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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차갑게 다가오는 저승사자, 저체온증

by 白馬 2022. 12. 28.
 

뼈가 부러진 것도, 피가 나는 것도 아니지만,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간다. 가만히 눈감고 쉬는 것 같은데, 싸늘한 주검이 된다. 멀쩡했던 사람이 죽기까지 걸리는 데 단 2시간. 실로 저승사자의 방문마냥 고요한 암살자로 불리는 것이 저체온증이다. 증상과 대응법을 알아보자. 
 

증상

1단계 오한으로 몸이 떨린다. 스스로 체온을 올리기 위한 방편이며, 체온이 32℃ 이하로 떨어지면 떨림이 멈추고 몸이 뻣뻣해진다.

2단계 불안·초조하며 졸린다. 의욕을 잃게 되며, 판단력과 시력이 흐려진다.

3단계 기억력이 떨어지고, 의식이 흐려지며, 헛소리를 한다. 손발이 차가워진다.

4단계 맥박과 호흡이 약해지며, 정신 착란, 혼수상태, 호흡 멈춤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른다.
 

대처법

1 몸을 따뜻하게 해 체온을 높여 준다. 먼저 마른 옷으로 갈아입힌다. 젖은 옷은 피부에 닿은 채 체온을 지속적으로 앗아가는 저체온증의 원인이다. 마른 옷이 없다면, 젖은 옷을 벗기고 침낭으로 몸을 감싸야 한다. 

2 핫팩이나 보온의류로 몸을 최대한 따뜻하게 하고, 보온병의 온수나 버너로 물을 데워 뜨거운 물을 마시게 한다. 

3 가까운 대피소, 암자, 텐트, 동굴 등으로 신속하게 대피시킨 후 공간을 따뜻하게 하여 체온을 높인다. 환자를 눕힐 땐 바닥의 냉기가 올라오지 않게, 매트리스, 낙엽, 배낭, 옷가지 등을 깔아야 한다. 

대피소나 인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젖은 옷을 벗기고 침낭 안에 동료가 알몸으로 함께 들어가 따뜻한 몸으로 감싸준다. 
 

주의사항

1 저체온증이 지속되면 어느 순간 떨림이 사라지고, 추운데도 덥다며 옷을 벗는 이상 행동이 나타난다. 저체온증 환자는 멀쩡해 보이지만 정상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환자의 말을 믿기보다는, 증상과 체온을 보고 판단 내려야 한다. 

술은 잠깐 체온을 높일 수는 있으나 심장에 있는 피를 피부로 보내, 더 심각한 체온 저하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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