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대표적인 환절기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 환자라면 요즘 같이 기온과 습도의 편차가 큰 날씨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므로 각별히 주의하며 생활한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천식을 폐렴이나 감기 등으로 오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은 “천식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권오진 원장의 천식 10문 10답이다.
대표적인 환절기 호흡기 질환, 천식
Q1. 천식이란?
천식은 기관지가 특정 유발 원인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염증 반응에 의해 기도 과민증과 가역적인 기도폐쇄를 보이는 만성 기도 염증성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흡입하면 면역계에서 이에 대한 항체를 생성합니다. 이후 같은 원인물질이 기관지 내로 유입되면 생성된 항체들이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염증반응을 유발하게 됩니다.
Q2. 천식의 주요 증상은?
천식은 염증 반응으로 인해 기관지가 붓고 좁아지며 기침, 호흡곤란, 호흡 시 쌕쌕 거리는 천명, 흉부 압박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감기 이후나 달리기 등의 운동을 한 후, 또는 차가운 공기를 흡입했을 때 악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Q3. 왜 천식을 환절기 질환이라 하는가?
앞서 말했듯이 천식은 호흡기 감염 질환과 찬 공기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감기,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 유병률이 높고 찬 공기에 노출되기 쉬운 환절기와 겨울철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4. 천식의 원인은?
천식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반복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흡연 및 간접흡연, 공기오염,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 소아 때부터 발생하기도 하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성인이 되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5. 천식이 의심될 때 시행하는 검사는?
천식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확진을 위해 우선 폐기능 검사와 기관지 유발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파악하기 위해 알레르기 피부단자 검사나 혈액검사인 다중 알레르기 항원검사(MAST)를 시행합니다. 천식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흉부 방사선 촬영, 객담검사, 기관지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천식 진단 시 관리 방법
Q6. 천식 진단 받으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천식 진단을 받은 환자는 우선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이 무엇인지 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이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담배나 화학물질 등 천식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 역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비만관리는 천식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찬 공기를 마시며 운동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환절기에는 천식의 환경적 요인인 감기나 독감 등의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주의해야 합니다. 독감 예방접종,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법을 따르는 것을 권합니다.
Q7. 천식, 완치도 가능한가?
기본적으로 천식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소아 천식의 경우는 성인과 다른 경과를 보입니다. 약 54% 정도의 소아 천식 환자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천식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는 자연관해에 이르게 됩니다. 자연관해에 이른 환자들의 대다수는 치료가 필요 없는 완치상태가 됩니다. 반면, 성인 천식의 경우 완치가 어렵습니다. 성인에서는 오랜 기간 증상이 사라졌다가도 원인물질에 의해 증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Q8. 소아 천식,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나?
알레르기 질환에는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해 소아 시기부터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순으로 3가지 알레르기 질환 모두 이행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실제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소아의 경우 이 세가지 질환을 모두 앓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소아 천식 환자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9. 천식, 어떻게 치료하나?
천식은 약물요법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제형은 흡입제, 경구약물, 주사제 등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흡입제가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뛰어나 주로 사용됩니다. 흡입제를 꾸준히 사용하면 기관지 내의 염증을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증상이 개선됩니다. 그러나 이는 완치된 것이 아니므로 임의로 약제를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Q10. 방치하면 자연치유 될 수도 있나?
천식은 꾸준한 치료와 효과적인 환경 조절을 통해 합병증 및 증상 발작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지속적인 폐기능 감소가 나타나 회복할 수 없는 상태의 폐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산소치료를 요하거나 호흡부전으로 사망하는 사태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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