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석회화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콩팥 기능 악화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 석회화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들에서 콩팥 기능 악화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콩팥질환연구소 한승혁, 윤해룡 교수 연구팀은 관상동맥 석회화와 만성 콩팥병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혈관이다. 관상동맥이 죽상동맥경화증이나 동맥경화증으로 서서히 좁아지면 칼슘이 쌓이면서 석회화가 진행된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석회화 빈도가 일반인들보다 높아 심혈관질환이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한국 만성 콩팥병 환자 코호트에 등록된 1936명을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에 따라 ▲0, ▲1~100, ▲100초과 세 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런 다음 만성 콩팥병 악화 정도나 콩팥 기능 부전의 위험성을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가 0인 그룹 대비 석회화 지수가 1~100인 그룹의 콩팥병 악화·진행 위험성은 29%, 100 초과 그룹은 42% 더 높았다.
콩팥 기능의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도 관상동맥 석회화가 있는 환자에서 더 빠르게 낮아졌다. 관상동맥 석회화가 없는 그룹의 사구체 여과율 감소 정도가 1년에 2.55ml/min/1.73m2라면, 석회화 지수가 1~100인 그룹은 3.01ml/min/1.73m2, 100을 초과하는 그룹은 4.18ml/min/1.73m2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관상동맥 석회화가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콩팥 기능 악화 위험성이 높다는 걸 보여준다”며 “심혈관질환에 대한 평가와 함께 콩팥 기능을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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