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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양의 따사로운 봄날을 꿈꾸다, 청양 청양의봄청춘

by 白馬 2023. 2. 1.

매달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이면 차분하던 청양전통시장은 활기를 되찾는다. 왁자지껄하고 들썩들썩한 시장 복판에 장터커피가 있다. 시골 장터에 어울리는 색동 파라솔이 쨍한 테라스를 찾았다면, 맞다. 바로 장터커피다.

장터커피는 전통시장에 자리 잡았다.

 

청양전통시장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장터커피

 

청양의봄청춘이 전통시장에 만든 장터커피

장터커피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청양의봄청춘협동조합(이하 청양의봄)에서 운영하는 공간이다. 20~40대 젊은 층으로 구성된 청양의봄은 올해로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3년 차다. 그간 관광두레사업을 통해 각종 교육, 컨설팅, 견학, 파일럿 사업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친 후 2022년 7월, 청양전통시장에 장터커피를 열었다.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낮에는 스치는 바람 멀리서 불어오고 마루 앞에 뜬 달이 한없이 밝은 곳’
청양의 봄의 김현숙 대표는 결혼 후 청양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청양에서의 삶이 낯설었지만 정착한 지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은 온전한 현지인이다. 지역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면서 지역민들의 상생과 활성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어디선가 읽었던 청양에 대한 시구를 마음속 깊이 담아두었다가 청양의봄이라는 이름의 주민사업체까지 만들게 될 정도로.

 

청양의 봄날을 만들어가는 김현숙 대표

 

결과물은 청양의봄을 거쳐 장터커피로 탄생했다. 장터커피를 열면서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시장과 상생하며 함께 성장해나가겠다는 점, 청년들이 주축이 된 사업체지만 어르신들과도 함께한다는 점,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 등이다. 이에 김 대표는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중 일부는 꼭 시장에서 구입하고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장터커피의 먹거리를 상인들에게 나눠주며 인사한다. 또 지역 어르신들에게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제공한다.

 

시장 상인들에게 장터커피에서 만든 먹거리를 나누며 인사하는 김 대표(사진제공: 청양의봄청춘협동조합)

 

시장과의 상생을 꿈꾼다.

 

‘로컬’을 감각적으로 담아낸, 장터커피

장터커피는 공간이 위치한 전통시장이라는 콘셉트를 백분 활용했다. 색동 파라솔의 색감을 살려 가게 외관과 포장용 컵을 디자인했다. 대표 메뉴인 ‘장터커피’도 그 선상에 있다. 흑설탕과 연유를 가미해 예전에 시장에서 마시던 달짝지근한 커피를 재현했다. 시골 장터 다방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보온병을 사용해 제대로 분위기를 살렸다. 여기에 복고풍 잔까지 더해 MZ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기성세대에게는 추억 어린 감성을 선사한다.

 

색동 포인트가 돋보이는 외관

 

복고 분위기를 살린 대표 메뉴 ‘장터커피’

 

의도적으로 촌스럽게 꾸민 외관에 견주어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앤티크 소품을 활용해 감성적인 분위기로 꾸몄다. 외관은 시장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내부에는 요즈음 카페 감성을 적용했다. 장터와 카페라는 두 가지 주제에 모두 충실한 셈이다.

 

감성적인 분위기의 카페 내부

 

앞서 언급했듯 장터커피는 가능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고자 한다. 청양군은 안전성 검사를 마친 청양군수 품질인증농산물을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을 통해 군내 외식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장터커피도 이 사업에 동참 중이다. 지역 농가와 협약을 맺고 농산물을 수급 받기도 한다.

 

지역 농산물을 적극 활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이런 철학은 메뉴에서 엿볼 수 있다. 청양 특산품인 구기자와 새콤달콤한 오미자로 맛을 낸 ‘구미자주스’, 카푸치노에 지역 특산품인 ₗ₎맥문동 가루로 특별한 맛을 더한 ‘청양커피’가 한 예다. 청양에서 생산한 블루베리를 이용한 에이드와 요거트 스무디도 메뉴에 올렸다.

ₗ₎백합과에 속한 풀로 한약재로도 쓰이고 향균, 항암, 호흡기질환 예방 등의 효능이 있다.

 

청양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음료만이 아니다. 청양산 맥문동 가루를 넣어 직접 반죽한 수제 타르트와 함께 청양산 구기자 가루와 호두, 피칸, 통밀가루, 비건 초콜릿 등을 섞어 만든 비건르뱅쿠키도 선보인다. 청양군 관광 캐릭터인 ‘청양이’를 모델로 개발한 ‘청양이빵’ 역시 맥문동 가루를 넣은 반죽으로 만든다. 청양이빵에는 팥소와 슈크림 소가 들어가며 상시 판매는 하지 않는다. 매일 종류를 달리하는 샌드위치에도 가능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다.

 

맥문동 가루를 활용해 만드는 에그타르트도 인기 메뉴

 

앙증맞은 모양의 청양이빵(사진 제공: 청양의봄청춘협동조합)

 

장터커피를 시작으로 청양의 봄을 열다

청양의봄은 장터커피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파티룸, 로컬푸드 음식점, 숙박 시설이 하나하나 문을 열 예정이다. 각 사업체가 모두 유기적으로 연계해 꿈을 확장해갈 계획이다.

 

장터커피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주민사업체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터커피 인근에 문을 열 로컬푸드 음식점은 지역 농산물 활용과 노인 일자리 창출이 특징이다. 현지 어르신들이 지역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기반으로, 반찬가게와 식당을 겸하는 공간을 선보일 생각이다. 고객은 원하는 반찬만 사 가거나, 점심시간에는 반찬을 골라 나만의 정찬을 즐길 수 있다. 이미 장터커피에서 어르신들과 손발을 맞춘 경험을 토대로 기획한 사업이다. 파티룸에는 장터커피에서 만드는 먹거리를 케이터링 서비스로 엮고, 숙박 시설에는 곧 문을 열 로컬푸드 음식점의 먹거리와 청양의봄이 기획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나갈 방향이다.

 

장터커피에서 운영하는 케이터링 서비스(사진제공: 청양의봄청춘협동조합)

 

“우리는 청양의봄을 통해 청양을 단순히 기후적인 의미를 넘어 사람 사이의 따뜻한 기운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김 대표의 말처럼 앞으로 더욱 따스해질 청양의 봄을 기대해 본다.

여행정보

- 장소 :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중앙로5길 20-1
- 문의 : 0507-1443-0097
- 이용시간 : 매일 10:00~19:00, 비정기적 휴무로 휴무일은 인스타그램에 공지
- 이용요금 : 장터커피 4,500원, 에그타르트 3,000원
- 홈페이지 : instagram.com/jangteo_coffee

숙박정보

 - 칠갑산자연휴양림 : 충청남도청양군 대치면 광대리 산73 / 041-940-2428 / foresttrip.go.kr
 - 칠갑산엔에이치(NH)호텔 : 충청남도 청양군 비봉면 록평용당로 775-3 / 010-9796-7753 / cgsnhhotel.com
 - 호텔소노 :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칠갑산로5길 5-1 / 041-943-5070

식당정보

- 진영분식 : 어죽 /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중앙로13길 14 / 041-942-2077
- 청양우거디 : 우거지탕 /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칠갑산로2길 9 / 0507-1313-5382
- 휴식레스토랑 : 스테이크, 파스타 /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월촌길 56-2 / 041-942-5773 / thehues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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