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고단백질 식단은 장내 불균형 가져와 지구력 저하할수도
장내 미생물의 안정성은 운동 능력한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이 불안정해지면 지구력 운동선수의 성과를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기간 동안 고단백질 식단을 섭취하는 것은 이러한 유형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다.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연구팀은 고단백 및 고탄수화물 식단의 영향을 탐구하기 위해 지구력 운동의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과 장내 건강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단백질 체제를 따르는 경우, 장내 미생물생태계의 안정성을 교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선수들은 전력 질주하는 훈련인 ‘타임 트라이얼’의 기록이 2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의 장내 파지옴(박테리아를 죽이는 미생물)의 다양성이 현저히 감소하고 구성이 변형된 것 뿐만 아니라 특정한 종류의 바이러스와 세균 구획의 수준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몸속 미생물 생태계)이 보다 안정적인 선수들은 타임 트라이얼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장의 불균형은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경련이나 메스꺼움과 같은 급성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장과 뇌 사이에 상호 연락을 취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중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한편, 고탄수화물 식단을 따른 선수들은 타임 트라이얼에서 6.5%의 향상된 성과를 얻었다.
공동저자인 앵글리아 러스킨대 건강과 운동 영양학과 저스틴 로버츠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운동 경기력이 장내 미생물 안정성과 연관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안정적 미생물 군집을 가진 운동선수들은 복잡한 장내 미생물을 가진 선수들에 비해 각각의 식이요법 개입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체내의 많은 단백질이 타임 트라이얼 기록의 현저한 감소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짧은 기간 고단백질 식단으로 인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확실히 변화가 있음을 발견했고 이것이 경기력 성과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고단백 식단의 섭취가 변화된 미생물 패턴을 통해 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 예를 들어 다양한 곡물과 채소를 포함하는 고탄수화물 섭취는 장내 미생물 안정성과 관련이 있다.
로버츠 교수는 “각 식단은 잘 통제되고 균형을 갖췄기 때문에 단백질 자체가 성과를 떨어트렸을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보다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가 장 투과성이나 영양소 흡수, 또는 장과 뇌 사이 메시지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지된 노력과 이에 따른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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