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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자유를, 서핑스테이

by 白馬 2023. 7. 8.
 

서핑스테이 명소 5곳

 

 

미국 서부의 가장 높은 파도를 타기 위한 서퍼의 도전을 담은 영화 〈체이싱 매버릭스〉는 서핑 그 자체가 삶이고 고통의 탈출구인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속 주인공인 프로스티 헤슨은 말했다. “형편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면 파도를 타라”고. 

서핑은 즐거운 동시에 두렵다. 파도에 먹히지도, 파도와 싸우지도 않고 올라타는 순간 살아 있음을 느낀다. 《아무튼, 서핑》을 쓴 안수향 작가에 따르면 서핑은 선을 긋지 않는 스포츠다. 프로 서퍼가 아닌 이상 경쟁자도, 시간제한도 없다. 그저 파도를 만나 딛고 일어서면 된다. 똑같은 파도는 절대 오지 않고, 한 파도에는 단 한 사람만 탈 수 있으니 남의 파도를 훔쳐서도 안 된다. 파도를 타기까지는 끝없이 통돌이를 당해야 하지만, 한번 자기 파도에 올라서고 나면 남은 건 마음에 드는 파도를 잡아타고 힘껏 나아가는 일이다. 

 

서핑은 노을 지는 해변에서 바다가 실어다주는 평온을 만끽할 수 있는 스포츠다. 아무리 형편없는 하루를 보냈더라도 바다는 곧 새로운 파도를 보내주니까. 한국에도 서핑의 묘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져 양양, 부산, 제주 바다에는 서퍼비치가 즐비하다. 강원 양양군 현북면에 있는 서피비치에는 한 해만 190만 명의 서퍼들이 찾아온다. 이들을 위한 숙소도 속속들이 들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루프톱에서 바비큐와 태닝을
양양 ‘인구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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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손꼽히는 서핑 스팟은 강원도 양양이다. 인구해변 양리단길에 자리한 인구서프는 2022년 화장실 및 외부 리모델링을 마쳐 방마다 개별 화장실과 테라스가 갖춰져 있다. 커플과 가족을 위한 2인실부터 애견 동반이 가능한 숙소도 있고, 루프톱에서는 바비큐와 태닝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열리는 서핑스쿨은 10년 이상의 경력과 전문과정을 수료한 강사들이 진행한다. 이들은 ISA 국제서핑협회 코칭자격증뿐 아니라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서핑스쿨은 60분짜리 체험강습과 120분짜리 입문강습이 함께 준비돼 있어 이제 막 서핑에 입문하는 사람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하게 강습을 받을 수 있다. 30분간 이론 교육을 한 뒤 바다에서 1시간 30분간 실습해본다. 성수기에는 주말에 DJ클럽 파티도 여는데, 양양의 서피비치를 스페인 이비사처럼 만들겠다는 이들의 진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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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길 48-3

 

 

고요한 백도해변에서 
고성 ‘서프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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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계 고인물들이 찾는 서핑의 성지는 눈부신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넘실거리는 고성의 백도해수욕장이다. 서프스테이는 일부러 고요한 백도해변에 자리를 잡았다. 오랜 시간 서핑을 즐기던 주인장은 양양에 사람들이 몰려오자 슬그머니 서핑 스팟을 옮겼다. 그는 “양양이 이태원이라면 고성은 을지로”라고 비유한다. 조용히 서핑을 즐기고픈 주인장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tvN 〈여름방학〉을 진행한 정유미·최우식 배우는 서핑을 배우기 위해 서프스테이를 찾았다. 이들은 서프스테이에서 서핑 보드와 패들을 빌려 호젓한 한때를 보냈다. 

강원도 청년지원사업에 선정된 서프스테이는 해산물 식당이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간판과 외벽까지 새롭게 만들었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한적한 해변에서 여유롭게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체험식 단체 강습이 아닌 소규모 그룹 강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묘미다. 비성수기에는 반려견과 함께 ‘도그서핑’도 가능하다. 서핑을 마치면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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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죽왕면 문암항2길 11

 

흥남해수욕장의 게스트하우스 
거제 ‘서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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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장목면 시방리에 있는 흥남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해 파도가 일정하고 높은 편이다. 서핑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는 서핑의 성지로 꼽힌다. 파도의 방향과 스타일이 강릉과 비슷해 서핑을 즐기고 배우기에 좋다. 특히 여름철 파도와 바람이 순해 초보 서퍼들이 많이 찾는다. 가을부터는 파도가 제법 높아지며 큰 파도가 들어오지만 중부지방처럼 물이 차지 않아 숙달된 서퍼들이 멀리서부터 내려와 서핑을 즐기는 곳이다. 

쇼트보드는 전체적으로 길이가 짧고 부력이 낮고 가벼워서 퍼포먼스에 좋고, 펀보드는 안정감과 회전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롱보드는 길이가 길고 부력이 높아 부드러운 턴이 가능하다. 스탠드업 패들은 보드 위에서 노를 저어 서핑하는 보드인데, 서핑 교육을 받은 후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보드를 골라 즐기면 된다. 

흥남해수욕장은 5~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서핑숍이 들어오고 서핑 교육이 시작됐다. 서퍼랜드는 서퍼들이 서핑 교육을 받으면서 묵을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 저녁에는 서퍼들이 모여 치킨, 호프 등을 즐기며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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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장목면 흥남길 37

 

서핑 집중 강습을 원한다면 
부산 ‘서프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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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에 위치한 서프홀릭은 서핑업계 최초로 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서핑 집중 강습을 받을 수 있는데, 레벨 1의 서핑 입문 교육부터 프라이빗 힐링 서핑까지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강습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1층 서프숍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보드를 고를 수 있고, 2층에는 휴식공간이 준비돼 있어 바다뷰를 즐기며 서핑으로 지친 몸을 녹이고 숨을 고르기에 좋다. 샤워실을 포함해 탈의실, 부대시설 등도 쾌적하고 넓어서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자동차를 가지고 온 이들을 위한 무료 주차공간도 널찍하게 준비돼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서프홀릭을 찾는 이유다. 서핑 강습을 예약한 이들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초보도 오랜 시간 라이딩을 할 수 있어 두세 시간 서핑이 가능하다. 더구나 “왕초보 서퍼도 하루 만에 일어나게 해준다”는 입소문이 돌아 초보 서퍼들에게는 ‘서핑 입문소’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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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운대구 송정해변로 50

 

감귤농장 안에서 오름을 보며
제주 중문 ‘스테이인터뷰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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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물으면 많은 서퍼가 ‘첫 파도’라고 답한다. 그런 서퍼들에게 첫 파도가 되어주는 제주는 일찍이 국제서핑대회가 열릴 정도로 서핑으로 유명하다.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는 매년 서핑대회가 열린다. 해수욕장 수심이 전반적으로 낮은 제주에서 중문해수욕장은 비교적 수심이 깊고 파도가 일정해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다.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중문 인근에만 서핑 강습과 서퍼숍을 운영하는 곳이 아홉 곳에 달한다. 

중문에 위치한 스테이인터뷰 제주는 서핑을 즐기는 중문해수욕장까지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오션뷰의 싱글룸부터 패밀리룸까지 방 형태도 다양하다. 인근에는 제주올레 8길이 위치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숙소 안에는 감귤농장부터 사진 찍기 좋은 촬영 포인트도 많다. 루프톱 하늘정원에서는 바다뿐 아니라 오름도 볼 수 있다. 지하에는 펍이 마련돼 있어 가벼운 음식과 기분 좋은 음료 한 잔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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