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얼굴색이 변하는 사람은 과음과 폭음을 자제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얼굴색에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술을 먹으면 안 된다’는 적신호와 마찬가지인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선천적인 알코올 분해 능력 차이
술을 마시고 얼굴이 불그스름해지는 것은 몸속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한 탓이다.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로 바뀐다. 우리 몸이 이를 분해하려면 알데히드분해효소(ALDH)가 필요한데,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은 유전적으로 이 효소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ALDH가 부족한 사람은 독성물질 배출을 위해 혈액순환이 촉진되면서 얼굴이 붉어진다. 이는 얼굴에 다수의 모세혈관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고혈압, 암 발병 위험 높아
음주 후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은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아세트알데히드가 분해되지 않고 몸속에 남아 각종 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세포를 손상시키는 등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성인 11만8129명을 분석한 연세대 보건대의학원 연구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1.42배 더 높다. 심지어 누적된 음주(1주일 음주량 소주 2~3병 이상)로 뒤늦게 안면홍조가 생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2.02배 더 높게 나타났다.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분해 능력이 높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6배 더 높다는 한림대의대 연구도 있다.
◇얼굴 새하얘져도 주의를
한편, 술을 마시고 얼굴이 붉어졌다가 이내 창백해지며 본래의 얼굴색을 되찾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 술이 깬 상태로 오해하지만, 이는 알코올 민감도가 떨어져 몸의 반응이 둔해진 것이다. 우리 몸이 처음에 들어온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하다가 지속적으로 들어오자 이에 적응해 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즉, 이미 충분히 과음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얼굴색이 돌아왔다고 안심해 술을 더 마시면 안 된다.
◇물 자주 마시고 토마토·콩나물·오이 섭취를
정리하자면, 술을 마시고 얼굴색이 변하는 사람은 더욱 과음과 폭음을 자제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음주 적정량을 남자 40g(소주 4잔) 미만, 여자 20g(소주 2잔) 미만으로 권고한다.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알코올 농도를 낮춰야 한다. 안주는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돕는 토마토, 콩나물, 오이 등이 들어간 것 위주로 선택해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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