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과 함께 피부가 건조해지는 겨울이 오면 피부 건조증으로 인해 생식기 부위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수가 증가한다. 단순히 건조한 공기에 피부표면의 수분을 빼앗긴 경우 물을 자주 마시고 해당 부위 피부의 보습 관리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고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피부 장벽이 손상된 경우에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체내 수분이 항상 부족한 경우 피부 탈수 상태를 유발하여 생식기 부위 피부를 더욱 민감하고 각질이 일어나게 만든다. 이와 같은 신체의 전반적인 증상을 살피고 가려움증을 유발한 요인을 찾아 해결해 주어야 증상이 해결될 수 있다.
건조, 각질, 가려움증 등의 습진 증상
생식기 건조, 가려움을 유발하는 습진
생식기 피부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건조, 각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은 ‘생식기 습진’이라는 피부질환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놀랍게도 건조 증상과 함께 땀이 찬 듯 습하고 찝찝한 느낌이 흔히 동반된다. 이렇게 땀, 피지, 점액 등이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면 아무리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잘 씻더라도 비교적 습진이 쉽게 발생한다.
생식기 주위 피부가 매우 건조해지면서 피부장벽이 손상되고 염증에 취약해져 습진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조한 겨울철에 손등이 트면 약간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것처럼 사타구니 주위 피부도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초기에는 그 정도가 심하지 않지만 가려움증에 점차 피부가 손상되고 체내 염증으로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면서 피부의 건조한 각질이 심해질 수 있다.
습진이 진행되면서 피부의 화끈거리는 열감이나 따끔거리는 통증, 긁어서 생긴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 또는 피로 인해 점점 생식기 부위가 습해지면 문제가 커진다. 분명 건조해서 시작된 습진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진물이나 분비물로 인해 습하고 찝찝한 느낌이 드는데, 이때 물이나 청결제로 더욱 자주 씻게 되면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이 씻겨 나가면서 건조감이 악화된다. 또 각질이 옷과 마찰되면서 생기는 불편감에 억지로 떼어내다 보면 피부가 더 건조하고 얇아지며, 이렇게 되면 보습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정도로 손상돼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생식기 습진, 치료하려면
피부표면의 염증 반응이 극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가 필요하지만 연고를 바르고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는 증상이 잘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만성 또는 재발성의 경과를 밟는 습진은 일종의 면역계 질환으로 일반적인 피부 문제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신체 증상부터 생활습관, 스트레스 여부까지 면역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내 요인들을 모두 살펴 원인을 파악한 후 이를 개선해야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추후 재발 또한 방지할 수 있다. 발생원인 및 증상에 맞는 치료를 시작하면서 문제가 되는 생활습관의 교정을 함께 진행해 몸 속부터 피부 표면에 나타난 증상까지 순차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남성에게 최악인 생활습관, 수분부족
남성 환자들의 경우 신체 전반적으로 수분이 부족하게 만드는 생활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바로 ▲평소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이거나 사무직 직장인으로 활동량이 매우 적다 ▲수면패턴이 좋지 않아 자고 일어나도 피곤함이 극심하다(만성피로) ▲평상 시 물을 잘 마시지 않고 말을 많이 한다(소변 횟수 또는 양이 적다) ▲강박적으로 각질을 일부러 떼어 낸다 ▲생식기 부위를 자주 닦는다 등의 생활습관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져 주름을 따라 갈라지거나 각질이 피부를 뒤덮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보상적으로 진물이 더 많이 나오거나 피부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여성에게 최악인 생활습관, 수면부족
여성 환자들의 경우 40~50대 폐경기나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질 건조증이 발생하곤 한다. 그러나 외부 감염이나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습진이 아닌데도 발생한 경우 우선 수면패턴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육아나 집안일, 야근 등으로 평소 잠 드는 시간이 일정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잘못된 수면패턴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데, 피로가 누적되면 피부가 매우 건조해진다. 이때 질염에 걸린 것이 아님에도 분비물이 증가하는 ‘냉대하증’이 유발되면 습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혹 냉의 분비 증가나 요도 가려움증을 해결하기 위해 질정제나 청결제로 피부를 지나치게 씻어내는 경우가 있다. 또는 일부러 소변 횟수를 줄이기 위해 수분 섭취량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잘못된 생활습관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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