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다른 부위보다 발뒤꿈치에 유독 각질이 많다면 당뇨병이나 각화형 무좀을 의심해봐야 한다.
겨울엔 공기가 차고 건조해 피부에 각질이 많이 생긴다. 다른 부위 피부는 괜찮은데 발뒤꿈치만 유독 살이 갈라지고 각질이 인다면, 당뇨병과 무좀을 의심해봐야 한다.
◇'당뇨병성 족부질환' 있으면 발 잘 갈라져
당뇨병 환자는 발뒤꿈치 살이 갈라지기 쉽다.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아 발의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기름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는 탓이다. 신경이 손상돼 땀이 잘 나지 않는 것도 한몫한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아 일반인보다 염증이 잘 낫지 않는다.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하기라도 하면 궤양이나 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발뒤꿈치만 유독 건조한 사람은 당뇨병 진단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당뇨병일 경우 발에 상처가 나진 않았는지 자주 들여다 보고, 작은 상처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빨리 치료해야 한다.
◇무좀 병력 있으면 각화형 무좀 의심
각화형 무좀이 있으면 발바닥 피부가 두꺼워지고, 고운 가루 같은 각질이 생긴다. 그러나 발이 간지럽다거나 하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무좀인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피부가 건조한 탓이라고 생각해 내버려뒀다가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거나, 이전에 무좀을 앓았던 전적이 있다면 각화형 무좀을 의심해봐야 한다. 항진균제로 꾸준히 치료해야 증상이 완화된다.
피부 노화로 각질이 많아지는 때도 있다. 나이가 들면 기름이 생성되는 땀샘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피부 탄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엘라스틴 단백질 생성량이 줄어드는 것도 발뒤꿈치를 건조하게 한다. 폐경한 여성은 각질이 과도하게 형성되거나 피부에 균열이 생기는 ‘후천성 각피증’이 잘 생긴다.
◇무리하게 제거하기보다 보습에 힘써야
보기 싫은 각질이지만, 무리하게 제거하는 건 오히려 좋지 않다. 자칫 하면 각질층이 까칠까칠하게 변하거나 더 굳어질 수 있어서다. 발뒤꿈치를 물에 불린 후에 각질을 제거하면, 죽은 세포와 산 세포가 뒤엉켜 떨어져나와 발바닥 피부가 더 두꺼워질 수 있다. 발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완전히 말린 후, 발 전용 각질 제거기인 ‘버퍼’로 피부를 살살 문지르는 게 좋다. 귤·오렌지 등의 감귤류 껍질이나 유자차의 유자 찌꺼기를 발바닥에 비비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일 껍질에 들어있는 AHA 성분이 피부 각질층을 없애주는 덕이다.
발바닥과 발뒤꿈치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각질을 제거한 후엔 꼭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각질을 제거하고 거칠어진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으면 오히려 각질이 더 생길 수 있어서다. 바셀린과 같은 보습제를 바른 후 양말을 신고 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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