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피부 건강 등에 좋아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건강에 여러 가지 효과가 있다.
운동하기 좋은 시기다. 아침 저녁으로는 활발하게 움직여도 땀이 잘 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땀이 날 때까지 해야 ‘진짜 운동’”이라고 말한다. 서서히 산책하듯 걷는 것은 운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관절이 약한 사람들이나 걷기 재활훈련이 필요한 환자 등은 천천히 걷는 걸음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건강한 일반인들은 땀이 날 정도로 움직여야 운동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운동하지 않더라도 더울 때는 땀이 줄줄 쏟아진다. 이는 땀이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에 걷다보면 체온이 올라가는데, 이때 땀이 배출돼 증발하면서 몸의 열이 식는다. 덥지 않은 날씨에 땀이 난다는 것은 체온이 올라갈 만큼 활동량을 높였다는 의미다. 이는 운동 효과가 나타날 만큼의 신체활동을 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만약 이때 땀을 흘리지 않는다면 몸 내부가 과열되면서 여러 장기와 조직들이 손상을 입게 된다.
운동을 할 때 나는 땀은 200만~500만 개에 이르는 피부의 에크린 땀샘에서 분비된다. 체온이 상승하면 이 땀샘에서 땀이 생성돼 노폐물과 수분 등이 배출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닷컴(healthline.com)’ 등의 자료를 토대로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좋은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 건강 향상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4회 정도 규칙적으로 땀을 흘린 사람들은 심장 돌연사, 치명적인 관상동맥질병과 심혈관병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떨어졌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30분 정도 땀을 흘리며 보낸 시간이 혈압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 운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심폐기능을 강화해 심장과 혈관 등의 건강을 개선하지만, 땀을 흘리는 과정 역시도 혈압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피부 건강에 유익
땀을 흘리면 악취가 나기 때문에 피부 건강에 나쁜 것처럼 보이지만, 운동 후 곧바로 샤워를 한다면 사실상 몸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피부를 시원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땀은 수분을 공급해 피부 표면이 건조하고 거칠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은 좋지만, 곧바로 얼굴과 몸 등을 깨끗이 씻지 않으면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피부 세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땀으로 젖은 습하고 뜨거운 피부에서 잘 지낸다. 땀으로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뾰루지가 생기거나 모낭염 혹은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모낭에 세균이 쌓이면서 가려움증, 색소 침착 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기분 향상
더워지면 뜨거워진 피가 피부 아래 정맥을 지날 때 땀이 나면서 체온이 낮아지고 다시 열이 식은 피가 돌게 된다. 이때 심장은 엔도르핀과 같은 행복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땀을 흘리고 나면 생화학적으로 즐거움과 카타르시스 등을 얻는다는 것이다.
△땀은 건강을 의미
땀이 난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많이 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빨리 땀이 나고 더 많이 흘리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이들의 몸이 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빠르게 인지하고, 재빨리 ‘냉방 전략’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즉,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 빠르게 땀을 배출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과체중이나 비만 등으로 몸이 쉽게 과열돼 땀이 날 수도 있다. 자신의 체형은 본인이 잘 알고 있으니, 어떤 이유로 땀이 많이 나는지 알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 선수들과 평소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평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전거를 타도록 한 실험에서 운동선수들이 땀을 더 빨리 흘릴 뿐 아니라 땀샘이 더 활성화돼 많은 양의 땀을 배출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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