 트믐의 하이라이트는 나선형 계단 위 2층 공간이다. 공간을 탐험하듯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바깥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또 테라스에는 야외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어, 석양으로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반신욕을 즐기기에 좋다. 독특한 구조의 트믐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안정과 균형을 찾는 경험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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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전지로35번길 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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