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폐렴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폐렴은 2017년 19,37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2018년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겨울은 폐렴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 나타나는 폐렴...감염 경로는?
폐렴은 폐 조직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침입해, 공기주머니인 폐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드물게 곰팡이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각종 미생물에 대한 호흡기계 방어력이 떨어지거나 감기나 독감 등에 걸리면 폐렴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진다.
폐렴에 걸리면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자주 나오고, 호흡곤란,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또,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오한이 지속되며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일주일 이상 나타나며 해열진통제를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폐렴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폐렴의 감염 경로는 크게 2가지다.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과 병원성 감염.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은 필터가 오염된 에어컨을 사용하거나 오염된 식수를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역사회 감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인은 폐렴구균 감염이다.
병원성 감염은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기도 삽관을 한 환자, 외과수술 직후의 환자, 면역기능이 고도로 저하된 항암치료 환자, HIV 감염자, 장기이식 수혜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사망률 높은 폐렴...치료 방법은?
폐렴 진단에는 흉부 X선(흉부 엑스레이) 촬영이 가장 중요하다. 추가로 가래검사, 혈액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검사 결과, 세균성 폐렴이라면 대부분 항생제로 치료하며, 바이러스성 폐렴이라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 외 증상에 따라 기침을 억제하는 진해제, 해열제 등을 사용한다.
약물을 선택할 때는 지역사회 감염인지 병원성 감염인지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지역사회 감염의 경우, 폐렴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므로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성분을 7~10일간 정맥이나 근육에 주사한다. 증상이 안정되면 세푸록심(Cefuroxime)으로 변경해 7일간 경구 투여한다. 병원성 감염은 병원에서 감염될 수 있는 원인균이 다양하기에 처음부터 광범위 항생제를 선택하거나 여러 가지 항생제를 병용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폐렴 예방법...백신 맞고 면역력 키우기
독감 예방접종을 매년 하고, 면역력이 저하되기 쉬운 노령층이나 기타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라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 백신을 맞으면 폐렴에 걸릴 확률이 떨어지고, 폐렴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나빠질 가능성이 작아진다.
현재 성인에게 접종 가능한 폐렴 백신은 13가 단백접합 백신(PCV13)과 23가 다당질 백신(PPSV 23) 두 가지다. 현재 23가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65세 이상이라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그러나 13가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지 않아 15만 원 이내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13가 백신의 예방 효과가 더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3가 백신은 면역기억 반응을 유도하기에 폐렴균이 다시 체내로 침투하면 이에 대항해 항체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낸다. 반면, 23가 백신은 면역기억 반응을 유도하지 않아 항체를 다시 만들지 못한다. 13가 백신이 23가 백신보다 면역원성이 우수한 만큼 가격은 높게 형성돼 있다. 따라서 65세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23가 백신과 13가 백신을 차례로 모두 맞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각종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외출 후에는 꼭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충분한 수분과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과로나 음주, 흡연을 피하며, 실내 온도는 24도 내외로, 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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